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

D-29
개도국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은 후진국 혹은 개도국 시민들은 당장 더러운 물과 부족한 에너지에 시달리고 있는데, 30년 뒤 전 세계가 망할 수 있으니 비싼 에너지원을 감수해라는 논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요.
맞습니다. 사실 그들은 당장 오늘의 생존이 걸린 문제지요. 심지어 갑작스럽게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틀어버리면, 기술자가 부족한 국가 입장에서는 기술 인력도 데려와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결국 다 돈과 국가 생계로 직결되다보니 그들의 반발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특정 지역은 폭염, 특정 지역은 폭우로 이번 여름을 보냈고 동해안의 모래가 깎여나가 해안선이 바뀌거나 해수욕장이 제 구실을 못하는 곳이 생겼다는 뉴스까지 나왔지요. 올해도 덥네, 올해는 비가 많이 오네, 같은 말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기후 상태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구 온도를 내릴 수 있는 한계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과연 인류가 자본의 욕심을 내려놓고 기후를 되돌릴 수 있을지... 저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쓰고 있던 인터넷, 물, 전기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만화로 그려져 다른 책보다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이해가 빠르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세상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촘촘하게 모든것이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숨은 시스템이라고 했지만, 이 책을 보고 난 뒤로는 그 시스템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전봇대의 전선, 도로 옆의 하수도, 공사로 들춰낸 곳의 케이블 선 등등이요. 알면 보이는 시스템이랄까요ㅎㅎ
맞아요 ㅋㅋ 아 여기서 여기로 이어지는구나... 데이터 센터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생각.. 매일 보던 풍경인데 좀 더 새롭게 느껴져요
저도 데이터 센터라는게 어딘가에 숨어있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우리 주번 건물에도 있을 수 있다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저도요. 실제 주변에 이런 망이 깔려있다고 생각하니 전봇대가 연결된 것이나 송전탑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1년전 쯤 판교의 데이터센터 하나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국민 대부분이 이용한다는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사건이 문득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저도 외출 중이다가 카카오 관련 어플을 사용하지 못해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데 단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가장 먼저 끊겨서 인간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나 인터넷이네요.
책을 읽으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시스템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맞아요. 갑자기 카톡이 먹통이라고 뉴스 메인까지 올라왔었으니까요. 고작 카카오톡 하나 안되는 게 메인뉴스가 될 일인가 싶었는데, 그만큼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었다는 것이겠죠? 당연하게 이용해오던 것들이 잠깐 멈췄을 때에도 혼란이 일었는데 시스템 자체가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끔찍해질지 상상도차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하는게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깨달은 사건이었어요.. 사실상 우리 모두 전기나 인터넷이 안될 때 대체할 무언가를 생각하고 살지는 않잖아요. 어느 날 갑자기 이 모든게 갑자기 뚝 끊긴다고 하면 정말 무섭네요
얼마전 여행갔을때 제일 신경쓰인 게 핸드폰 배터리였어요. 핸드폰 용도가 워낙 다양해서 편한 반면 그 핸드폰이 꺼지면 낯선 곳에서 길을 잃기 딱 좋더라구요. 구글 지도도 못보고 우버도 못부르니까요.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할 때의 위험성을 축소 경험한 기분이었어요.
정말 그렇네요. 폰에 의지를 많이 하고 사는데 이제 폰이 없으면 결제 하나도 못하게 되어가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구글지도 없이 여행 어떻게 다녔나 싶기도 해요ㅋㅋ 저도 처음 해외여행 갔을 때 구글 지도가 있었지만 그 당시엔 로밍도 영 상태가 안좋아서 종이 지도 필수였거든요. 막 지도에 동그라미 치고 여기가 맞나 안맞나 헷갈려하고 길 물어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구글 지도를 켜면 내가 있는 위치는 기본이고 길찾기 기능에 내가 보고 있는 방향까지도 나오니까 너무 편해진 것 같아요.
카톡 하나의 단시간 먹통으로도 이정도 혼란이 오는데, 만약 한국 인터넷 전체가 단시간 먹통된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아비규환이 될 것 같아요.
오전에 회사에 잠깐 정전 났었는데 전기도 그렇고 인터넷이 안되니까 일할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편의성을 무기로 카카오, 네이버 등 it 기업이 가 우리나라의 공적인 영역에 많이 진출 했습니다. 큰 힘을 가지게 된 만큼 안정성 확보 등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규제 철폐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필요한 규제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심지어 너무 무분별하게 '무료'를 내걸고 여기저기 다 발을 뻗고 잘되면 서서히 '유료화'하는 방식을 많이 취하더라구요. 특히 카카오가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 네이버의 수익구조에 많이 욕을 했었는데, 네이버를 통한 플랫폼 수수료를 이용하다보니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 업체들에 비하면 정말 체감이 될 정도로 낮게 책정해서 운영하더군요. 물론 수익성이 나빠지거나 네이버가 특정 플랫폼에 차지하는 비율이 독점 수준으로 더 높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네이버가 수수료가 낮다니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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