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혼자 읽기

D-29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단어나 완전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프롤로그부터 4장까지 읽으면서는 오무아무아가 긴 원통형이 아니라 원판형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세티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진지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외계 지성체를 찾는 일에 대한 저항은 부분적으로 많은 과학자가 경력을 쌓는 동안 저지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채택하는 보수주의에 기인한다. 보수주의는 저항을 최소화하는 길이며 실제로 효과가 있다.
오무아무아 4장 스타칩, 아비 로브
이런 방식으로 이미지를 유지하는 과학자들은 더 많은 명예와 더 많은 상과 더 많은 기금을 얻는다. 그리고 이는 슬프게도 그들의 메아리 방 효과를 가중시킨다. 기금이 앵무새처럼 같은 생각을 반복하는 연구 단체를 키우기 때문이다.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메아리 방이 사상의 보수성을 증폭시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지닌 호기심의 목을 비튼다. 이를 억제하지 않으면 이 추세는 과학적 합의를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바꿀 수 있다.
오무아무아 4장 스타칩, 아비 로브
해석을 제한하거나 망원경에 블라인드를 치면 발견을 놓칠 위험이 생긴다. 갈릴레오의 망원경을 들여다보길 거부한 성직자들을 떠올려 보라. 과학계의 편견이나 폐쇄적 사고방식은 외계 생명체, 특히 지성체를 찾는 데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넓게 퍼져 있다. 많은 연구자는 어떤 기괴한 물체나 현상이 발달한 문명의 증거일 가능성을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오무아무아 4장 스타칩, 아비 로브
이러한 과학자 중 일부는 단순히 그런 추측에 관심을 둘 가치가 없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다른 형태의 추측들은 과학계 주류에 당당히 수용되었다. 다중 우주의 존재와 끈 이론에 의해 예측된 추가 차원이 그 예인데, 이러한 아이디어는 그중 어느 하나도 관찰 증거가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수용되었다.
오무아무아 4장 스타칩, 아비 로브
오늘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오무아무아가 태양풍을 이용하는 항성 간 우주선일지 모른다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빛의 돛 추론은 기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추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무모한 도약도 필요하지 않다. 바이얼리와 나는 논리적인 길을 걸었다. 우리는 증거를 따랐고 과학 탐정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셜록 홈즈의 격언을 철저히 따랐다. “불가능한 것을 제거하고 남은 것이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할지라도 (그것이) 진실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가설은 이렇다. 오무아무아는 인공적이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우리는 〈태양 복사압이 오무아무아의 특이한 가속을 설명할 수 있을까?(Could Solar Radiation Pressure Explain ‘Oumuamua’s Peculiar Acceleration?)〉라는 논문에서 이러한 가설을 설명했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오무아무아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과 맞섰다. 우리는 오무아무아가 우주를 힘들게 가로지르며 입을 수 있는 손상을 설명했다. 우주 먼지와 충돌하거나 회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받는 지속적인 변형 같은 것들이 그 예다. 우리는 그러한 손상이 물체의 질량과 속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고 그런 영향이 매우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나는 논문이 발표된 데 감사했다. 그것은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오무아무아가 남긴 증거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의 가설을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학계의 상당수가 오무아무아가 외계 문명에서 유래했다는 이론을 많은 이색적 가설 가운데 하나로 여길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다. 나는 대다수가 그 아이디어를 고려하기조차 꺼리고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적대적일 거라 생각했다. 나는 세티 과학자들의 생각을 지지하는 모든 주장에 품는 일반적인 의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가정이 상대적으로 온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의 쏟아지는 관심(논문 발표 뒤에도 커지기만 했다) 역시 아이러니하게 보였다. 불과 1년 전인 2017년 수소 원자와 관련한 변칙 보고(초기 우주가 예상보다 차갑다는 가정에 기반을 뒀다)에 뒤이어 나는 또 다른 하버드 박사 후 연구원 줄리안 무노즈와 함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는 만약 암흑 물질이 아주 작은 전하를 가진 입자로 만들어졌다면 우주의 수소를 식힐 수 있어 보고된 변칙을 해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가설은 《네이처》에 발표되었고, 오무아무아가 외계 기술이라는 나와 바이얼리의 가설보다 훨씬 더 추측적이었만 훨씬 덜 주목받았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분명히 말해서 나는 비록 할 수 있는 한 스스로를 잘 활용해 왔지만, 세간의 이목을 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딱히 그런 것을 즐기지도 않았다. 스타샷 같은 일로 관심을 끌려고 했던 과거에는 겨우 기자들 몇 명이 반응을 보였을 뿐인데도 감사했다. 평생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훈련을 받았지만 아무도, 특히 나 자신도 거기에 미디어 훈련을 포함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미디어 훈련을 받았어야 했다.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은 상당한 시간과 돈이 자주 요구되는 분야이며,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활용하는 일은 결코 우선순위가 낮을 수 없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한가한 질문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따르자니 우리는 예외적으로 희귀한 설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위 그룹의 구성원이 아닌 다른 주류 천문학자들은 오무아무아의 데이터를 주의 깊게 분석했고, 매우 이색적인 설명만이 그 물체의 변칙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알려진 사실들을 모두 설명하기 위해 오무아무아는 공기보다 수백 배 더 희박한 물질로 구성된 솜털 같은 물체이거나 고체 수소 얼음으로 이루어진 혜성이라고 상상해야만 했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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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하버드 천문학과 과장과 그의 박사 후 연구원이 오무아무아를 외계 기술의 유물이라고 상정했다는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난 후, 나는 어디를 가든 빛의 돛에 대한 비난을 받게 되었다. 어쨌든 내가 스타샷에 참여한 것은 2년 전에 발표되었고, 우리의 목표는 빛의 돛 기술을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별로 전자 칩을 보내는 것이었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인터뷰 진행자는 감탄할 정도로 고집스럽게 “망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못만 볼 것이다”라는 속담에 집착했다. 나는 대답했다. 맞다. 다른 사람들처럼 내 상상력은 내가 아는 것에 의해 인도되었다. 맞다. 다른 사람들처럼 내 아이디어도 내가 하는 일에서 영향을 받았다.
오무아무아 5장 빛의 돛 가설, 아비 로브
2018년 소수의 과학자가 성간 우주에 오무아무아 모양의 바위가 얼마나 풍부한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했다. 오무아무아와 유사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판스타스의 능력을 연구하던 중 그 과학자들은 몇 가지 일반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그중에는 “오무아무아의 많은 면모가 흥미롭기도 하고 골칫거리이기도 하다”는 널리 합의된 이해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무아무아가 무작위로 생성된 암석이 되는 데 필요한 성간 물질의 단위 부피당 ‘질량 방출률’이 기대치를 훨씬 초과해서, 별마다 오무아무아 크기의 물체를 1,000조(10¹⁵) 개씩 방출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대략 성간 천체가 지구 공전 궤도를 둘러싼 부피마다 하나씩 있다는 의미다.
오무아무아 6장 조개껍데기와 부표, 아비 로브
나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한 아마야 모로 마틴은 두 편의 후속 논문에서 임의의 궤도에 있는 오무아무아 같은 물체의 자연적 풍부함은, 모든 행성계가 그 안에 있는 모든 예상 고체 물질을 방출하더라도 얼마 안 가 필요한 값보다 몇 자리나 적은 수로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오무아무아 6장 조개껍데기와 부표, 아비 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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