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언더그라운드』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타이완 인문학자 양자오가 쓴 하루키 교양강의, 『영원한 소년의 정신 - 하루키 읽는 법』을 뒤적이고 있어요 하루키 해설집은 적지 않은 편인데,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책도 있고, 『해변의 카프카』나 『1Q84』 같은 종합소설 한 작품에 대해 깊이 파고든 책도 있는 것 같아요 『영원한 소년의 정신 - 하루키 읽는 법』은 263쪽의 두껍지 않은 분량에 유유출판사 특유의 가뿐한 판본으로 쉽게 펼칠 수 있는 데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루키의 여러 소설들을 조금씩 다루고 있어 '아 그렇지!', '아 그런가?' 하며 흥미롭게 볼 만하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열여섯 번째 그믐밤이 이번주 일요일인 12일에 열려요! 오프라인 그믐밤은 온라인 그믐밤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신청하실 수 있는 모임이에요! -언제 : 11월 12일 (음력 그믐날) 일요일 저녁 7시 29분 (약 1시간 29분 진행 예상) -인원 : 15명 -어디서 :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 신청해주신 분들은 수북강녕에서 저녁 7시 29분에 만나요 :) *혹시 오프라인 그믐밤에 지금 신청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구글폼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어요~~ 구글폼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그믐 회원만 신청 가능해요. 아직 그믐에 가입 안 하셨다면 가입하시고, 신청해 주셔요 :) -신청 링크 : https://forms.gle/jCYQBut6QyHgnpVGA
일요일 아닐까요?
네, 첫 줄에서 제가 '이번주 일요일'이라고 쓰고 아래 일시에선 금요일이라고 잘못 적어두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이책의 죽음이 곧 올 것이라는 출판시장의 어두운 전망에 대해선 부인했다. “어떤 시대에도 일정 수의 사람들은 계속 책을 읽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부동(不動)의 ‘일정 수의 사람들’을 믿고 싶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일주일 전 기사인데 오늘 봤어요. https://naver.me/FZW2gj5C 위의 문장 읽으면서 그믐이 떠올랐어요.
하루키의 희망같은 걸까요. 저도 독서를 하는 '일정 수의 사람들'이 유지되길 바랍니다만... 현실은 정말 참담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책을 읽던 중장년층은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고, 청년층은 독서를 한다해도 대부분 오락성 독서(무협지, 판타지, 로맨스 등 웹 소설류)가 대부분이구요. 이것들은 심지어 종이책 시장과는 동떨어져 있어요. 일회성 독서물이다보니 종이책으로 '소장'해야할 이유가 없죠.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일매일 느끼는 건, 사람들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책을 더 안읽는다는 겁니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독서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공부하는 사람이구요. 씁쓸합니다ㅠㅠ
부동(不動)의 ‘일정 수의 사람들’ 여기 그믐에 있어요. ~~ ‘일정 수’가 부동이면 좋겠는데 점점 줄어드는 것만 같아 많이 슬픕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북카페안온 님 같은 분들이 너무 귀하고 감사하네요.
정말 독서인구가 확 줄었나봐요. 오늘 아독방 사장님도 인스타 피드 올리셨던데..😥 저는 노는데가 주로 그믐이나 글방, 북스타그램이라 피부로 못 느꼈는데 친구들만 봐도 책 안 사요. 만원에 육박하는 커피는 사먹어도 말이죠.
이거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서점과 북카페, 네이버독서카페를 자주 드나들어서 독서인구가 많은 줄 알았는데 제가 그런 곳만 다녀서 많이 보였던 거더라구요 ㅋㅋ
일정 수의 사람들이 유지가 되고는 있는 것 같은데, 그 독서의 형태가 웹소설 웹툰 등으로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국민학생 때 취미에 독서라고 적어서 냈더니 선생님이 학생들이면 다 책을 읽고 모두가 하는 건 취미라고 적는게 아니다 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요새는 제가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사람들이 아 책을 좋아하시는 구나... 라고 하면서 신기해 하곤 합니다. 슬픈 현실이긴 하죠.
누군가가 우리를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향을 멀리 떠나온 서른여덟 살의 작가와 그의 아내. 테이블 위의 맥주. 그저 그런 인생, 그리고 때로는 오후의 양지 바른 곳을.
