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

D-29
아래 일정에 따라 시집을 읽으시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기록해 주세요. -하루, 이틀, 사흘: 기일~환상의 빛 -나흘, 닷새: 미아~전염병 -엿새, 이레, 여드레: 불타는 성~구빈원 시인의 말 미치광이와 눈먼 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어딘지 모르는 채로 가고 있다 2013년 6월 강성은
[환상의 빛] 나는 운전 중이었다 한적한 산길이었고 차는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열린 창으로 아카시아 숲이 불어오고 있었다 해체된 밴드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문득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고 그러나 이 길은 너무나 익숙해서 생각 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오후였고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고 집에서 멀어지고 있고 옆 좌석에 누군가 잠들어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차를 세우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운전하는 것을 배운 적이 없다 면허증도 없는 내가 왜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일까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곤하게 잠들어 있다 차는 우리를 싣고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달리고 있다 집으로 가고 있다 관목 숲에서 밤하늘로 푸른 박쥐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철학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벽울 한번 깨볼까 하고 신청했습니다.
어색하고 낯설기 짝이 없지만 이런 게 삶을 조금은 좋게 끌어낼 수도 있겠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강성은 시인의 시집 로파이는 읽었는데 이 시집은 아직 안 읽어서 이번 기회로 읽어보고자 신청했습니다.
제가 모임 기간을 잘못 설정했네요. <모임지기의 말>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8일 동안 [단지 조금 이상한]을 함께 읽을 거예요. @모임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셔틀콕] 지루해 너는 언제 어른이 될까 엄마는 늘 내게 물었다
저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단지 조금 이상한 <환상의 빛> p.23, 강성은
다른 시집에 비해 약간 얇다 싶지만, 출판사 책 소개에 나오듯 '특유의 초현실적 상상력'의 시들이라서 무겁고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구간과 기간을 정해서 시집을 읽는 새로운 방법이 낯설지만 흥미롭습니다. 부담도 덜 하고... 얘기를 나눌 수도 있고...
[외계로부터의 답신] *2004년 11월 스웨덴에서 북유럽의 시인들이 모여 외계인을 상대로 시 낭송회를 열었다.
<기일~환상의 빛>은 오늘까지 읽겠습니다. 위에 적은 구절이 이 부분에서 가장 시적인 대목이었어요. 다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Le Rayon vert_에릭 로메르를 위하여] "이곳은 지구라는 별 / 네가 왔다 / 이토록 무한한 녹색 빛 / 이토록 정지된 푸른 시간 / 사계절 내내"
<르 라용 베르(녹색 광선)>, 에릭 로메르 감독의 1986년 영화(같은 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쥘 베른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에서 따왔다.
우와 녹색 광선 재밌게 봤는데 같은 제목이었군요
애고 제가 확인한 일정에 이 모임이 D-26으로 되어 있어서 .. 착각 있었네요. 시집 이제 주문했는데..빨리 진도를 따라잡아야겠네욤.
죄송해요.ㅠㅠ 제 불찰입니다.
오늘과 내일은 '미아'에서부터 '전염병'까지 함께 읽어요.
[전염병] 마스크를 낀 입술을 달싹이며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친구들과 겨우 작별
2013년 유월에 나온 시집인데....
@정쏘주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건 시인이 아니시라 무슨 예언자 같으신...
[전염병] "작년에 죽은 내 친구는 알까요 / 산 사람들도 죽음과 손잡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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