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책증정 이벤트] 결혼들은 왜 이럴까

D-29
@느려터진달팽이 천천히 여유되실 때 놀러오셔요. 그믐에서 안부 나누니 자주 보는 느낌이라며.저는 어제 담영님이랑 사주를 보고 5년이나 미뤄둔 숙제를 이제 시작했어요. 두서없는 픽션과 논픽션 그 사이의 이야기를 넘버링하면서 우선은 써야겠어요. 배윤성 작가님 책, 연휴 끝나고 보낼게요. 기자 출신이라 문장이 간결하고 위트도 있어 이미 에세이를 출간한 달팽이님은 더 공감하며 읽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82년 김지영 그 후의 이야기 같은데 너무 우울하지 않게 담백하게 그렇지만 진솔하게 잘 풀어냈어요. 신생 출판사와 작업해서 제목도 목차 구성도 편집 하나도 없이 원글 그대로 출간한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첫 책을 냈다는데 방점을 찍고! 저도 팔리고 안 팔리고의 문제는 추후에 생각하고 우선 쓰는 걸로. 그래서 27일 장작가님 북토크 주제도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얼룩소에 올리신 근황글 잘 읽었어요!
누가 에세이를 출간 했답니까;; 그나저나 출판사랑 작업해도 raw data아니 writing ✍️이 그냥 나가는군요. & 얼룩소는 그냥 포인트를 주니까는 블로그글 복붙입니다요 ㅎㅎ
추석명절과 결혼으로 생긴 새로운 가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일이네요. 결혼 초반에는 잘보이고 싶어서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애썼던 것 같아요. 십 여년이 어느새 흘러 이제는 몸도 중년으로 아이들도 커서 노력보다는 유지에 방점이 찍히네요. 노력하나 안하나 결국 비슷한 평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기본만 하고 젤 쉬운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래도 평온하게 지나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르페디엠k 님의 노력보다는 유지..평온하게 지나가면 다행..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추석연휴에 부부싸움,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 연휴 직후 이혼 상담도 그에 비례한다는 신문 기사를 체감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린 경우 육아관의 차이가 제일 큰 쟁점.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엄마들은 퇴근없는 집안일을 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이 폭발하기 쉬운 때인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금전문제로 현재 별거중이십니다. 두분의 인생이니 자식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명절이 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두 분을 따로 만나뵈어야 하고 용돈도 나눠 드리고 막상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없습니다. 사는 곳도 멀리 혹은 원룸으로 이사하셔서 집으로 찾아오는 것도 안 좋아하셔서 집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시간 보내다 오는 게 전부입니다. 가족의 의미... 글쎄요. 저희 집도 현대 가족의 한 부분이겠죠.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공동체가 점점 퇴색되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애플망고 막상 만나뵙고 나눌 이야기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부모님이지만 너무 다른 결로 살아와서 나눌 이야기가 없는데 의무처럼 찾아뵙고 용돈드리고 하는 것이 가족일까... 오히려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보고 싶고 같이 밥 먹고 싶은 친구 사이가 가족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가끔은 듭니다.
추석 혹은 설날에 온가족이 모이곤하는 대한민국의 20세기적인 관습은 어떤 세대가 퇴장하는 2040년 전후로 해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나 어떤 기득권 세력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즐겁지 않고 피곤하고 게다가 고비용의 명절 행사는 하루 빨리 끝내야할 악습 같은데 수백년 간 반복되어온 연례 루틴 가운데 하나라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고요.
@메롱이 님 말씀처럼 "누구도 즐겁지 않은데", 그래도 겉으로는 행복한 척 하는 것이 더 고역인 것 같아요. 가족들 챙기면서 안 즐겁다 하면 나쁜 엄마, 아내, 며느리 같아서 그런 내색하기도 힘든... 사실 연휴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 쉬는 것일 텐데, 특정 누군가가 끊임없는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편히 쉬는 것이 자연스러운 구조인 것이 억울하지요. 여기에 대해 성토를 하면 괜히 생색내는 것 같고 옹졸해보이는 것 같아 이런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마침 추석 관련해서 이런 기사가 있네요. "추석에 대해 피곤함과 불편함 등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남 56.4%, 여 59.4%)가 반가움과 풍성함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남 21.6%, 여 21.3%)를 크게 앞질렀다." https://www.mk.co.kr/news/society/10840372
@메롱이 추석때 헤어질 결심? 헤드라인에 웃습니다. "추석이나 설 연휴에 반가움보다는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이혼 위기를 겪는 가정이 있다." 매년 이맘때면 고정적으로 나오는 기사인데 주변에는 다들 행복하고 화목함을 sns에 올리고 전시하지요. 呪文처럼 그렇게라도 해야 헤어질 결심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명절에는 온국민이 풍요롭고 행복해야 하는 강박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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