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

D-29
교환지점은 인터넷의 ‘교차로’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교차로가 불균등하게 배치되었다는 것은 인터넷 지형이 애초에 불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터넷이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신화는 사실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숨은 시스템 p.51, 댄 놋
인터넷상의 콘텐츠 대부분도 교환지점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서유럽에 집중되어있다고 해요. 단순히 영어 사용자가 많아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시스템상으로도 이미 불균등한 상황인 거죠. 우리나라 내에서는 지역보다도 세대 격차가 더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대별 인터넷 정보 접근성은 세대차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고 이것이 삶의 질까지도 불평등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세대별 인터넷 접근성 문제에 공감합니다. 요즘은 새로운 스마트 시스템이나 앱이 출시 되면 그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없어요. 어리거나 젊은 층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사용해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있다면, 기성세대들은 이미 본인들이 익숙해진 것에 길들여져 있어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데 심지어 새로운 것들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없는 것 같아요
전기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숨은 시스템 p.149, 댄 놋
그래서 전기차를 개발하는게 단순히 화석연료보다 친환경이라고 말할 수가 없는거죠.
전 세계 산업계는 화석연료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오염과 기후 변화라는 가장 폭력적인 현실로 내몰고 있다.
숨은 시스템 p.149, 댄 놋
올해부터 유독 기후 변화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이,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열대화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고 그 피해는 지구 전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고요. 기술 발전이 덜된 지역일수록 화석 연료 사용량이 낮음에도 피해는 더 크게 보고 있는 게 올해 유독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열대화‘를 실감한 지난 여름이었는데 앞으로 다가올 여름과 비교하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 하죠.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 이야기를 30년 전부터 들어온 것같은데 경제적인 이유로 아직도 여전히 화석 연료가 대세라 하니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아주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제로탄소가 2030년까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7년 후에 과연 우리는 탄소 배출이 없는 세상에 있을까요...? 저는 안 될거라 봅니다. 심지어 중국은 2050년까지는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겠다고 발표까지 했지요. 인도 또한 경제성장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겠다고 했구요. 이들이 합리화 하는 주장은 한결같이 똑같습니다. 너네도 그렇게 써서 발전 했으면서 왜 우리는 못 쓰게 하는데? 라는 거죠. 인류는 늘 위기때마다 답을 찾아왔지만, 이번엔 글쎄요... 답을 알지만 답을 선택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파멸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개도국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은 후진국 혹은 개도국 시민들은 당장 더러운 물과 부족한 에너지에 시달리고 있는데, 30년 뒤 전 세계가 망할 수 있으니 비싼 에너지원을 감수해라는 논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요.
맞습니다. 사실 그들은 당장 오늘의 생존이 걸린 문제지요. 심지어 갑작스럽게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틀어버리면, 기술자가 부족한 국가 입장에서는 기술 인력도 데려와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결국 다 돈과 국가 생계로 직결되다보니 그들의 반발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특정 지역은 폭염, 특정 지역은 폭우로 이번 여름을 보냈고 동해안의 모래가 깎여나가 해안선이 바뀌거나 해수욕장이 제 구실을 못하는 곳이 생겼다는 뉴스까지 나왔지요. 올해도 덥네, 올해는 비가 많이 오네, 같은 말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기후 상태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구 온도를 내릴 수 있는 한계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과연 인류가 자본의 욕심을 내려놓고 기후를 되돌릴 수 있을지... 저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쓰고 있던 인터넷, 물, 전기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만화로 그려져 다른 책보다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이해가 빠르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세상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촘촘하게 모든것이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숨은 시스템이라고 했지만, 이 책을 보고 난 뒤로는 그 시스템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전봇대의 전선, 도로 옆의 하수도, 공사로 들춰낸 곳의 케이블 선 등등이요. 알면 보이는 시스템이랄까요ㅎㅎ
맞아요 ㅋㅋ 아 여기서 여기로 이어지는구나... 데이터 센터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생각.. 매일 보던 풍경인데 좀 더 새롭게 느껴져요
저도 데이터 센터라는게 어딘가에 숨어있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우리 주번 건물에도 있을 수 있다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저도요. 실제 주변에 이런 망이 깔려있다고 생각하니 전봇대가 연결된 것이나 송전탑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1년전 쯤 판교의 데이터센터 하나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국민 대부분이 이용한다는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사건이 문득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저도 외출 중이다가 카카오 관련 어플을 사용하지 못해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데 단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가장 먼저 끊겨서 인간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나 인터넷이네요.
책을 읽으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시스템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맞아요. 갑자기 카톡이 먹통이라고 뉴스 메인까지 올라왔었으니까요. 고작 카카오톡 하나 안되는 게 메인뉴스가 될 일인가 싶었는데, 그만큼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었다는 것이겠죠? 당연하게 이용해오던 것들이 잠깐 멈췄을 때에도 혼란이 일었는데 시스템 자체가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끔찍해질지 상상도차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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