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그 독기가 사람을 차갑게 보이기도 했을 거에요~~ 하지만,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이었으니!!!!
저는.. 자기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독기'를 품는 것은 찬성!!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마이너스 요인 - 예를 들어 건강, 인간 관계는.. 자신이 감당해야할 거에요!!!!
운중고 북토크 - 10월 책 '훌훌'
D-29
그렇구나

육개장
“ 시선을 거실 창 쪽으로 돌린 연우의 옆모습은 스산해 보였다. 초등학생 4학년 아이에게서 비칠 법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순간, 연우의 낯빛이 변했다.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침을 삼키는 모습이 영락없이 겁먹은 모습이었다.
”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57p, 문경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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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이 부분 전까지는 연우가 너무 어려서 사정을 잘 모르고 있는 그저 순수한 아이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린아이여도 상황을 얼추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연우도 불쌍한 상황에 처한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Forev
맞아요. 시간이 된다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며 연우의 입장에서도 사건을 이해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렇구나
강아지도 알죠... 자신을 대하는 주인의 태도..
연우도 아이이지만 다 느끼고 알았을 거에요~ 살아남기 위해 더 눈치를 봤겠죠... ㅠㅠ
이런 일은 가급적 없어야 하는데... 소설 속에서는 보는 일이길 바래봅니다~~~

육개장
언제부터 연우를 학대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갓 태어났을 때는 아니었을 것 같았다. 이토록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설마, 콧등이 시큰해지면서 콧물이 돌았다.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77p, 문경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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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이걸 보고 갓난아기를 학대하던 부모의 뉴스가 생각났어요. 제가 본 갓난아기들은 전부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그렇게 순수한 애들을 왜 때리고 있는 건지...ㅠㅠ 이해도 안되고 너무 슬펐습니다.

Forev
맞아요. 요즘에도 가정폭력 사건들이 정말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렇구나
아이를 학대한 부모들은,, 자신의 본능에 더 충실했을 거에요. 아이라는 대상에게 헌신하기 보다 자신의 게임 욕구... 같은 거에...

육개장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연우와 함께한 시간이 20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새삼스러웠다. 연우가 오고 나서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115p, 문경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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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처음에 할아버지랑 필요한 말만 하고 적막했던 집안이 연우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할아버지와 벽지를 같이 고르러 가는 걸 보면서 사이가 좋아진 게 확실히 보여서 훈훈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구나
작가님이 유리에게 연우를 통해 '사랑'을 보여주고 싶은 거 같아요~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그것만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라고...

Forev
처음에는 불행으로만 보였던 연우가 어느새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가족 모두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작가님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기도 합니다.
suh
처음 연우의 모습은 너무 불안정하고 약했는데 힘을 되찾아가고 점점 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덩달아 뿌듯함을 느꼈어요. 우리 인생에서도 연우와 같은 존재가 들어와 힘을 주고 생기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개장
“ 지금 연우 앞에서는 아니었다. 속에서 배신감과 분노와 절망, 좌절과 실망과 두려움, 미울, 슬픔 따위 온갖 거무튀튀한 감정들이 순식간에 똘똘 뭉쳤다. 뭉친 덩어리의 내부 압력을 상승시킨 것은 연우의 손톱이었다.
”
『훌훌 - 제12회 문학동 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130p, 문경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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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주인공이 연우를 얼마나 아꼈는지 아니까 연우에게 실망한 게 이해되면서도 분명 연우가 그런 일을 이유없이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좀 진정한 후에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개장
“ 나는 연우의 어깨를 거칠게 틀어쥐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았던 행동이었다. 연우의 눈에 공포감이 서렸고 좀 전의 사나운 눈빛이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 모습이 마음에 착 감겼다. 기묘한 희열이 스쳐 지나갔고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갔다. ”
『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130p, 문경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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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이 장면은 좀 충격이었던 게, 주인공은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만큼 연우를 이해하고 이런 행동은 아예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하고 희열을 느끼는 장면을 보면서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폭력성이 잠들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내재된 폭력성... 언제든 끄집어 올려질 수 있을 거에요.
세상 착하기만 한 사람은 없을 거에요.
상처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 없을테니까..
suh
내재된 폭력성이라니,,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최근 ‘파리 대왕’ 이라는 책을 읽으며 인간의 내재된 본성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었는데 이 단어를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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