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둘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D-29
지구 환경은 김하나와 같은 인류를 사랑할 것이고, 자본주의 시스템은 나 같은 소비자를 반길 것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어느 쪽이든 긍정적 측면으로 적힌 문장이라 좋았어요
우와 그렇게 볼 수 있네요! 갑자기 이 문장이 좋아지네요 :)
그날 아침 이후로 나는 혼자 살기 위해 내가 들여야 하는 에너지에 대해 의식하게 되었다. 특히 밤이면 잡생각과 일종의 불안 같은 것에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p.10, 김하나, 황선우
직장다니던 시절, 집이 멀어 자취를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처음1,2년 동안은 너무 자유롭고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밤마다 불안하고 초초한 기분이 들어 깊이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외로움에 대한 감정이 심해졌던 순간이 있었네요. 그때 저는 '이제 결혼 할 때가 된건가?' 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 즈음 만난 인연과 결혼해서 생활하고 있네요. 저자분들처럼 결혼이 아닌 생활의 동반자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은 살짝? 아쉽지만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면서 느끼는 마음의 안정감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 문장을 읽으며 자취하던 20대의 저를 돌아봤어요. 당시엔 몰랐지만 나도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구나’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서글퍼지네요. 이젠 많은 사람들이 자취를 하며 살아가는데, 그 불안과 슬픔의 크기가 얼마나 클지 상상하하기도 힘드네요. 서로 피해주지 않는 개인주의도 좋지만, 다양한 (가족)형태로 연대를 이루는 세상이 좀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지는 교전 상태가, 전혀 싸우지 않을 때의 허약한 평화보다 훨씬 건강함을 나는 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115, 김하나, 황선우
이 문장 어딘가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요. 우리가 싸워도 그건 ‘허약한 평화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걸 알 때,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지고 더 빨리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좀 잘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꼭 동거인이 아니라도 직장에서든, 친구 사이에서든 싸울 상황을 피하거나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일 크게 만들기 싫어서 괜찮은 척 넘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허약한 평화'상태에 늘 머물러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단 생각이 든 문장이었어요.
잘 싸워야겠다는 말 공감되네요~~
이 싸움의 목적이 뭔지 생각해본다. (…) 함께 사는 사람,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과의 싸움은 잊어버리기 위한 싸움이다. 삽을 들고 감정의 물길을 판 다음 잘 흘려보내기 위한 싸움이다. 제자리로 잘 돌아오기 위한 싸움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_<싸움의 기술>, 김하나, 황선우
네 마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고양이는 이렇지’라고 특정할 수 있는 이해도 생겼지만 또 한편 ‘고양이는 다 이래’라고 말하기 힘든 개성의 영역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세상에 100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면 100가지의 다른 성격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_ <발가락이 닮았다>, 김하나, 황선우
다양성 수용 자세 (2) - 지구에 80억 명의 사람들이 있다면 80억 가지의 성격이 존재한다고 믿었는데, 이 문장이 언급하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 과거와 / 현재와 / 그리고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에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갑자기 재밌었던 대목 생각나서 적어봐요. 같이 살게 되서 황선우의 어마어마한 짐이 들어오던 날, 김하나가 인용한 시! 평소 좋아하던 시인데 그 상황에 어쩜 그리도 찰떡인지... 이 시가 이렇게 웃긴 시였나요 ㅋㅋㅋ
ㅋㅋ 저도 그 대목해서 김하나 작가님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떠올랐어요~
대가족이 되면서 일이란 생기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야말로 가족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가족의 형태가 어떠하든 간에 말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_ <대가족이 되었다>, 김하나, 황선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작가님은 가족의 미덕을 기쁨도 슬픔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믿음이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가족의 미덕이 '안정감'이라는 것에 저도 공감합니다. 그 안정감은 공기나 무의식처럼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또 다른 미덕이라 하면...안정감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아닐까 싶어요. 나에게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게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누군가가(가족이) 있다는 게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가족이란 결과적으로는 떼어내지지 않으리란 지겨움과 안도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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