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1.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D-29
우와 핵심을 찌르는 한줄평이네요. ㅋㅋㅋ 진짜 이 중년 남성의 트라우마가 왜 재미있는 걸까요? 이 첫사랑이 사귀었다 평범하게 헤어지는 과정에 이르렀다면 절대 이렇게 평생 이 남자를 지배하진 않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아무리 첫사랑과의 평범한 이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20년 전의 관계를 중년이 되어서도 이 정도로 집착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픽션인 거겠죠. 입장을 바꿔서 여성 입장에서 20년 전에 헤어졌던 남성이 머리숱이 휑한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마음 속에 어떤 형태로든 담아두고 있다면 그것 나름대로 끔찍할 거 같긴 해요.
저도 웃었네요. 이 소설은 하루키의 세계관에서 가치 있는 작품이지, 독립작으로 떼 놓으면 정말 혹독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듯해요.
2부 2/3쯤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너무 노골적이서 투박해보이기까지하는 알레고리와 자이가르닉 효과로 비롯된 트라우마를 겪는 중년 남성의 스토리 정도인데 기이하게도 재미있네요. 이 재미의 실체가 대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완독했습니다. 책의 두께에 비해 거의 하루만에 몰아서 완독한 거 같은데 한 페이지 안에 텍스트가 의외로 적었던 게 아니었을까? 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5년쯤 지나서 같은 내용의 익숙한 이야기를 또 들은 느낌입니다만 다음 5년 후에도 읽게 될 거 같습니다. 90년대엔 하루키 쿨병 걸린 사람들이 그렇게 꼴보기 싫었는데 쿨병 걸린 사람들이 슬슬 늙어서 책 같은 건 안 읽게 되면서부터 1Q84부터 마음 편하게 읽게 된 거 같네요. 책걸상 방송은 스포일 당할까봐 안 들었는데 이제 들어보겠습니다.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 1부의 불확실한 벽에 갇혀 있어요. 흐름을 타면 하루키 작가의 책은 정말 단 시간에 술술 잘 읽히는 것 같아요. 문장에 이질감이 없고 마치 원래 제 생각인 것 마냥 그렇게 머릿속에 흡수되듯이 다가올 때가 있는데 요즘 잡생각이 많아 그런지 저는 읽기가 좀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현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2부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하더군요.
그 시절, 전쟁이 일어났네. 어디와 어디의 전쟁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군. 뭐 지금 와서는 아무려나 상관없는 일이지. 그쪽에선 늘 어딘가와 어딘가가 싸우고 있었으니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p.98,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지난주 금요일에 완독을 했어요. 빨리 읽기 싫어서 아끼고 아껴가며 읽었는데도 며칠을 못가더라고요. 다 읽고나니 남는 이 아쉬움은 완독 후에 읽을거리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아 느끼는 그런 아쉬움과는 결이 다른 것이에요. 뭔가 조금 찜찜한 아쉬움? 다만, 책 이 곳 저 곳에 생각보다 그어놓은 밑줄이 많더라구요? 조만간 그것들 정리해서 노트에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 새로 도입된 게시판 모드로 보니까, 저는 훨씬 펀하네요. 위에 '채팅'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을 눌러서 '게시판'으로 바꿔보세요.
그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고생하며 나이들고 쇠약해져 죽어가요. 물론 썩 재미있는 일은 아니죠. 하지만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 과정을 이어가는 게 순리입니다. 나 또한 미흡하게나마 그에 따르고 있고요. 시간은 멈출 수 없고, 죽은 것은 영원히 죽은 겁니다. 사라진 것은 영원히 사라진 겁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부 153페이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사람이 품은 갖가지 종류의 감정이죠. 슬픔, 망설임, 질투, 두려움, 고뇌, 절망, 의심, 미움, 곤혹, 오뇌, 회의, 자기연민...... 그리고 꿈, 사랑. 이 도시에서 그런 감정은 무용한 것, 오히려 해로운 것이죠. 이른바 역병의 씨앗 같은 겁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p.178,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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