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츠발 독서모임 17회차: <도롱뇽과의 전쟁> / 카렐 차페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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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8(에이츠)>에서 파생된 독서모임입니다. 17회차 도서는 카렐 차페크 저, <도롱뇽과의 전쟁>입니다. 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완독하신 후 해당 게시글에 감상을 남겨주세요. 감상에 정해진 분량은 없으며 타인의 감상에 대해 피드백을 다는 것 역시 자유입니다. 이번 회차는 그믐의 새로운 모임 형식인 [묻고답해요]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감상을 올리실 시 기존과 같은 자유 감상 형식을 유지하되, 화제로 선정된 질문에 대해 답변을 곁들여주시면 됩니다. 강제성은 없으므로 질문을 선택하여 고르신 뒤 답변하셔도 괜찮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나 읽을 거리가 있다면 단체톡방이나 그믐, 에이츠 등을 통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간 내로 감상을 올리지 못하신 분은 다른 책에 대한 100자 평을 에이츠에 남겨주셔야 합니다. 중간 점검은 기간 중 불시에 시행되며, 진도가 가장 빠른 분은 선정 도서 추가 or 책에 대한 발제가 가능합니다. 모임에 대한 피드백은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든지 받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회차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문에 적힌 것 처럼, 인류가 아닌 다른 종이 진화해서 지구를 지배했을 가능성도 있었을까? 초반에서 몇번이나 '작고 소중한 도롱뇽아ㅠㅠ'를 외치고 있었는데, 쭉 읽어 나갈수록 '앗...음...'으로 변해버린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어버렸지.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신문기사나 사설 등의 짧은 글들이 몰입감을 더 증가시켜 주었다.뭔가 착실하게 진화하고 있는 도롱뇽의 상황을 더 와닿게 만들어준다고 할까.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도롱뇽들이 마지막에 가서는 인간을 협박한다.여기에서 도롱뇽이 이겨 지구의 주 종족이 되면 그들이 새로운 인류로 불릴까 아니면 지배종으로 불릴까? 나중에 살아남은 인류가 발견이 되어서 입장이 역전 된 채로 1부의 장면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감상을 묵혔다 정리하려니 이런 생각만 먼저 들게 된다. 비슷한 결의 작품이 여럿 존재하지만 각각 고유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이 작품도 출간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면서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점도 마음을 울리게 만들어 주었다. 1.작가 이름을 볼 때마다 홍차가 마시고 싶어진다. 2.정원가의 열두달로 먼저 접해서 그런지 자꾸 작가가 아니라 정원가로 먼저 인식이 된다.인지부조화가 가끔....
<우리 삶이 시작될 수 있었던 지구의 발달이 유일무이한 진화적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작가는 이 한 문장으로 도롱뇽과의 전쟁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읽을수록 저 문장을 곱씹고 되새기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인간...싫다...... 를 중얼거리게 되는 책이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페이지를 궁금하게 하는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도롱뇽과의 전쟁은 그런 재미를 백퍼센트 충족하는 SF풍자소설이다. 도롱뇽의 발견과 문명화에 대한 부분이 매우 흥미진진한 한편 제목처럼 결국 전쟁을 하게 될 텐데,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발발하고 어떻게 전개되는 걸까 궁금해하며 읽었다. 중간에 참고자료처럼 끼어있는 사설과 기사,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이 현실감 넘치고 생생해서 마치 나도 이 소설 속 인물 중 하나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의 전체분량이 꽤 길지만 이런 식의 독특한 구성 덕분에 지루함 없이 쭉 읽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전쟁 분량이 짧은데, 그래서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육지생물인 인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쟁이 진행되어서 놀랐다. 