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

D-29
아주 많이 똑똑한 사람들의 ‘무조건 내가 옳다’ 마인드 장착이 에디슨도 예외가 아니었군요.
ㅎㅎㅎ위인들의 공통점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한편 많은 나라에서 전기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재화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었다. 미국에서 전기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개발하는 생필품이었는데, 자기 집을 밝힐 정도의 작은 전력 발전소를 세울 수 있었던 부자들 역시 이에 가세했다.
숨은 시스템 p.103, 댄 놋
전기는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공공재라고 생각했는데, 민영화한 나라가 바로 가까운 옆나라 일본에 있더군요. 100% 민영화 탓은 아니겠지만 2021년 이후 단 한 번의 가격인하나 동결 없이 매월 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각족 외부요인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적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기를 민간기업이 관리하면 폭리를 취해도 막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한국은 아직까지 공공재로 제공되고 있지만, 근래에 있었던 정책방향과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계속되는 가격인상이 나중에 가서는 정말로 민영화가 되어 전기도 돈 없이는 쓸 수 없는 한국이 오는 건 아닐까 싶은 걱정도 생기더군요.
제국주의와 상업 주도의 해저 케이블 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통신 네트워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화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었다.
숨은 시스템 p.37, 댄 놋
통신 네트워크가 첨단 기술 혹은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영국은 식민지 영토를 ‘올 레드 라인’이라 불리는 네트워크로 연결했고 미국은 태평양 횡단 케이블을 매설하고 이를 통해 점령지 필리핀에 대통령 메시지를 보냈죠. 원거리의 식민지 통치와 관리를 위해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전세계가 같은 문화권안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 여겨지기도 했어요.
지금은 문명의 이기로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시스템/제품들이 전쟁의 부산물로 나온 것이 많지요. 군사목적으로 만들어진 초기의 인터넷이 이 책의 대표적인 부산물 중 하나구요. 살육과 위기 속에서 과학의 꽃이 핀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국을 앞지르기 위해 투자한 기술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든 실생활로 끌고 왔다는 게 대단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보면 네트워크 교환지점이 미국과 서방국가에 집중된 사실이 오히려 이해가 가네요. 쉽게 포기하고 전세계에 사이좋게 공유하기에는 가치가 너무 크니까요
매년 전력회사들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재생 가능한 저공해 원천의 에너지를 생산해 망에 공급힌다. 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모든 방법은 사람과 환경에 어떤 식으로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에너지가 생산될 때 일어나는 효과를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숨은 시스템 p.131, 댄 놋
확실히 언론이나 기타 다른 환경에 대한 언급을 듣다보면 절약에 비중을 두기보다 재생 에너지의 확대와 기존의 석탄/석유 에너지의 사용 감소에 더 집중하는 듯합니다. 당장에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절약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옳은 말씀입니다. 사회기조 자체도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고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니까요. 전력을 줄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절약하려는 자세를 자린고비나 구두쇠 취급하는 문화도 지양되면 좋겠습니다.
생산량이 증대하면 인류는 일을 덜 할 줄 알았는데, 사실 늘어난 생산량 만큼 다른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요... 그런데 사회의 구조상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게 가능하긴 한지 의문입니다. 약간은 절망적이군요
맞아요. 이제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정말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에요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인간이 단순 노동을 덜 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소설, 그림, 바둑처럼 지적 영역을 침범한 것도 놀라운 상황같아요.
오히려 단순노동만 하게될수도 있다는 의견을 봤어요. 복잡하고 큰 부가가치가 나오는 일에는 ai를 도입하고 돈이 안되는 일은 노동자가 직접 하게 된다고요.
왠지 슬프네요. 산업 혁명 이후 노동 시간이 더 늘어나고 노동 강도도 더 커진 것도 생각이 나고요.
슬프기도 하지만.. 직업을 가질 때 차라리 큰 돈이 되지 않는 직업을 가지라는 조언을 듣고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ㅎㅎ
아ㅎㅎ 큰 돈이 되지 않는 직업! 백세 시대에 직업 변화가 필수같은데 참고해야겠어요. 그러고보니 곧 지구가 망한다와 백세 넘게 산다 사이에서 고통받는 것같네요ㅋㅋ
알쓸별잡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았는데, 전력 소비가 줄어드는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전력소비량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줄어든 전력량보다 사용하는 제품 수가 더 많아지면서 전체 전력 소비량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들었네요. 확실히 요즘 나오는 제품들의 대부분은 아주 간편하고 심플한 제품까지 전기를 연결해서 쓰거나 충전 후에 쓰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전기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거죠...
환경 문제, 더 나아가 지구와 인간의 공생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도 현재 일상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근 여행을 다녀오면서 핸드폰에 보조배터리까지 매순간 사용 퍼센트를 확인하며 또 매일 충전을 하면서 든 생각인데 구글맵과 사진 촬영과 맛집 검색을 포기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마트폰 없이도 다들 잘했던 여행인데 지금은 절대 필요처럼 느껴지니 일상에서 전기 사용을 줄인다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새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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