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안그래도 개정판이 나온 에세이 걸작선을 이번 여름에 다 읽은 참에 나 홀로 하루키 읽기의 해를 하던 중이라 이거다! 하고 신청했습니다. 최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다 읽고, 현재 해변의 카프카를 읽는 중인데 정작 모임엔 어떤 책으로 참여하게 될지 고민되네요!(저만의 커리큘럼상 다음 책은 기사단장 죽이기 였습니다.)
@hongsul 노랑 주황 연두 파랑 다홍 분홍... 알록달록 세트! 30여 년 전 이야기인 데도 감성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죠 『1Q84』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이어서 커리큘럼에 들이시길요~
끝까지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 고통이 닥친다 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여자 없는 남자들 드라이브 마이 카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여자 없는 남자들일본 출간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써내려간 여섯 편의 작품과 함께, 프란츠 카프카의 걸작 <변신>의 독특한 오마주이자 해외 판본에만 특별히 수록되는 단편 '사랑하는 잠자'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정쏘주 『여자 없는 남자들』로 모임의 문을 열어 주셨군요 ^^ 하루키 작품에는 맥주, 하이볼,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정쏘주 님의 닉네임을 보니 역시 애주가이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애주가와 알콜중독자의 차이에 대해, 애주가는 자신이 마신 술을 부풀려 말하는 사람이고, 알콜중독자는 줄여 말하는 사람이라고 배웠습니다 ㅎㅎ 애주가 : 나 요 며칠 동안 밤새 술 마셨어! 알콜중독자 : 나 요새는 술 잘 안 마셔. 어제 조금 마셨을 뿐이야. 자신에게 뭔가를 보태기 위한 사람은 어느 쪽이고, 지우기 위한 사람은 어느 쪽일까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이 단편집의 첫 작품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중심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도 보셨는지요 이동진 평론가님이 극찬하였고 칸영화제에서 각본상도 수상한 영화인데 저도 아직 못 봐서 궁금하네요 ^^
수집해 주신 문장으로 그믐밤 엽서를 만들었습니다. 좋은 문장 골라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어제 수집한 문장이랑 대비가 되면서도 이어지는 문장인 것 같아요. 강해지기 위해 악착같이 앎에 연연하다가 문득 그 모든 것에 초연해 버린 남자. 마침내 지친 사람.ㅎㅎㅎ 앎을 삶으로 생각해도 괜찮겠습니다. 엽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술꾼이 있다. 하나는 자신에게 뭔가를 보태기 위해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지우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 드라이브 마이 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술꾼이 있다. 하나는 자신에게 뭔가를 보태기 위해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지우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 드라이브 마이 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기준에 의하면, 저는 영락없이 알중이네요.ㅎㅎㅎ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영화가 훨씬 더 좋았어요. 안 보신 분들께 자신 있게 권합니다.^^
@정쏘주 「드라이브 마이 카」 영화를 볼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추천해 주시니 완전 솔깃합니다 감사합니다 ^^
뼈에서 기억을 수집할 수 있게 되면 고문할 필요도 없어지지. 상대를 죽여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씻으면 충분하니까 말이에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3. 하드보일드 원대랜드 63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이 정도면 브레인 워시로 충분하겠습니다." 하고 나는 말했다. "이 정도 빈도 유사성이라면 가설 브리지에 걸릴 염려도 없겠죠.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 가설브리지의 정당성을 중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 증명하지 못하면 오차라는 꼬리를 잘라 낼 수 없죠. 그건 나침반 없이 사막을 횡단하는 일이나 다름없어요. 모세는 해냈지만요. (65p)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있는데 아직은 무슨 이야기인지 뚜렷하게 와닿지가 않네요. 다만 나는 계산사이고 노인과학자가 뼈연구자료를 기호사들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계산사가 뭘 해주길 바란다는 정도? 브레인 워시, 가설 브리지, 셔플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번갈아 나오는데 3장까지 읽은 지금 둘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소설 도입부가 특이하군요. ㅎㅎa 젊고 아름답고 통통한 여자를 좋아하나봐요, 하루키씨는. ㅎ