중국을 가라앉히는 것에 대해 유럽열강이 토론하는 장면에서는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웃안웃... 서문에서 작가 자신이 유토피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는데 글 속에서 이렇게 비꼬듯 묻어나오는 부분들이 많았다. 진짜 인간 싫다 싫어.... 상태로 읽은 것 같다 ㅎ... 결말은 솔직히 인간의 입장으로서 굉장히 소름끼쳤다. 소설은 전쟁의 중간에서 끝이 나지만 그 세계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도롱뇽도 인간이 필요하니 땅을 모두 가라앉히려 들진 않을 텐데, 좁은 땅에서 옹기종기 살아가게 되는 걸까? 아니면 결국에는 모두 가라앉고 인간도 다른 방식의 진화를 통해 수중생물이 될 수도 있을까? 최근에 기묘한 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올 투모로우 라는 소설을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미래 인류가 은하로 진출한 끝에 각각의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설정의 책이다.(징그러운 그림이 많으니 검색 시 주의를 요함) 도롱뇽과의 전쟁에서 끝내 패배하면 인류도 그와 같은 방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화제를 제가 등록할 순 없는것 같아 일단 이렇게 작성했습니다!) 1. 이 책에서 도롱뇽은 동물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들이 겪는 일들을 보면 지금까지 현실의 인류 역사에서 고통받고 핍박당해온 또다른 인간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어떤 의미로든 인간들에 대한 얘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2. 포본드라씨는 책의 결말 쯤에서 자신이 도롱뇽을 발견한 선장과 당시 모시던 회장을 만나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합니다. 그때 말렸다면 이후의 전개는 달라질수도 있었을까요?(개인적으론 책 속의 인간들 꼬라지를 보아하니 어떻게됐든 지금같은 결말이 될거같다는 생각입니다) 3. 책에는 인용, 발췌같은 방법으로 기사, 회의록 등 여러 형식의 글들이 함께 서술되고 있습니다. 인상적으로 보신 부분이 있다면 어디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도롱뇽 과학 총회에 대한 기록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중 글쓴이가 학회에 참석한 뒤 ‘어이, 도롱뇽, 너희 전성기가 오면 말이야…...<호모 사피엔스>의 심리적 삶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보자는 생각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일찍 읽고 감상 남기는걸 깜박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하나 고민했는데 화제가 있어서 조금 마음이 편하네요! 1번 질문에 대해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그저 도롱뇽으로 표현되었을 뿐, 인류사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왔던 일들을 그렸다고 느꼈어요. 노예선 얘기도 생각이 났구요..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으로 다른 생명체들을 마음대로 다루며 살아왔는지도 느꼈습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축에게도 비슷한 일을 자행하며 살아온 인류에 대해 반성하며.. 후반부에 도롱뇽들이 우위를 점할 때 기분이 좀 좋았어요. 인류가 약자가 되는 경험 또한 인류에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번에 대해서는, 저도 결국 같은 결말이 일어났을 것이라 생각해요. 누구와 어떤 형태로 일어나느냐에 차이일 것이고, 선장이 아니었어도 다른 누군가가 결국 도롱뇽을 보고 욕심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번은 저도 학회 부분이 제일 재밌었어요. 그리고 인용이나 발췌의 방법으로 사회에서 도롱뇽의 영역이 어떻게 넓어지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주석이나 본문의 끊김 때문에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었어요. 재밌는 구성이었던 것 같아요.
