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노이만이 딸 마리나의 교육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노이만이 마리아의 교육에도 적극적이었고 계회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과학 전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이론이 핵무기 전략을 수립하는 지침서로 보였다니 놀랐습니다. 수학이 왜 필요한지 알겠네요.
폰 노이만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경제분야에서 중요하다는 게임이론을 수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노이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런 천재는 어떤 기분으로 살까요? 뭐든지 잘하는 노이만이 부러웠습니다. 이런 부러움을 모르켄슈테른도 느꼈던 것같습니다. 천재와 함께 연구한다는 영광도 느꼈겠지만 돌아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낄 때 자괴감도 들었을 것같네요. 그래도 감정보다는 학문을 위해 1000페이지가 넘는 논문을 완성한 것은 대단합니다. 대부분이 폰 노이만의 수학적 증명에 해당하겠지만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부분인 서문을 모르켄슈테른이 써서 그의 노고도 인정해주는 듯합니다.
수학과 물리학에 이어 경제학과 군 전략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노이먼은 진짜 천재가 맞네요. 모르겐슈테른이란 인물이 흥미롭게 보였고요. 역시 포커나 체스를 둘 줄 모르는 저는 여러 장에 걸친 게임이론을 이해하는게 쉽진 않았어요. 천재의 이론을 단 몇 장으로 이해한다는게 사실 말이 안 되죠. 다만,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그걸 수학과 결부시켜 탄탄한 이론을 만들고 그 이론은 다른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파급효과를 일으켰다는 건 확실히 알겠어요.
노이만의 관심은 경제, 사회과학까지 영향을 미치네요. 게임이론을 창안한 노이만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많은 후학들이 노벨상 수상자가 됐고요. 게임이론은 생물학과 연계돼 진화게임이론이 됐고 핵무기 전략에 활용됩니다. "친족을 위한 이타적 행동이 진화하고 고정되는 과정을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연구들에서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이 고귀한 희생정신에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이기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조지 프라이스는 자살을 선택하는데요. '인간의 이타성'이라는 전통적 도덕관에 대한 실망이 이렇게 클 수 있는가 싶었습니다.
책 읽기는 예전 싸이월드 파도타기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저는 6장을 읽고 나서 게임 이론에 푹 빠져서 학문적으로 게임 이론을 깊게 다루는 책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한순구 교수님의 '게임이론'이 두께도 얇고 높은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서 (저를 포함해서) 게임 이론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공부하다 보니 회사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 의도와는 달리 건설적인 독서가 되고 있습니다.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이름만 들어왔던 게임 이론을 자세히 들여다봤어요. 이해하는게 어렵지만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면서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 이론의 흐름과 수학 이야기. 수학과 이론과 논문들이 궁금해질 수도 있구나,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의 6장이었습니다. 노이만은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능력자네요. 모르겐슈테른의 마음이, 약간의 절망감 혹은 넘사에 대한 경외 등으로, 살짝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2. 6장을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프라이스는 중요한 발견을 해놓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동물의 이타적 행동이 고귀한 희생정신에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고작 이기심 때문이었다니, 전통적 도덕관에 익숙한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362,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게임이론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분석 도구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협동적 게임이론을 개발한 로이드 섀플리는 89세가 된 2012년에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저는 평생 동안 경제학을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라고 되물었다.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증명이 가능한 것을 증명하는데, 노이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증명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74,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한 개인이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대상을 하나도 빠짐 없이 목록으로 작성할 수 있을까?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아름답고, 추하고, 미묘하고, 절묘하고, 떄론 역겹기까지 한 세상에서, 한 개인이 호불호를 느끼는 종목을 망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노이만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296,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은 이런 ‘소박한’ 가정이 성립하는 한, 모든 대상에 ‘효용 점수’를 매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97,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사고한다
게임이론은 인류 역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비이성적이었던” 시기에 복잡다단한 현실 세계의 문제를 깔끔한 수학 논리로 해결하고 싶은 노이만의 열정에서 탄생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6장. 게임이론이라는 혁명,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엘리너 오스트롬은 2012년에 발표한 논문에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다. “테니스를 칠 때나 공직 출마 시기를 저울질할 때,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를 분석할 때, 낯선 사람의 신뢰도가 궁금할 때, 공익을 위한 일을 계획할 때 등등. 이 많은 경우에 한결같이 적용 가능한 도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게임이론이다. 게임이론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분석 도구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6장. 게임이론이라는 혁명,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6-2.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이 『게임이론』 집필에 착수 했던 1940년대에 경제학자들은 독점 경쟁이 예외 적 일탈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규칙임을 깨닫기 시 작했다. 20세기 중반에 석유와 자동차 산업을 독식 했던 빅-3(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s, 포드 Fo rd,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가 그랬고, 지금 IT 업계를 휩쓸고 있는 페이스북 Facebook과 애플Apple, 아마존 Amazon, 구글Google도 독 점 기업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게임이론』 은 엄 격한 독점금지법이나 견제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독과점이 잡초처럼 자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1개 또는 몇 개의 대기업이 시장 지배권을 손에 넣 으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큰 덩치를 최 대한으로 활용할 것이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담합 을 하지 않더라도 노이만과 모르겐슈테른의 '연합' 이 그랬던 것처럼 소비자 가격을 올릴 것이다. 이런 현상은 또 다른 가정을 추가할 필요 없이 노이만의 공리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p. 317~318)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과장된 허풍과 소소한 기만 전술, 그리고 다른 사람은 내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자문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6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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