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혼자 읽기

D-29
우리가 특별하다고 말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다. 우리가 별의 물질로 구성되었다는 것은 시적인 진리다. 덜 시적으로 말하자면 별들이 우리와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빅뱅으로부터 나온, 밀도가 같은 물질과 방사선 수프에서 시작되었다.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오늘날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과제는 학계 선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이다. 새내기 학자는 도전적인 수학적 복잡성으로 이어지는 긴 도출 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한 박사 후 연구원이 나에게 말했듯이 “미래 직업을 위한 두 가지 방법, 즉 길고 복잡한 프로젝트와 짧고 통찰력 있는 논문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많은 원로 학자들은 연구를 미묘하게 만들어서 정밀 검토를 피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복잡성이 엘리트들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이 그에 따른 보상받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나는 연구와 조언을 통해 후배들에게 반례를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접근성이 좋은 간결한 통찰력은 학계를 자극하고 과학계의 후속 작업을 장려한다고 내 박사 후 연구원들에게 말해 준다. 나는 그들에게 간결하고 지성이 풍부한 연구가 그들의 직업 전망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연구를 명확히 해설하는 능력은 이해하는 것만 설명하고 모르는 것은 인정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해 준다. 그러나 후배들은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이 답한다. “당신은 하버드 대학 천문학과 학과장이니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죠.”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이 무렵의 또 다른 발언들도 내 안에 남아 있다. 하지만 덜 행복한 이유 때문이다. 먼저 블랙홀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한 철학자는 “일부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들과 대화하면서 물리학계가 한 연구 프로그램에 10년 이상 동의한다면 그 연구는 정확한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말하면서 그의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나의 즉각적인 회의론은 한 단어, 아니 한 이름인 갈릴레오를 떠올리게 했다.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통해 본 뒤 “과학에서 1,000명의 권위는 한 개인의 겸손한 추론보다도 가치가 없다”라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세기가 지난 후 아인슈타인도 같은 생각을 했다. 1931년 학자 28명이 일반 상대성 이론이 틀렸다고 선언하는 《아인슈타인에 대항하는 100명의 작가들》이라는 책에 글을 기고했을 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만약 자신이 틀렸다면 그 이론을 반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가진 한 명의 저자로 충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무아무아 13장 특이점, 아비 로브
2020년 9월 14일 지구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 지표의 흔적을 찾았다는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 새로운 잠재적 증거는 멀리 떨어진 별 근처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오무아무아처럼 지구 바로 옆, 즉 우리 자신의 태양계 안에서 발견되었다.
오무아무아 후기, 아비 로브
잠정적이지만, 영국 카디프 대학의 제인 그리브스가 이끄는 팀이 인화수소[PH₃]라는 화합물을 우리 이웃 행성인 금성의 구름에서 발견했다. 밀리미터 파장에서 빛을 흡수하는 스펙트럼 지문을 탐색하던 그들은 표고 약 55km에서 이 기체의 징후를 감지했다.
오무아무아 후기, 아비 로브
현재 금성의 표면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너무 뜨겁다. 따라서 금성의 바위투성이 표면은 우리가 아는 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그 높이에서는 온도와 압력이 지구 표면의 대기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금성의 대기 중에 떠 있는 액체 방울 속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오무아무아 후기, 아비 로브
지구에서 인화수소는 생명의 산물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생명 외에 금성 대기에서 검출된 수준만큼 인화수소를 생성하는 대체 화학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무아무아 후기, 아비 로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SOAK과 함께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까지!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오늘날, 한국은?
🤬👺《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12월 10일 (수) 저녁 7시, 저자 최구실 작가와 함께!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비문학 모임 후기를 모았습니다
[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1회] 2025년 9월,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모임 후기[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8기 2회] 2025년 10월, 김성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모임 후기[비문학 모임 8기 3회] 2025년 11월, 파코 칼보, <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모임 후기
중화문학도서관을 아시나요?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2월의 책 <엑스>, 도널드 웨스트레이, 오픈하우스[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11월의 책 <말뚝들>, 김홍, 한겨레출판[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9월의 책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7. 이자연 에디터[인생책 5문5답] 39. 레몬레몬[인생책 5문5답] 18.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