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구수박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기다렸습니다 ^^ 하루키 에세이 중 가장 환영받는 이야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 책 읽으면 당장이라도 하와이에 가서 달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고 하지요 모임 소개 글에 적힌 '고독한 감성', '성실한 루틴', '철학적 깊이' 가운데 '성실한 루틴'에 해당되는 하루키의 대표적인 저서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책을 골랐습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고 하루키 월드에 입문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읽은 하루키 소설은 <노르웨이 숲>이었는데요. 고3때 읽어서 그런가 내용이 공감도 안되고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군입대를 코 앞에 놓였을 때 “다자키 쓰쿠루”를 읽었는데요. 하루만에 밤을 새워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를 잊지 못할 독서경험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고, 실망했습니다. 이제는 하루키 월드에서 빠져나갈 때도 됐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퇴장하기 전 입장권을 다시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동키돈키 제목이 가장 어려운 책을 고르셨군요 저는 다자키 쓰쿠루를 읽고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언 매큐언의 『속죄』,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 등을 떠올렸었어요 소통의 문제, 기억의 왜곡, 누군가에겐 별 생각 없었던 작은 일이 누군가에겐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된다 등등의 측면에서 비슷한 느낌이 있었나 봐요 갑자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떠오르네요 요즘 '무해하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무색(무미 무취)인 다자키 쓰쿠루의 순례에 대해 어떤 매력을 발견하셨는지 궁금해요 많이 들려주세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서 느끼신 실망감도요 ^^
안녕하세요. 저는 <어둠의 저편>을 골랐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처음인지라, 지인에게 부탁하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 2~3권을 추천해주더군요. 그 중에서 가장 중2 스러운 책을 골랐습니다. 과거에는 사회학, 철학, 경제학 등 사회과학 분야 책만 자주 읽었었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를 처음 읽고서 충격을 받은 이후 소설 책을 종종 집어들고는 했습니다. 여러 작가들 책을 기웃기웃 거리긴 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처음이네요. 남은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어둠의 저편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 <어둠의 저편>이 출간됐다. <해변의 카프카>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작품이다. 기존 작품들과는 크게 다른 소설적 구조와 주제, 분위기를 보여주어, 하루키 문학의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집구석전문가 오! 하루키의 다른 작품들과 주인공이나 시점이 상당히 다른 『애프터 다크』가 등장했군요 같은 작품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셔도 공감 형성과 이견 제시가 재미있을 듯한데, 아직까지는 모두 새로운 책을 소개하셔서 흥미진진합니다 ^^
와, 우연찮게도 현재까지 모두 골라주신 책이 다 달라요. 먼저 찜한 사람이 임자인 분위기인가? 저의 하루키 베스트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입니다. 이번에 다시 읽진 않을 거지만 하루키 소설 중에서는 제일 좋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사실 너무 오래전이라 내용은 전부 가물가물하지만 당시의 그 벅차오름(?)은 생생하네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무라카미 하루키 첫 작품이자 자전적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양장본. 일본의 군조신인상 수상작이다. 젊은 날의 격정적인 시간을 보낸 뒤 밀려든 허무감과 깊은 상실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재생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메마른 청춘의 편린을 작가 특유의 경쾌한 문장으로 담아내었다. 이 소설은 1970년 8월 8일에 시작해 8월 26일에 끝이 난다. 등장인물은 스물한 살의 '나'와 스물두 살의 '쥐'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이다
@김새섬 신선한데 아련하고, 명랑한데 처연한? 제 짧은 표현력으로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1973년의 핀볼』을 읽으며, 제이스바에 가서 수북한 땅콩과 맥주를 끝없이 흡입하다 닭똥 냄새 나는 창고로 핀볼 기계를 찾아가는 꿈을 꾸곤 했지요 ♡ 그러고 보니 (대상 작품은 저마다 다르지만),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큰 울림을 받으셨던 기억이 다들 새록새록하신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때 “상실의 시대”로 하루키를 접한 후 태엽감는 새 연대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1Q84, 여자없는 남자까지 띄엄띄엄 읽어오다 올해 재 발간된 알록달록 에세이를 읽은 김에 저만의 “하루키 완독의 해”를 진행하던 중입니다. 현재 커리큘럼상 해변의 카프카를 읽는 중이기도 하고 마침 다가오는 1월, 소설의 배경이라는 시코쿠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해변의 카프카”로 정해보았습니다.(제가 부지런히 읽으면 그믐 전에 다음 책인 기사단장 죽이기도 읽을 수 있겠지요!?)
