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q2는 읽어서 알지용. 햄, 오이, 치즈! 😆 노인은 오이 넣은 것을 좋아해서 그것만 먹어용
@스마일씨 하하 어려운 문제를 먼저 맞추셨군요! 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햄, 오이, 치즈를 넣어서 만들어 먹어 보았다는 후기들이 적지 않더라고요 질 좋은 머스터드에 아삭아삭한 양상추와 수제 마요네즈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뜨거운 커피도 있으니까요 하루키는 아주 뜨거운 커피와 아주 차가운 맥주에 늘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요런 단순한 샌드위치를 좋아해요. <서쪽 마녀가 죽었다>에도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빵에 버터 살짝 바르고 양상추와 햄, 치즈만 넣고 소금만 살짝 뿌려요. 드레싱 없이요. 그걸 본 이후론, 이렇게 자주 해먹어요. 하루키씨 음식취향이 마음에 듭니다! 힛.
@스마일씨 하루키의 음악에 대해서는 책이 많은데, 하루키의 음식에 대해서는 몇 권만 있는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하루키가 올드 팝과 재즈 <<<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음악에는 상당히 조예가 깊고, 음식의 경우는 요리연구가 수준이라기보다는 '전혀 마초스럽지 않게 스스로 음식을 잘 챙겨먹는 49년생 아저씨(놀랍지 않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일 뿐이어서 그렇겠지요 ♡ 그래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손녀딸' 닉네임을 쓸 정도로 하루키에 빠져 그의 작품 속 음식에 대해 책을 쓴 분도 있을 정도이니, 팬덤이 강력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듯해요 음식 퀴즈, 술 퀴즈가 이어질 예정이라 요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ㅎㅎ
하루키 레시피 -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서 꺼낸 위로의 요리들본명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나오는 등장인물 '손녀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차유진 셰프. 그녀가 하루키 작품 속의 요리들, 그리고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즐겨 먹는다고 언급했던 요리들을 책 밖으로 끌어내 한바탕 만찬을 연다.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하루키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부엌과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하지만 군침을 돌게 만드는 요리들이 작품 배경과 어우러져 한 편, 한 편 맛있는 에세이로 거듭났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갖가지 요리와 하루키가 평소 즐겨 찾거나 추천하는 요리가 맛깔스럽게 펼쳐진다.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2작품 속에서도, 실생활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까탈스러움을 감추지 않는 하루키의 부엌과 요리 미학을 그의 작품들에 녹여낸 에세이집이다. 하루키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함께 그의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즐거움, 작품 속 음식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 맛을 상상하는 즐거움,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까지 일석오조의 혜택을 선사한다.
서점을 오가다 이런 책도 발견했어요. 하긴 하루키 정도면 <아무튼> 시리즈에 오를 만도 하지요.
아무튼, 하루키 - 그만큼 네가 좋아아무튼 시리즈의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아무튼, 하루키>는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을 번역한 이지수의 첫 에세이집이다.
저도 퀴즈를 내도 될까요? ㅎㅎㅎ 갑자기 책 읽다가 퀴즈 거리를 찾아냈어요. ☾ 하루키와 함께 입고 뽐내는 시간 ; 그는 패션에 관한 묘사로도 유명하지요. 가끔 브랜드명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입은 옷의 모양이나 재질, 색감 등의 묘사가 뛰어나 상상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답니다. 다음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Q. 과연 아래의 코트는 무슨 코트일까요? ------- “전부터 생각했는데, 코트가 아주 멋져요.” 그녀가 내게 말했다. 나는 옆자리에 놓아둔 회색 XX코트를 보았다. “이 코트가요?” 나는 조금 놀라서 말했다. 그리고 다 읽은 조간신문을 접었다. “입고 다닌 지 벌써 이십 년쯤 됐는데. 갑옷처럼 무겁고, 디자인도 구식이고, 심지어 별로 따뜻하지도 않아요.” “그래도 멋져요. 요즘은 다들 똑 같은 다운코트만 입고 다니니까 그런 게 신선해 보이네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추운 지방에는 안 맞네요. 내년 겨울엔 새 다운코트를 살까 하던 참인데. 훨씬 따뜻하고 가볍잖아요. 여기서 겨울을 맞는게 처음이라 추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전 옛날부터 왠지 XX코트가 좋더라고요. 마음이 끌려요.” “그 말을 들으면 코트도 기뻐하겠군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 힌트 1. 이번 그믐밤 때 제가 입고 갈 예정입니다. 저도 이십 년 이상 입어온 이 코트가 있어요. (힌트 맞아?) 힌트 2.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려요. 어린 학생부터 할아버지,할머니까지. (힌트 맞아?) 힌트 3. 앞부분의 여미는 버튼이 독특해요. 한국에서는 단추 모양이 먹는 음식 중의 이것과도 비슷해 ㄸㅂㅇ코트라 불리기도 해요. *** 맞추시는 분께는 그믐밤 때 저도 작은 선물을 드릴게요 ***
으악 힌트가 아니라 답을 주셨네요! 플록코트요!
