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안녕하세요, 저도 중학교 때 <상실의 시대> 읽었어서 공감 가서 답글 적어봅니다 :) "하루키 완독의 해"라니, 멋져요. <해변의 카프카> 표지를 보니 반갑고.. 옛날에 읽어서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 저도 조만간 다시 한 번.. 보고프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모호한 말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호하게 말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5장 99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편, 도서관에서 꿈읽기를 하는 것이 어느 짐승의 두개골을 읽은 것이고,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편에서 계산사가 의뢰인 노인에게 받은 선물이 동물 두개골이어서 둘의 연관성을 찾으며 읽고 있어요. 하루키씨는 판타지소설도 쓰시는 분이군요, 몰랐어요. 근데 자꾸 성욕이라는 단어가 뜬금없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할아버지 말이 처음 자는 남자는 서른다섯 살 이상이 가장 좋대요. 성욕이 일정량 이상 쌓이면 두뇌의 명석함이 훼손된다고요." 이 말은 17세 손녀가 합니다. ㅎ
이 방에서 노르웨이 숲 읽지 않은 사람은 저 뿐? 😅 다들 소싯적에 하루키 입문하신듯한데 집에 그 유명한 하루키 소설 한 권 없었던 사람은 저 뿐인듯요;; 부지런히 읽고 따라가 보겠어요.
그래서 스마일씨님께 묻고 싶은 게 많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르웨이 숲을 다 좋게 읽었는데요 (저 포함) 이게 그 때 어떤 알지 못할 시대적 열풍이었는지 아님 이 작품은 여전히 범접못할 탁월함이 있는지, 아님 고만고만한 청춘들에게 특별히 어필되는 부분이 있을뿐 사실 그냥 그랬던 건지...
이번엔 노르웨이 숲을 읽지 못 할텐데..🥲 그래도 읽은 책으로 제 느낌을 전달할게요. 😁
하바라는 물밑에서 수많은 칠성장어가 수초처럼 흔들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것은 어딘지 현실과 동떨어진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현실이 왕왕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하바라는 알았다.
여자 없는 남자들 셰에라자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정쏘주 하루키는 3인칭으로 소설을 쓰면 마치 자신의 캐릭터를 깔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대개 1인칭으로 쓰다가, 『해변의 카프카』부터 3인칭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3인칭이 아니었다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인 『1Q84』 같은 작품을 쓰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3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쓰는 데 20년이 걸렸대요. 자의식이 강하신 분이시라, 자신의 분신들을 얕잡아 보기가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적어도 [여자 없는 남자들]에서는 3인칭 시점으로 쓰인 작품들이 훨씬 재미있네요!
저는 일인칭으로 쓰여진 소설들을 계속 읽어와서 그런지 3인칭으로 쓴 작품들도 다 일인칭처럼 읽게 되네요. 저는 일인칭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더 좋았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첫번째 게릴라 퀴즈~! 저마다 선택하신 하루키 책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하루키를 접한 경과, 받았던 느낌 등을 소개해 주셔서 재미있었어요 그럼 이제 드디어, 첫번째 퀴즈를 내겠습니다 ^^ 이제 막 소개를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보니, 난이도 조절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ㅎㅎ 답을 맞추셔도 좋고 관련된 이야기나 느낌을 나눠 주셔도 좋아요 ^^ Q.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은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한 보잉 747기에서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멜로디는 주인공인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흔들어 놓지요 '나'는 인생에서 잃어버린 시간, 죽었거나 떠나버린 사람들, 돌이킬 수 없는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나'는 나오코를 생각하고 나오코가 '이것' 이야기를 한 것을 기억해 냅니다 '이것'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것이고, 그 구멍 속에는 암흑이 -세상의 모든 종류의 암흑을 응고시켜 놓은 것 같은 농밀한 암흑이- 가득 차'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깊은 것, 빠지기라도 하면 어쩔 수 없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 맞추시는 분, 수북강녕에 오시면 작은 선물을 드려요 ***
우물 아닌가요~?? "노르웨이의 숲"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되어 있는 "예스터데이"를 읽어 보세요.^^
@정쏘주 오 바로 정답입니다 ^^ '우물'에 빠지지 않고자 안간힘을 쓰며 불안해 하던 나오코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 다음에는 좀더 난이도가 높아지는 퀴즈를 기대해 주세요 ㅎㅎ ***
우물! 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이 책에서도 우물이 곳곳에 보이는데 여기를 통해 뭔가 새로운 사건이 나타날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 그들은, 화창한 여름날 순수한 한쌍의 소년과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챠우챠우 맞습니다! 하루키 작품에서는 인물도, 사건도, 소재도, 계속 돌고 도는 것 같아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작가 후기에서 하루키는 보르헤스의 말을 가져오지요 "한 작가가 일생 동안 진지하게 쓸 수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 수가 제한되어 있다. 우리는 그 제한된 수의 모티프를 갖은 수단을 사용해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나갈 뿐이다."
러버 소울 앨범의 첫 번째 노래가 Drive My Car이고, 두 번째 노래가 Norwegian Wood입니다. 이것만 봐도 노르웨이의 숲이랑 여자 없는 남자들은 많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하루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는 사실이겠죠? 아시는 것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정쏘주 『노르웨이의 숲』의 첫 장면, 함부르크 공항에 내린 기내 음악은 비틀스의 'Norwegian Wood'가 흘러나온 후 빌리 조엘로 바뀌었다, 는 구절이 있지요 오프라인 그믐밤에는 다양한 BGM도 함께 할 것 같아요 ^^
@정쏘주 @챠우챠우 두 분은 책을 찾아보지 않고 바로 맞추신 건가요? 대단하시네요. 전 감도 못 잡았는데.. 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