어서 오세요 ^^ 올 봄, 수북강녕에서 열렸던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기' 모임에서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 도박사 인증하신 @스마일씨 님이 오시니 든든합니다 ♡ 하루키는 『태엽 감는 새』에서도 가죽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고문을 실감 나게 묘사했지요 통통한(정도도 아니고 사실 많이 뚱뚱한) 젊은 미녀, 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기도요 늘씬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익숙해졌나 봅니다;;;
윗사람들 생각이 대체 뭔지 짐작도가지 않는다. 구멍을 파라고 해서 팠더니 이번에는 메우라고 하고, 메웠더니 다시 파라고 한다. 고생하는 건 늘 나같은 현장직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3장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67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출간 3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
저는 하루키의 책 중 뭘 읽을까 하다가 소설 하나, 에세이 하나를 골랐습니다. 소설은 무려 한 달 전부터 읽고 있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부디 그믐밤 전에 끝낼 수 있기를..T.T 에세이는 예전에 읽긴 했는데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먼 북소리> 읽으면서 좋은 문장도 올리고 이런 저런 생각들 나눌게요.~ 이번에는 다 다른 책을 읽다보니 다른 분들은 무슨 책을 고르셨는지 듣는 것도 재미나네요. :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 그들은, 화창한 여름날 순수한 한쌍의 소년과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먼 북소리'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와 스릴, 유럽에서의 하루하루는 깜짝 놀랄 광경과 아연한 경험을 하루키에게 선사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영국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김새섬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여행 에세이도 많이 썼지요 『먼 북소리』도 그렇고,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터키까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도 그렇고요 『이윽고 슬픈 외국어』 같은 작품은 『먼 북소리』에서 유럽을 다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 체류할 때의 이야기인데요, 문지혁 작가님의 『초급 한국어』와도 비교해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소설 한 권, 에세이 한 권! 좋은 문장 많이 올려 주세요 같이 읽어 나가는 기분, 설렙니다 ♡
저는 지난 주 제주도 출장을 다니면서 『먼 북소리』를 들고 다녔어요. 중간에 하루 머물렀던 숙소 산방산 근처 '디 오션힐' 왠지 그리스스러웠(다고 우겨봅니다.)
@김새섬 오 정말 그랬네요! 하얀 건물, 파란 바다, 모든 것이 지중해스러웠습니다 ㅎㅎ 저도 중,고등학교 때 역대급으로 이해 안된 고전이 『좁은문 (『전원교향곡』과 한 권에 제본되어 있어 더 그랬어요)』과 『대위의 딸』, 『아버지와 아들』 등이었는데요, 그러다 『죄와 벌』 『1984』를 읽으면서 (상대적으로 뚜렷한 주제와 서사에) 눈이 확 떠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루키의 작품은 『상실의 시대』를 제일 먼저 접했지만, 바로 이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시기순으로 정주행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상실의 시대』는 사실, T의 잣대로 보면 정신병자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 이렇게 단순한 한줄로 표현할 수 없는, 청춘의 환상적인 고뇌가 멋들어지게 담겨 있었다고나 할까요 매력 그 잡채였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열여섯 번째 온라인 그믐밤 이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임 기간은 10월 22일(일)부터 11월 19일(일)까지 총 29일이고, 11월 12일(일)에는 오프라인 그믐밤 모임도 있지요 온라인 그믐밤은 각자 선택한 하루키의 작품을 [책 꽂기] 기능을 통해 책장에 꽂고 읽어나가는 모임인데요 이번에 고르신 하루키의 작품이 무엇인지, 그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나 사연은 무엇인지, 10월 24일(수)까지 올려주시는 걸로 자기소개를 대신할까 합니다 ♡ 정해진 진도는 없으니, 문장 수집, 관련 일화, 단상들은 지금처럼 자유롭게 나눠 주시고요 제가 (가끔씩) 낼 예정인 게릴라 퀴즈도 재미있게 즐겨 주세요 ^^ 맞추시는 분께는 수북강녕 방문 시 깜짝 상품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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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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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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