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처음에는 그래도 문제가 없었는데, 라고 할까, 나 자신이 가공의 '나'를 지렛대의 받침점으로 삼아 소설 세계를 만들어내고 크게 펼쳐가는 것을 하나의 목적으로 삼았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소설의 분량이 늘어나고 범위가 커지면서 '나'라는 인칭만으로는 약간 비좁고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는 '나(남성형)'와 '나(여성형)'라는 두 종류의 일인칭을 각 장별로 분류해가며 썼는데 그것도 일인칭 기능의 한계를 타개해보려는 시도 중의 하나였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작품을 발표하는 일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1979년 등단 이후 최초로, 자신의 글쓰기 현장과 이를 지탱하는 문학을 향한, 세계를 향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풀어놓았다.
여러번 읽다보니 ’세계의 끝‘의 화자가 여성이라는게 아니라 인칭대명사를 챕터별로 다르게 썼다. 라는 내용일 수도 있겠네요.
그믐밤 날 이 이야기 듣고 분명 원더랜드도 읽고 에세이도 읽었는데 .. 그랬었나??!?(동공지진) 햇었는데 이 부분이었었군요. 다시 봐도 구분이 어렵네요 !
그리고 온 세상의 여러 계단을 둘이서 나란히 오르내리고 싶다.
여자 없는 남자들 사랑하는 잠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이 세계는 그의 학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 사랑하는 잠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하루키 읽는 밤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처음 접하다보니 퀴즈를 풀지 못했네요. 그래도 그믐과 수북강녕님 덕에 하루키를 접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전 그동안 <1Q84>를 읽고 있었는데 아직도 마지막 3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곧 이 모임의 방이 닫힐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완독을 못했지만 글을 남깁니다. 그렇게 유명한 하루키를 이제야 접하게 되어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도 그의 담백한 문장과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1Q84는 예전 일본의 옴진리교라는 유명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권까지도 <공기번데기>에 대한 실체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예전에 <기사단장 죽이기>도 읽다가 완독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1Q84는 완독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 겠습니다. 전 덴고보다는 아오마메가 더 끌렸습니다. 덴고는 회색지식인 같은 느낌인데 아오마메는 자신의 일이 아닌일임에도 책임감을 갖고 완수하려는 모습이 강한 여전사같네요. 그럼에도 외로워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책을 읽는내내 덴고와 아오마메가 교차되어 등장해서 신선하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1Q84>가 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네요. 1Q84를 통해 하루키가 말하려고 한 내용이 무엇인지 사이비종교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 하고 싶은건지 좀더 알아봐야 겠어요. 우선 전 1Q84가 1984의 또다른 세계를 이야기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도대체 <공기번데기>와 <리틀피플>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살게 되는지도요. 이제서야 하루키를 접하게 되어 너무 초보적인 독자지만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주제나 관심분야들도 이 작가님의 작품상 특징들도 무엇이 있을지 차근차근 알아보고 싶네요.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 공간 안에서도 수북강녕님의 따뜻하고 예쁜공간과 하루키의 멋진 작품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안그래도 왜 @거북별85 님이 안 오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감상을 남겨주셨네요. 스포아닌 스포를 해 보자면, 저는 리틀피플이 나오는 단편도 읽었고 1Q84를 두 번이나 읽었지만 공기번데기나 리틀피플이 뭘 상징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취직한 첫 해에 직장에서 거의 먹고자면서 갇혀 지내다가 첫 휴가때 서점에서 1Q84를 사서 카페에 않아서 1권을 후루룩 읽었던 저로서는 ‘아 나한테는 완전 페이지터너인 작품이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같은 책에 대해 여러 분들의 감상을 들을 수 있는 그믐이라는 공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챠우챠우님~^^ 공기번데기나 리틀피플을 끝까지 읽어도 정체를 알수 없다니~~^^;; 미리 마음을 비우고 다른재미를 찾아가며 읽어야 할거 같습니다 정말이지 스릴러물의 살인범의 정체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고 있거든요 그리고 워낙 유명한 작가셔서 어떤 심오한 내용이 있나 문장수집도 기대하면서도요~~ 신기한건 아직 제가 초보라 그런지 찾지 못했다는겁니다~ㅜㅜ 그냥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하루키 작가님에게 한발자국 다가선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거북별85 거북별님 기다렸는데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아오마메에 매우 끌렸어요 덴고는 전형적인 하루키 주인공스러웠는데, 말씀하신 대로 아오마메는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새로운 캐릭터여서요 저는 『언더그라운드』를 읽으며 하루키가 무심한 듯, 말랑말랑한 듯한 심태만 갖고 있지는 결코 않다는 데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 역시 그믐을 통해 읽으며 재미와 배움을 함께 얻고 있어요 ♥
@수북강녕님 감사합니다~^^ 덴고는 전형적인 하루키의 주인공이고 아오마메는 새로운 캐릭터 느낌이군요~~ 둘 다 주인공이라 몰랐습니다^^;; 전 행동파 아오마메가 좀더 끌리더라구요 소극적인 지식인분들은 좀 많이 계신듯해서~~^^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말랑말랑하지만은 않은 하루키를 만날 수 있다니 기대되네요~ 예쁜 수북강녕에서 다양한 하루키의 이야기가 오고갔을텐데 정말 좋았을거 같아요~~~♡ 저도 언젠가 다음 기회를 꿈꾸며 열심히 업그레이드해야 겠습니다^^
거북별님 담달 오프에서 꼭 봬요!
