“ 번역이 완료된 원고를 넘기고서 석 달이 지나도록 번역료가 들어오지 않았다. (중략) 전화를 할까, 문자메시지를 보낼까 수차례 고민을 하다 이메일이 제일 낫겠다 싶어 편집자에게 장문의 글을 썼다. 요즘 날씨부터 시작해서 편집자와 출판사의 안부도 묻고 희정씨 자신은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도 간략히 하고, 아무튼 뜸을 한참 들인 다음 어렵사리 번역료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을 꺼냈다. 받을 돈을 받고자 하는 것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빚꾸러기가 된 느낌이었다. ”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 중에서, 최영,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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