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4-1. 맨해튼프로젝트라는 (읽기 전까지만해도) 흥미진진할거란 기대는, 하지만 참혹한 이미지만 남는 것 같습니다. 광란의 시대… 국가란게, 애국이란게 뭐길래 과학자들은 그 끔찍한 것들을 만드는데 열성적으로 뛰어드는 것인지…
4-1 전 장의 이해가 안 가는 많은 수학적, 물리적 이론들이 현실에 적용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오늘날의 과학도 이런 과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다만 그 결과가 세계를 파괴하는 무기를 만드는 것에 쓰였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원자폭단 개발이 전쟁을 멈추게 했지만 많은 선량한 사람들의 죽음을 제대로 고민했을지 궁금합니다. 오펜하이머 영화속에서 봤던 폭탄 실험 장면이 연상되어 좀 쉽게 이해가 되었네요. 이 장을 읽으면서 원자폭탄의 개발이 꼭 필요했던 것인지 혼자 의문을 가져봅니다. 주인공 노이만의 천재성은 여기서도 인정하게 되네요. 약방의 감초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를 뚝딱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1. '맨해튼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여러 배경의 이야기 들이 나오지만, 저는 솔직히 폭탄 투하를 설명한 부분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주 무미 건조하게 쓰여진 7만 명의, 그리고 6만~8만 명의 사망자.. 몇 번 들어봐서 내용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우리 인류가 공통으로 지녀 야 할 업보처럼 느껴집니다. 분명 그것의 영향이 우리 인류에게 공통으로 오랫동안 있어왔다고 생 각 되었으나, 최근 다시금 불안한 상황으로 치닫 고 있는 것 같아서 부쩍 불안함이 커졌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오펜하이머 영화나 이 책이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인류가 저지른 짓을 벌써 잊었어??!!" 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가장 기대했던 장인데 노이만의 역할에 대해 저자가 잘 설명해준 것 같습니다. (과학 잘 모르지만 어쨌든 기폭장치 관련해서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혔을때 수학으로 잘 해결하고, 이상적 폭파고도 산출에 기여했다고 이해...;;;) 다만 이 책 내용으로만 보면 노이만은 핵무기의 윤리성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을 한 것 같지 않네요. 핵무기를 개발할 때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핵무기 사용 후 그 참상이 알려지고나서도 별 동요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애꿎은(?) 저자만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가면서 내용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등 맨해튼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양한 형태로 주목을 받았지요. 저는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만 접하다가 4장을 읽으면서 흐릿하던 것들이 분명해지는 걸 느꼈어요. 읽으면서 팻맨을 개발했던 과학자들의 실제 내면은 어떠했을지 궁금했습니다. 진정한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자위했을지, 또는 과학적 가설과 결과를 증명하는 과정에 몰두하느라 윤리적 문제는 애초에 등한시된 건지, 불타는 애국심으로 인해 개발을 촉구했는지, 아마도 개발 당사자들끼리의 입장도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이로써 확정된 사실은 분명합니다. 인류는 스스로 파멸하게 하는 가능성을 더욱 키웠음을 말이에요.
4-1 4장에서 맨해튼 프로젝트와 핵전쟁만큼 노이만 개인사도 스릴있었어요 블츠만이 증명하지 못한 가설을 1930년대에 증명한 노이만!!! 그러나 노이만의 유럽식 정중함에 심기?가 불편했던 버코프가 자신만의 증명으로 논문을 출판한 점!! 그럼에도 화내지 않은 노이만. 이무렵 두번째 결혼을 하게된 노이만의 러브 스토리도 인상깊어요 ㅎㅎ
오폔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에 노이먼을 합류시켰군요. 일본에 투하지역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정해진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노이먼의 성격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천재 과학자들이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핵폭탄을 제작한다는 것이 항상 씁쓸하긴 합니다.
“머리로 생각하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한계일까요? 아니면 가슴으로 느끼기에 더 익숙한 저에게 이해가 쉽지 않았던걸까요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원망스럽게 느껴진 챕터였어요.
4-1. 4장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네요. 노이만의 기이한 운전 습관과 놀고 먹던 ISA. 그리고 가장 기대에 부풀게 했던 맨해튼 프로젝트, 하지만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 생각만큼 상세하게 나오지 않아 나중에 다른 책에서 더 보충해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가슴 아팠던 나가사키/히로시마 원폭 투하 장면은 여러 책에서 끔찍한 참상에 대해 읽었지만, 여전히 읽을 때마다 상상도 하기 싫을 만큼 무서운 인간의 범죄 현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요새 마이클 돕스의 '1945'를 읽는데, 세계 제2차 대전과 스탈린(소련)에 관한 이야기들이 연결돼서 읽으면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수학이라는 순수학문에 대한 열정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것, 그리고 그에서 파생되어 컴퓨터의 발명으로 가는 과정이 아이러니했어요.
아무래도 4장의 소제목과 같이 노이만이 오펜하이머의 제안을 받아들여 맨하튼 프로젝트에 합류하고 핵폭탄 개발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제조 난도가 높은 내파형 폭탄이 실전에 사용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과정과 노이만의 역할이 상세히 설명돼 있어 그 당시 상황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습니다.
'4장 맨하튼 프로젝트와 핵전쟁'은 가장 흥미롭게 읽은 장입니다. 전쟁을 예견한 노이만의 생각들, 전쟁 중 그의 활약 등이 빠르게 서술되는데요. 이론에 대한 설명보다 이혼과 재혼 등 노이만의 삶과 주변인과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장이어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노이만이 원자폭탄 개발 계획에 참여하는 대목에 오펜하이머가 등장하네요. 책에 묘사된 오펜하이머를 읽고 나니 영화에선 같은 인물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조금) 궁금해집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생각도 나고.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전쟁은 일어나고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나서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4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 146/마리나의 증언에 의하면 노이만은 마리에트가 자신을 떠난 이유를 평생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 161/대규모 팀을 이끈 경험이 거의 없었던 오펜하이머는 노벨상 수상자가 즐비한 연구팀을 대상으로 어떻게든 통솔력을 발휘해야 했다. - 179/폭발이 일어난 후 일부 유리 조각이 작은 방울 모양으로 변형되어 1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비처럼 쏟아져내렸다. - 181/정책입안자들은 독일에 투하한 핵폭탄이 불발되었을 경우, 독일의 과학자들이 그것을 분해하여 그들만의 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며 폭탄 투하를 반대했다.
노이만이 조신스럽게 입을 열었다. "TNT 5000톤은 되겠어요. 아니, 더 클지도 모르겠네요." 엔리코 페르미가 손에 들고 있는 종이를 잘게 찢어서 가만히 놓았더니, 2.5미터 쯤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졌다. 그는 약간의 암산을 거친 후, 폭탄의 위력이 TNT 1만톤에 해당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우라늄Uranium(U)을 쪼갤 수 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5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은 대형 폭탄이 지면에서 터질 때보다 허공에서 터질 때 살상력과 살상 범위가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원리는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이론과 구체적인 계산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폭파 고도를 산출한 사람은 오직 노이만뿐이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16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폭스와 노이만이 특허를 출원한 1946년에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술이 개발되기 전이었다. 한마디로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이다. 그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미국인이 납득하려면 최소한 5년은 걸렸을 것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엔리코 페르미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잘게 찢어서 가만히 놓았더니. 2.5미터쯤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졌다. 그는 약간의 암산을 거친 후, 폭탄의 위력이 TNT 1만 톤에 해당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178p) 역시 과학자들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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