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다의 읽다; 1기

D-29
다 읽으신 분은 최은미 작가의 인터뷰도 읽어 보세요. 채널예스의 <황정은의 책읽아웃> 코너에 올라온 글이에요. https://ch.yes24.com/Article/View/54815
미미의 숲님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며 답을 하려 들어와 보았더니 훌륭하신 답변에 기겁하여 할말을 잃었습니다. 독서달리기 하듯 정신없이 읽어 남은 기간 동안 되짚어 다시 읽어 보자 하다 못하고 날마다 왜 이 책이 마주일까만 생각을 해 보곤 했는데요. 1. 나리는 관계 지향적인 사람인 듯합니다. 남의 신발에 넣어보는 경험을 통해 신발 주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일도 그렇고 어린 시절 자신을 돌보아 준 만조 아주머니를 찾아가 그 분과 그 분 주위 분들의 삶을 탐색해 보는 것을 보면 누구와 마주하며 그 누구의 삶을 생각해 보고 감정이입하며 같이 나아가는 사람인 듯 해요. 2020년도 팬데믹 시절을 마스크를 벗으며 언제 우리가 힘들었었나 하는 듯 저는 잊어버린 반면 그 시기 힘들어한 친구와 친구의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남다르고요. 늘 좋은 관계를 지향하지만 정작 나의 주변 이들과 진심 마주하지는 못 해 보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제목이 '마주'인 것이 지금 현재 까지의 생각으로는 '함꼐''더불어'의 의미가 강한 것 같아요. 2. 사실 책 속에서 타인이 절박한 존재, 절신한 존재임을 꺠닫지는 못했습니다. 수미가 딸 서하에 대한 마음에서나 조금 느꼈다고나 할까요? 생각해 보니 내 주변의 타인은 그냥 있어진 사람들이라 절박함, 절실함을 느끼지는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의 신발도 신어 볼 생각도 없고 심지어 닳은 구두 굽을 본다거나 떄가 탄 신발을 보면서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빈센트 반 고호가 그린 구두 그림이 생각나네요. 그는 일생 동안 구두를 주제로 한 그림을 여덟 점이나 그렸다고 해요. 모두 닳고 헤진 신발들이었지요. 타인의 삶을 그는 들여다 볼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3. 마주 라는 책은 작가가 대단히 섬세하고 철저하게 묘사, 서사를 하여 흥미로왔습니다. 그런 친절한,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시사? 의도?를 바로 찾기가 쉽지 않아 '마주'라는 제목의 의의를 확실히 찾기는 어렵네요. 그래서 매력적인 책 같습니다. 미미의 숲님의 추천 감사하고요. 저는 요즘 닥치고 소설 읽기 중인데요. 이 책 읽어 보자 라고 제안 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미미의 숲님께서 또 추천해 주시기를요.
@익어가자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독서를 잘 못하고 있어서 이 기회에 읽어보자는 심산으로 이모임을 하고있는 거라서 미리 읽고 끌고나가는 역할을 하지 못하니 익어가자님이나 나나 똑같습니다. ㅎㅎ 읽은 것 중에 이야기나누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 책으로 익어가자님이 끌고 나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11월에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탄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책 중에서 한 권을 읽으면 어떨까요? 이 기회가 아니면 또 못 읽을 것 같아서요. ㅎㅎ 여기저기 평 올라온 걸 보니 작년 아니 에르노 작품보다 욘 포세의 작품이 읽기 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아닐지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조용하시니 제가 질문을 더 던져보겠습니다. 1. 인물들 중 가장 감정이 이입되는 인물은 누구인지요? 물론 화자인 나리의 감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느꼈다거나 안쓰러웠다거나 관심이 간 인물이 있을 것 같은데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2. 읽으시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 인상깊었던 장면, 무릎을 탁 쳤던 장면이나, 이제껏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말해주는 부분이라거나, 우리가 쉽사리 드러내지 못하는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3. 이건 일반적인 질문인데 요새 어떤 소설에 관심이 가는지 궁금합니다. 주제여도 좋고, 스타일도 좋고, 장르도 좋고, 어떤 거라도 말씀해 주세요. ㅎㅎ 글쓰려고 노트북 열었는데 딴짓만 잔뜩하는 중입니다. * 그리고 답을 적을 때는 제 아이디 옆에 말주머니 표시를 누르고 답을 적으시면 추후 보기 방식을 '게시판'방식으로 바꾸시면 관계있는 대화끼리 묶어서 주르르 뜹니다. 보기 방식을 '대화'방식으로 하시면 쓴 순서대로 뜨고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시고, 이번 주말에는 지니님과 공생님,, 하늘바라기님의 글도 올라오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먼저 1번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감정이입은 모두 잘 안되었고요. 관심이 가는 인물은 나리의 어머님입니다. 큰 덩치를 가지고 힘께나 쓰시는 것으로 묘사되나 여안의 과수원일은 전혀 못하고 심지어 시어머님이 가꾸신 밭의 채소들도 잘 관리하지 못 해 한 해 농사를 그냥 방치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안을 떠나서는 다소 활력을 찾고 생활합니다. 왜 여안의 삶이 그녀에게 힘들고 왜 여안을 떠나게 되었는지 왜 나리를 만조아주머니에게 맡겼는지 언급되지 않아 궁금하더라고요.
1번 질문에 대한 추가 답. 사실 나리, 수미도 궁금..그들의 힘듬을 잘 모르겠습니다. 펜데믹이 근본 원인인가요? 나리는 공황증세도 있는 것 같은데 수미에 비하면 가정문제는 없어보입니다.수미는 일자리 문제, 남편, 자식문제가 드러나 있는데 더 힘든 무언가가 있는것 같은데 그걸 모르겠네요.
3번 질문에 대한 답 마주 처럼 등장인물들이 힘들어 하는 삶을 그린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적 로빈슨 표류기를 엄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옷도 만들고 먹을 음식을 위해 농사를 짓고 빵을 굽고 편안한 안식처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살아가는 스토리가 보물찾기 하듯 재밌었어요. 그런 진취적인 희망적인 삶을 그리는 책이 좋은 것 같아요..그래서 펄벅의 대지도 재미있게 읽었고요. ㅎ 중 2때. 거기에 더불어 살며 행복을 나누는 책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는데 읽고 행복했어요.2권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수미는 어쩌면 알았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촉발된 자극으로 도미노 조각 하나가 넘어져 버리면 자신이 어디로든 돌진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감각 하나가 열려 버린 뒤의 수미는 앞도 뒤도 안 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직행하게 될지도 몰랐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수미가 무언가를 더는 견디지 않게 될 것이 두려웠다.그러면 나도 내가 있는 곳을 볼 수밖에 없을 테니까.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로 치워두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그만큼 수미와 서하는 나와 은채의 일상 가까이에 있었다. 87쪽
마주 최은미 지음
1. 감정이입 되는 인물 만조아주머니~그 분 좀 내 마음에 드시는 분~ 삶을 삶 답게 채워가려는 모습이 눈에 보여 그랬을까요.
3. 요즘 어떤 소설에 관심 가는지... 익어가자님...저랑 비슷한 취향이시네요. 밀리에서 불편한 편의점 후다닥 읽어져 좋았다는. 따뜻함, 인생사들이 얽힌 술술 읽혀지는 읽기 편한 책도 좋아요. 하루키 1q84 같은 류도 좋아요. 하루키 신작 나왔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기도 했는데... * 박완서 선생님 소설처럼 삶속 아픔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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