해변의 카프카 (상)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해변의 카프카>가 출간됐다. 23년 하루키 문학을 집대성하는 소설이며, 하루키 스스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고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며 지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hongsul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이 돋보이는 예쁜 책들을 접하셨군요 이번에 하루키 단편 만화선 9권도 발간되는데 수북강녕에 오셔서 만나 보세요 ^^ 저도 독서모임에서 하루키 소설 전작 읽기와 하루키 에세이 전작 읽기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혼자 커리큘럼을 정하고 완독을 향해 나아가시다니! 시코쿠 여행을 가시면 다카마쓰 공항으로 들어가셔서 『해변의 카프카』 주인공 다무라 군처럼 다카마쓰 도서관에 방문하셨다가 인근 신사에서 '입구의 돌'을 찾는 여행을 하시겠군요 ^^ 사누끼 우동도 드시겠고요 ♡
안녕하세요, 저도 중학교 때 <상실의 시대> 읽었어서 공감 가서 답글 적어봅니다 :) "하루키 완독의 해"라니, 멋져요. <해변의 카프카> 표지를 보니 반갑고.. 옛날에 읽어서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 저도 조만간 다시 한 번.. 보고프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모호한 말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호하게 말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5장 99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편, 도서관에서 꿈읽기를 하는 것이 어느 짐승의 두개골을 읽은 것이고,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편에서 계산사가 의뢰인 노인에게 받은 선물이 동물 두개골이어서 둘의 연관성을 찾으며 읽고 있어요. 하루키씨는 판타지소설도 쓰시는 분이군요, 몰랐어요. 근데 자꾸 성욕이라는 단어가 뜬금없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할아버지 말이 처음 자는 남자는 서른다섯 살 이상이 가장 좋대요. 성욕이 일정량 이상 쌓이면 두뇌의 명석함이 훼손된다고요." 이 말은 17세 손녀가 합니다. ㅎ
이 방에서 노르웨이 숲 읽지 않은 사람은 저 뿐? 😅 다들 소싯적에 하루키 입문하신듯한데 집에 그 유명한 하루키 소설 한 권 없었던 사람은 저 뿐인듯요;; 부지런히 읽고 따라가 보겠어요.
그래서 스마일씨님께 묻고 싶은 게 많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르웨이 숲을 다 좋게 읽었는데요 (저 포함) 이게 그 때 어떤 알지 못할 시대적 열풍이었는지 아님 이 작품은 여전히 범접못할 탁월함이 있는지, 아님 고만고만한 청춘들에게 특별히 어필되는 부분이 있을뿐 사실 그냥 그랬던 건지...
이번엔 노르웨이 숲을 읽지 못 할텐데..🥲 그래도 읽은 책으로 제 느낌을 전달할게요. 😁
하바라는 물밑에서 수많은 칠성장어가 수초처럼 흔들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것은 어딘지 현실과 동떨어진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현실이 왕왕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하바라는 알았다.
여자 없는 남자들 셰에라자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정쏘주 하루키는 3인칭으로 소설을 쓰면 마치 자신의 캐릭터를 깔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대개 1인칭으로 쓰다가, 『해변의 카프카』부터 3인칭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3인칭이 아니었다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인 『1Q84』 같은 작품을 쓰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3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쓰는 데 20년이 걸렸대요. 자의식이 강하신 분이시라, 자신의 분신들을 얕잡아 보기가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적어도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는 3인칭 시점으로 쓰인 작품들이 훨씬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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