[그믐밤] <먼 북소리> 304쪽
연고도 없고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채, 홀로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다. 젊었을 때는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겠지만 나는 이제 그리 젊지도 않다. 나는 서른일곱에 일본을 떠나 어느덧 마흔이 되어 있었다.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그믐밤] <먼 북소리> 497쪽
저 오늘 일정 두 개 펑크내고 집에 박혀서 하루키씨가 좋아한 재즈곡들을 찾아 듣고 있어요. 좋네요. 😊 하루키 에세이 포레스트 인 재즈 속 음악 모음 https://youtu.be/GQC42X4yD_M?si=8vxGHATWw1j2GHdI 엘라와 듀크의 It don't mean a thing https://youtu.be/myRc-3oF1d0?si=gegnEwosG8EYQWtI
화제로 지정된 대화
☾ 하루키와 함께 먹고 마시는 시간 🍜🍣🍸🍺 - 1st @구수박 님이 알려주신 덕분에 'mtl 한남'에 마련된 '하루키 스페이스'에 다녀왔어요 ^^ 피콜로 라떼와 비건 바나나 브레드, 비건 블루베리 크럼블을 먹고, 전시된 하루키의 책들을 구경했답니다 문장카드와 코스터, 포스터도 조금 챙겨왔는데요 ♥ 맛있는 것을 먹고, 선물이 될 만한 것도 챙겨왔으니, 오늘은 먹는 문제를 내보려고요 단답형 퀴즈 두 개가 나갑니다 한 분이 하나씩만 맞춰 주시면 됩니다 정답만 맞춰 주셔도 좋고, 관련된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눠 주셔도 좋습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Q1. 하루키의 첫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는 '나'보다 더 강렬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쥐'인데요 '쥐'와 '나'는 맥주를 한없이 마셔대기도 하지만, '쥐'는 팬케이크에 '이것'을 부어 먹기도 합니다 일본의 하루키 동호회에서는 매년 가을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하면 같은 방법으로 팬케이크를 먹는다고 하지요 '쥐'가 팬케이크에 부어먹은 '이것'은 무엇일까요? Q2. 『도불벽』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는 계산사인 주인공이 셔플링 박사인 노인을 만나 노인의 손녀딸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샌드위치는 내가 정한 기준선을 훌쩍 넘었다. 빵은 신선하면서도 쫄깃하고 잘 드는 청결한 칼로 썰려 있었다. 이 샌드위치는 질 좋은 머스터드에, 양상추는 아삭아삭하고, 마요네즈는 수제이거나 수제에 가까운 것을 사용했다. 이렇게 잘 만든 샌드위치는 오래간만이다." '보통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나오는 샌드위치의 대여섯 접시 분량' 중 주인공이 삼분의 이를 혼자 묵묵히, 뜨거운 커피와 함께 먹어치운 이 샌드위치에는 ○과 ○○와 ○○가 들어가는데요 이 3가지 재료는 무엇일까요? 좀 어려운가요? 인터넷 검색 찬스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 *** 맞추시는 분은 수북강녕에 오시면 작은 선물을 드려요 ***
우와 mtl 한남에 있는 하루키 스페이스 다녀오셨군요! :)
Q1. 답은 '메이플 시럽'일까요? 팬케이크 원래 짝꿍은 메이플 시럽인데... Q2. 저도 샌드위치를 엄청 좋아해요. 샌드위치는 망하기가 어려운 음식 같아요. 빵 사이에 이것저것 집어넣으면 뭘 집어넣어도 제법 그럴싸하게 먹을만해 집니다. 단순하면 단순한 대로, 과하면 과한 대로.
으악! 저 궁금해서 검색해봤어요😱😱😱😱😱😱😱😱
ㅋㅋㅋㅋ 검색하면 저런 것도 나오나요? 꿀 아니면 메이플 시럽 아닌가요...비루한 상상력은 여기까지만...
@김새섬 와아~! 메이플 시럽 아니예요 헤헷 오답이 나와서 신이 났답니다 ^^ 힌트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음료지요 팬케이크에 부어 먹는다니, 정말 괴식성이 아닐 수 없어요~
모임의 마지막 날, 아쉬움을 달래며 퀴즈의 정답을 밝히고 문을 닫으려고 해요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주인공은 죽음(소멸)을 앞둔 상황에서, 옷을 사고, 차를 렌트하고, 맥주를 마시고, 공원을 걷고, 밥 딜런을 듣는데요 저는 모임의 끝을 앞두고 퀴즈의 정답을 발표하게 되네요 ㅎㅎ 이 글을 쓴 후 맥주를 마셔야겠어요 ^^ '쥐'가 팬케이크에 부어먹은 것은 바로 '콜라'입니다 그냥 먹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맥주를 많이 마셔서 취기가 오르고 아주 신이 났을 때!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반가운 모임지기들, 라아비현과 꼬리별
[라비북클럽]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같이 한번 읽어봐요 우리[밀리의 서재로 📙 읽기] 23. 종이 동물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