@스마일님 저도 23년 마지막 그믐밤이 기다려집니다~뵙고 싶네요 ^^ 그리고 스마일님이 추천한 김초엽작가님 신간도 궁금해지네요~ 그날 하루키 오프라인 모임에서 하루키의 매력이 몇몇 가지로 나왔는지도 궁금하네요~~^^
모임이후 완독하려고 주먹 불끈 쥔 저는, 세계끝 읽을 타이밍을 놓쳐 도서관에 책을 반납했고요. 그러나 꼭 세계끝을 읽고 이번 신간도 읽은 후 감상을 제 인스타에 남기겠습니다.🫣 저는 하루키에 대해 궁금했고 덕후분들께 배우려고 모임 참여했는데 진짜 여러분께 많이 배웠습니다. 깊게 읽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얇고 좁고..🥲 오늘 김초엽 작가님 북토크 다녀왔는데..(저는 이번 파견자들이 김초엽 작가님 베스트가 아닐까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ㅎ) 작가님이 발리에서 책을 쓰셨는데 하루키스타일로 지냈다고 하시더라고요. 즉, 아침 일찍 달리기하고 직장인처럼 출근.퇴근 시간 정해놓고 식사도 꼬박 잘 챙겨드셨대요. 장편을 쓸 땐 하루키스타일의 루틴이 가능해서 좋다더군요. 하루키는 건강한 창착스타일의 아이콘 느낌이었어요.☺️
오늘이 마지막날인것 같아서 남기고 가요! 주말에 중고서점에서 집에 없는 하루키책을 있는대로 사봤습니다. 책 추천 감사했습니다!! 다들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빵가게를 습격하다> 표지가 제 예상과 많이 다르네요. 왜인지 식빵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전 오늘 스파게티를 해 먹었어요. 하루키와 여러분을 생각하며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리본 모양의 면을 골랐는데 보통 스파게티면보다 시간을 좀 더 길게 잡았어야 하나봐요. 너무 덜 익어서 턱이 좀 아팠네요. 작은 그릇이라 한 7번 담아먹었습니다.
@김새섬 맛나게 잘 익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에요 ^^ 덕분에 지난 29일 동안 하루키의 세계에 빠져 읽고, 먹고, 마시는 시간 모두 행복했어요 ♡
@지금 빵가게를 습격하고 다시 재습격하는 이야기의 매력에 빠지시길 바랍니다 ^^
@거북별85 님, 잊지 않고 남겨주시는 다정한 글 반갑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그믐밤 모임에서 꼭 뵐 수 있기를요~~
나는 아마 언제까지나,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이 세계와 여기 사는 사람들을 기억하리라.나는 이 마을 안의 모든 풍경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 마을에 머물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 p.329 이제 내가 잃은 것을 되찾을 수 있겠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한 번 잃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절대 훼손되지는 않았다. 나는 눈을 감고, 그 깊은 잠에 몸을 맡겼다. p.394
[세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2 세트 (양장)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2 세트 (양장) - 전2권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언제까지나,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2023년 11월의 '하루키 읽는 밤'을 기억할 거예요 이 모임에 계속 머물 수는 없지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을 사랑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듭니다 ^^ 하루키의 작품들과 더불어 지나온 청춘의 기억을, 한 번 잃기는 했지만 절대 훼손되지는 않았음을 깨달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했습니다 그믐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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