1.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도롱뇽-인류의 관계가 타 인종이나 동물을 착취하는 세태에 대한 풍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사태에서 포본드라 씨가 미치는 영향은 사실... 그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흐 선장은 어떻게 해서든 투자자를 구하지 않았을까요? 투자자가 없었더라도 소규모로 사업을 늘려 나가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이렇게 토흐 선장이 소규모로 사업을 벌리며, 도롱뇽의 번식이 조금 더 늦어져서 인권과 동물권에 대한 보다 나은 사회적 합의를 갖춘 인류와 만났다면 다른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 저는 160페이지 즈음의 도롱뇽 신디케이트에 관한 회의록이 흥미로웠습니다. 토흐 선장이 괴팍하기는 하지만 친도롱뇽적(?)인 태도로 도롱뇽들에게 좋은 작업 환경을 제공해주었구나... 하는 잡다한 생각도 해 보고, G.H.본디가 번드르르한 말로 도롱뇽 신디케이트를 발족한 후 했던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그 도롱뇽 신디케이트 건을 땜질했으니 그저 기쁠 따름이죠" 향후 벌어지는 모든 일이 기업가가 얼레벌레 던진 제안 하나 때문이라니... 그리고 이 사람은 향후 사태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의식도 가지지 않을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묘했습니다 ㅠㅠ
카렐 차페크라는 작가는 알게 된지 얼마 안되었고, 사실 홍차 브랜드 카렐 차펙의 귀엽고 온화한 이미지가 너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이 너무 재밌어서 작가의 삶이나 다른 작품을 알아보니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혼자서 조금씩 읽어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소설이지만,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 읽어도, 언제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질문과 사유를 던지는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제법 두꺼운 책이라 걱정했는데 읽다가 내릴 역을 놓칠 뻔 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감상이나 느낀 점은 위의 화제에 답변한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가끔씩 묻어나는 구시대적인 발언까지도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았어요. 그런 시대였으니까.. 1.저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깜둥이는 깜둥이였고 도롱뇽은 도롱뇽이니까, 말도 하고 교육도 받았지만 도롱뇽이니까 거래하고 이용하는게 당연한 것으로 쓰이는 과정이 소름 돋았어요. 또 같은 일을 반복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쩌면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로 벌써 결판이 나 있고, 우리는 그저 우리 말들을 똑같은 네모 칸으로 옮기면서 과거와 똑같은 패배를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알라딘 eBook <도롱뇽과의 전쟁> (카렐 차페크 지음, 김선형 옮김) 중에서 그리고 어쩌면 현대판에선 ai와의 전쟁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어요. 책에서 도롱뇽을 철학 예술 놀이없이도 살고 오직 생산성을 높이는데만 집중한다고 묘사하는데 이게 그때는 산업혁명에 대한 말이었겠지만 지금의 ai에 대한 인식과 비슷한 기분이라 정말 역사는 반복되는건가! 싶었네요
2.큰 악의없이 진행되는 일들을 보며 기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정말로 이렇게 할거야? 인간들아... 하지만 내가 저 안에 있었다고 달라지는게 있을까 싶은 무력감도 들었고요. 이런 커다란 물결은 개인이 막을 수 없으니.. 저역시 포본드라씨가 아니어도 도롱뇽이 나타난 이상 결국 이렇게 됐을 것 같네요. 회장이 추진력 있는 사람이라 좀 빨라졌을 뿐이지 3.저는 이북으로 스크롤 내리며 보다보니 내용이 끊기고 원래 읽던 부분을 다시 잘 찾을 수가 없어서 좀 불편했어요. 하지만 종이책으로 읽었다면 진짜 기사 스크랩 보듯 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매력있는 방식이라 생각해요 저도 그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안그래도 책과는 별개로 인간이 한 동물 품종개량.. 글을 몇개 봤는데... 인간은 뭐길래 다른 동물한테 저런 짓을 할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롱뇽이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줬으면 좋겠네요.. 도롱뇽들을 올챙이상태로 박스째 거래하는 걸 보며 저기서도 가챠를 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인데 저걸로.. 인간은 데이터쪼가리가 아니어도 리세마라(?)를 한다는 것에 조금 충격을 받았고요 데이터는 생명을 얻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글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우주가 아닌 바다가 주배경인것도 흥미로웠어요. 바다와 우주, 미지의 공간.. 지금까지 본 것에선 이런 미확인 생물체는 보통 우주가 기원이었는데 바다에서 올라와 인간덕에(?)진화한 생물이란게 참 마음을 복잡하게 했어요. 잘 모르는 작가였지만 책 뒤쪽에 작가의 생애에 대해 쓰여있어서 조금 알게되었는데 작가의 죽음이 전쟁시기와 맞물려있는게 많이 슬펐습니다..
