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

D-2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0190862?sid=110 인설에 대해 좀 더 알게되었습니다
기사 말미에 나온 것처럼 창업주는 객사하고 기업은 살아남았다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저도요, 사업가적 마인드에서 시작하기는 했으나 결국 인류 전체에 이득을 가져왔으니 위인같기도하고.. ㅋㅋㅋ
에너지에 무지한 저에게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천연가스' 입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보편적 방법 중 하나라는데, '천연'이라는 어감이 저는 환경에 무해한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거든요. 물론 이 천연가스는 풍부하고 석탄을 태우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탄을 발생시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추출가정에서 화학수를 지하에 스며들게해 지층을 오염시킨다고 하네요.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발전기를 돌리지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친환경적 방식은 참 발견하기가 어렵네요.
이름만 들으면 천연가스는 환경파괴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자원처럼 느껴지지요. 실제로는 다양한 곳에서 많이 쓰이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충분한 전기생산을 하지 못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천연가스 사용을 통해 전력 보충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1900년대 초기의 농촌과 도시의 생활 모습은 극명하게 달랐다. 전기가 없는 농장 생활은 냉혹했고, 대공황 이후의 빈곤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숨은 시스템 p.106, 댄 놋
미국 저소득 지역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잠깐 봤는데 1900년대가 아니라 지금 현재도 전기와 수도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국가 규모가 지나치게 커서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관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 대다수가 저소득층 흑인들인 지역이 그야말로 방치되고 있는 거죠. 세계 일등 국가의 이면이 충격적이었어요.
1960년대, 거대 광산과 발전소들이 원주민 보호구역인 남서부 나바호 자치국에 지어졌고, 거기서 얻은 무한의 석탄 에너지로 만든 전기가 전력선을 통해 성장 도시들에 공급되었다. 덕분에 신성장 사막 도시의 주민들은 전기릉 이용해 시원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사실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도, 자신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발전소가 들어선 나바호 주민들은 뉴딜 정책의 혜택에서 제외되어 지금도 전력망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숨은 시스템 p.123, 댄 놋
밀양 송전탑 사태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에너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에너지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곳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는 게 문제죠.
저희 회사 어린이집 근처에 데이터센터가 크게 들어서는데 이런것도 전자파나 어떤 악영향이 있을지 모른단 점이 무섭습니다
강한 전자파가 발생해서 송전탑 주위로는 주거를 못하게 하는 것 같더라구요. 피해가 없는 근교의 경우도 뭔가 혜택이 있었던 것 같았구요. 사실 송전탑 뿐만 아니라, 어떤 거대한 사회 시스템이면서 안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 것들은 영향이 없는 거리에 들어온다고 해도 다들 반대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아무런 피해도 없는데도 말이죠(집값은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ㅋ)
저는 '9번의 일'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네요. 송전탑을 지으려는 기업과 삶의 터전을 지키려 시위하는 산 주민들의 대립... 송전탑이 지어지고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동네에서는 살 수 없어서 이사를 해야만 하는 현실. 송전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기의 혜택을 받겠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는 피해를 보겠죠. 어딘가에 산업 시스템이 들어오면 늘 그것의 명암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큰 규모의 일을 하면 항상 잡음이 있고 피해 보는 소수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피해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상할 방법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농담입니다만, 여의도에 소형 원전 하나 건설하면 우리나라 인구 절반은 전기 시스템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어쨌든 체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고 관심도 없으니까요
책에서도 댐이나 발전소는 약자들의 땅에 지어졌다고 하죠ㅠㅜ
세상에 숨겨진 궁극의 진리가 있다면 우리가 만든 무엇인가가 있고, 마찬가지로 그것을 쉽고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인류학자이자 정치운동가
숨은 시스템 p.12, 댄 놋
쉽지는 않아도 ‘다르게’ 가 절실한 지금 같아요. 인류에게 축복이었던 물, 전기, 인터넷과 같은 시스템이 환경파괴에 이바지해서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과연 지구인들이 해낼 수 있을까요?!
영화 돈룩업 생각이 납니다
강에 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정부는 여러 목적을 가지고 물의 순환을 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숨은 시스템 p.217, 댄 놋
인간에겐 이로움으로 다가올 댐의 건설이지만, 큰 자연의 흐름으로 봤을 때 이것이 정말로 인간에게 이로운 것인가 싶은 의문도 생겼던 부분이었습니다. 물의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이라고 그것의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이나 다큐멘터리에도 종종 나왔었죠. 너무 감상적인 태도인지 모르겠지만 고향 땅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환경적으로도 손실이 있다면 정말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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