안타깝게도 아니에요. T.T 다시 한 번 시도 해주세요!!! 참고로 글에서 말하는 '다운 코트'는 아마도 패딩이 두툼하게 들어간 코트를 말하는 것 같아요.
어머 저 더플이라고 생각하고 플록이라고 썼어요 🤣🤣🤣
더플 코트! 정답입니다. ^^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잠깐 밖에 나갔다가 추워서 놀랬어요. 벌써 검은색 국민 롱패딩을 꺼내 입을 시기가 왔네요. 패딩은 한 번 입기 시작하면 내년 4월(!)까지 입어야되서 어지간하면 늦게 시작하려고 하는데 너무 추워 어쩔 수가 없네요.
@김새섬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지는 퀴즈입니다~! 역시, 먹는 것과 관련된 퀴즈였어요 ^^
저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하루키도 티셔츠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요. 그걸 담은 무라카미 T 라는 에세이도 있어요. 다음 중, 이 책에 나오는 티 중에 없는 것을 있는대로 고르시오 1)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티 2) 케첩이 써진 티 3) keep calm and carry on이라는 문구가 써진 티 4)타바스코 핫소스가 그려진 티 5) 기모노를 입은 스누피가 그려진 티 저도 작은 선물 드려요.😅
'있는대로 고르시오'는 시험문제 중에 난이도 최상 아닌가요? ㅎㅎㅎ 저는 1번,2번 할게요. 저의 과학적 추리로는 원래 맞는 문항에 더해 가짜 예시를 넣어 문항을 급히 날조를 했기 때문에 1,2번의 단순하고 짧은 답이 가짜일 것이다!
하하. 땡입니다! 😅 뭐 서로 주고 받고 분위긴데요. 힌트를 팍팍 드리면 답을 피해가셨고요. 두 개는 맞습니다. 😅
@스마일씨 @김새섬 이 퀴즈의 난이도가 최상인 것이, 검색 따위로는 도저히 맞출 수가 없고, 책을 읽었어도 맞추기가 어려우며, 책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꼼꼼히 모두 살펴 보아야 그나마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제가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1)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티 :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 2) 케첩이 써진 티 : "I PUT KETCHUP ON MY KETCHUP"이라는 문구가 있는 강렬한 빨간색 티를 소개합니다 3) keep calm and carry on이라는 문구가 써진 티 : "KEEP CALM AND READ MURAKAMI"라고 쓴 티를 스페인 출판사에서 만든 것으로 소개합니다 4)타바스코 핫소스가 그려진 티 : 차분한 회색 바탕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그린 티입니다 5) 기모노를 입은 스누피가 그려진 티 :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 선지를 고르는 선택형 문제인데 서술형으로 답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109장의 티셔츠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잘못 셌을지도요), 도스토옙스키의 음침한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는 수북강녕에도 있기에 반가웠어요 ^^
정답입니다. 아주 그냥 모범답지네요! 그나저나 미키마우스가 없었네요! 🤣 109장, 아니 그걸 다 세 보신 겁니꽈?! 사진등록 테스트 해봤습니다. 세 장까지 올라가고 한 장씩 업로드 되네요!
저는 제가 하루키의 신작을 다 읽기 위해서 독서모임에 참가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하루키 작품을 모조리 읽은 뒤(수필,논픽션포함) 나오는 책마다 사거나 빌려서 거의 당일에 읽어버리곤 했습니다. 이번 신작은 600쪽 정도 읽으니 빠져드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저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제 겨우 완독했어요. 무려 그믐에서 모임을 세 군데를 거쳐가면서 장장 2개월에 걸친 독서를 끝냈네요. 솔직히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2부로 넘어가니 페이지는 좀 빨리 넘어가더군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책의 맨 뒤에 실린 작가 후기의 하루키 마지막 말처럼 “이행”을 주제 삼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책 전체에서 주인공은 계속 현실 세계와 그 도시를 넘나드는데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뚜렷하게 알려주지 않지요. "그 도시"는 책 속 세상, 사바 세계 혹은 우리의 무의식 등 여러가지로 생각될 수 있지만 "그 도시"가 무얼 뜻하던지 간에 현실과 도시의 경계선인 그 벽은 "불확실"하게 계속 형태를 움직여 갑니다. 아주 거칠게 표현하자면 '이원론으로 세상을 보지 말라.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진실은 현실과 표상 그 둘 사이를 지속적으로 넘나들고 지난 나의 이야기들 역시 이에 기반한 것이었다.' 라고 제 맘대로 이해했습니다. ㅎㅎ
어쩌다보니 이번주에 2박 3일로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신주쿠, 와세다 대학교, 하루키 라이브러리,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산책길, 재즈바 DUG 같이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신작이 실망스러워서 ‘굿바이 하루키’ 느낌으로 갔다오려고 했는데요. 막상 갔다와보니 하루키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하루키와 그의 글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은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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