전체적인 설정 자체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기인한 판타지지만 거기에 현실 대입이 가능한 스토리를 엮은 점이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화제에 대해 답변하면서 감상을 풀어보자면 저 역시 이 소설이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느꼈는데 주어를 도롱뇽이 아닌 그 동안 핍박받고 차별받았던 그 어떤 인간 부류로 대체해도 자연스럽게 읽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강자와 약자,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 등으로 사회가 나누어질때 어떤 집단이건 비슷한 양상을 띄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설에서 포본드라는 사태에 대한 거대한 스노우볼을 굴린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같은 의미에서 포본드라가 아닌 누구였어도 결국 비슷한 흐름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의 인간 군상을 봤을때 결국 시간과 방법의 차이가 조금 있을수는 있어도 욕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똑같았을 것 같아요. 그나마 포본드라는 본인의 선택으로 인해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자책이라도 하지만 그마저도 안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신문 기사, 회의록 등 중간중간 삽입되는 글들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나중에 작가가 실제로 기자활동을 했다는 걸 알고나니 그래서 이런 식의 연출을 했구나 하고 더 재밌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롱뇽들에게 추행당한 사례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는데 진실 확인이 되지 않는 피해 사례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빌미로 도롱뇽 무차별 집단 린치가 일어나고 또 그게 흑인들의 주도로 린치 반대 운동으로 이어지며 그 운동이 정치적이라며 비판하는 언론과 그 결과로 폭력의 대상이 된 흑인들... 어라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었는데 특히나 이게 아티클 형식으로 서술되니까 더더욱 기시감이 느껴져서 인상 깊었습니다. 딱 웃픔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제목과 줄거리를 봤을때 대체 무슨 내용일까, 작가는 어쩌다 이런 소재를 구상하게 된 걸까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생각보다 전쟁 자체에 대한 비중은 길지 않았지만 오히려 전쟁의 씨앗이 심어졌다고 볼 수 있는 도롱뇽과 인간의 첫 조우부터 천천히 이야기가 진행되니 더 몰입감있게 읽혔던 것 같아요. 어떤 생각으로 집필한 소설인지도 어렴풋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어떤 장르인지도 모르는 채로 책을 펼쳤다. 초반에 조금 괴팍한 선장과 도롱뇽이 뭔가를 하는 장면이 나와서 판타지 소설인가? 괴물과 싸우는 내용인가? 하면서 계속 읽어 나갔는데 알고 보니 SF 소설이었다. 1부의 빌드업 구간이 살짝 지루해서 포기할 뻔 했는데, 이 구간을 넘기고 나니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생각해 보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고 귀여운 도롱뇽을 착취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인간 이 나쁜 놈들...!" 을 외치다가도 도롱뇽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는 혹시..?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예상대로 도롱뇽과 인간, 도롱뇽과 도롱뇽, 인간과 인간이 서로 반목을 펼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돈, 정치적 이권, 개인적 사상 등의 이유로 도롱뇽의 편에 서는 인간들이 등장하면서 도롱뇽 대 인간이라는 단순한 구도가 아닌 복잡하게 얽힌 관계가 형성된다. 현실에서도 도롱뇽들이 등장한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는 장면은 포본드라 씨가 자신이 선장을 안내했다면서, 자신이 사회 발전의 마중물이 되었다며 자부심을 가지는 부분과, 그와 대비되어 자신으로 인해 도롱뇽과의 전쟁이 발발했다며 후회하는 장면이었다. 사실 도롱뇽과의 역사에서 포본드라 씨가 차지한 역할은 아주 일부분이다. 만약 포본드라 씨가 선장을 내쳤더라도 선장은 다른 사업 기회를 잡아서 도롱뇽을 세계에 퍼뜨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도롱뇽들과 전쟁까지 오게 만든 것은 은행, 기업, 정치, 국방 등 여러 힘 있는 세력들의 합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뒤로 물러선 반면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은 포본드라 씨만이 책임감을 느끼는 대목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현실에서 정치나 사회, 기후, 난민 등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며 우울증을 겪는 분들이 떠올라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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