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북토크 - 10월 책 '훌훌'

D-29
단 3개의 문장만으로 유리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전 더 신기합니다~~ 거대한 톱니바퀴 사이로 빨려 들어가 으스러지는 느낌은..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상상이 되는 이유가 뭘까요^^?? 찰리채플린의 영화 때문이려나^^??
나에게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나도 유리처럼 이를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드는 구절인 거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을 읽고 아래 질문에 답을 알 것 같은 친구들 -말풍선 두 개 클릭하고- 댓글 달아주세요~~ 질문 3. 고향숙 선생님의 등장 이유가 무엇일까???
고향숙 선생님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님이 고향숙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왜 등장시켰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지금 작가와의 만남을 다시 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작가님도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시선을 책에 추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유리가 믿을 수 있는 어른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고요.
감사하네요~ 유리가 믿을 수 있는 어른의 역할 = 그걸 교사가 하는 것 이건 교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니, 감사합니다. ^^ 교사가 학생, 아이를 챙기는 모습이 자연스럽죠~ 그리고 어색하지 않죠~ 이건~ 우리 사회가 교사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단 얘기 같아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어른, 교사는 학생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인식..
내게는 아무 책임도 없어. 해야 하는 만큼만 할 거야… 속으로 되뇌는 말들과 달리 연우를 찾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P. 71, 문경민 지음
잃어버린 연우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황을 돌아봄과 동시에 연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정이 잘 드러난 구절 같아요.
동시에 유리가 연우에 대해 의도적인 거리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유리는 연우와 만난지 얼마 안 됬을 때였고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도맡아야 하는지 불만을 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연우와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연우와 유리 사이의 유대감 형성을 알려주는 구절 같기도 합니다.
유리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자기 친 동생도 아닌 연우에게 느끼는 책임감과 연민, 그러면서도 책임감 없다고 자신을 다잡는 모습은... 우리들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동일했을 거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상황을 피해가고 싶고, 또 부담스러워 하니까..
고향숙 선생님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님이 고향숙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왜 등장시켰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지금 작가와의 만남을 다시 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어요.
인생에 누구나 '인상적인 교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학교를 12년 하고도 더 2~6년? 선택에 따라 더 많이 다니기도 하니, 교사, 가르치는 사람, 교수가 한 인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거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이 '초등학교 교사' 이시기도 하니, 교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성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낸 것일 수도 있구요~~~ ^^
저에게 인상적인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이셨어요! 정말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매일 쓰는 일기에 항상 감동적인 코멘트를 달아주셨던 게 생각나요. 그 선생님 덕분에 교사라는 꿈도 꿀 수 있었고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있잖아. 유리야" 나는 백미러에 비친 선생님의 서글서글한 눈을 바라보았다. "너무 힘들 때는 웃으려고 애써봐." "네?" "힘들 때 웃는 거, 효과가 상당히. 이거 경험 담이야"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궁금한 문장이었어요. 정말 힘들 때는 웃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제 생각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효과가 없다'입니다. 그 이유는 그때 당시에는 웃음으로 그 힘들었던 감정을 넘겼을지 몰라도 나중에 그 감정이 더 크게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며 저는 그때 당시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정을 완전히 숨겨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그 감정이 폭발할 테니까요. 저희들은 살면서 많은 감정들을 숨길 일이 있지만 정말로 감정을 숨기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감정을 숨기는 것보단 훌훌 날린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웃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그런 긍정적인 생각들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훌훌 날린다고요. 힘들 때 그 일에만 너무 몰두하면 더 힘들어져요. 근데 여기서 웃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힘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를 수도 있고 혹은 힘들다는 생각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고 그 자리를 웃음과 행복, 긍정으로 채운다면 저 구절이 조금은 와닿지 않을까요?
와~~ 저는 위의 글을 보고!! 맞아~~ 웃는 척하고 입꼬리를 올리는 순간, 뇌는 착각을 한다. 웃는다고. 그래서 힘든 것이 조금은 줄어든다.... - 고 뇌과학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근데.. @ㅈㅏ연 님이.. 아니라고 하니.. 다시 생각해봅니다. 음.. 그 당시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맞아요.. 그 말도 정답인 것 같아요.. 감정이 쌓였다가 폭발할지도 모르니까... 여기서 선생님은 '유리'의 상황을 알잖아요~ '유리'는 상황이 좋아질 일이 없고 힘듦이 담보된 삶을 살고 있으니, 그러니까 계속 힘들 떼, 웃으려고 애쓰면서 버티라는 거 같아요... 삶은... 버티고 견디는 과정이기도 하니까~~~
선생님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감정을 숨기는 것이 화를 부를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힘들 때는 웃는 것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다 부질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일이 좀 안 풀리고 속상할 때 웃어서 손해볼 거 있나 라는 생각으로 웃어봤는데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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