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

D-29
두분 다 원서를 읽으시는군요! 이 모임 혹시 원서읽기 모임은 아닌거죠?ㅎ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작가의 글을 영어로 읽으면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아요.
원서 읽기 모임 아닙니다!!! 한글번역본이 출간된 김에 더 많은 분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든 거예요.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바로 말씀하신 작가가 쓴 그대로의 느낌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원서를 주문했는데 배송이 어렵네요~
그믐 첫 도전, 애트우드로 시작해보렵니다. 애트우드도 처음입니다. 너무 유명한 시녀이야기도 시작 못했는데 이 책으로 깊이 들어가고 싶네요
반갑습니다~ 단편소설집이니 가볍게 시작하셔도 될 거예요. 그믐 첫 도전, 만족한 경험이 되시도록, 같이 만들어 나가요~
혹시 작가의 실제 목소리가 궁금하신가요? 이 책의 제목을 공유하는 마지막 글 전체를 작가가 직접 낭독한 링크를 공유합니다. 뉴요커 잡지에 2021년에 실렸던 글 전문과 30분 정도의 낭독 링크가 올라와 있네요.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21/04/26/old-babes-in-the-wood 회원가입 없이 4개까지는 기사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잠 안 오는 밤, 할머니가 두런두런 들려주던 이야기 들으면 금새 눈꺼풀이 내려오는게 이런 거구나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세요~
와, 고맙습니다. 작가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걸 들으니 알아듣진 못해도 원서를 구매하고 싶어지네요. 읽은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 할머니 인터뷰는 들어본 적 있는데 자신의 책을 읽어주는 걸 들으니 목소리가 작가의 문체랑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잘 들을게요.
마거릿 애트우드 읽기가 처음이라 기대가 되네요. ^^ SF작품도 쓰신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어슐러 르 귄처럼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은 분 같아요.
반갑습니다~ 어술라 르 귄은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작품은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만 애트우드를 거론할 때 종종 함께 이름이 등장하는 것 같더군요. 르 귄 이야기도 좀 들려주시고, 애트우드 작품도 마음에 드시길 빌어요.
드디어 11월이네요. 단편소설집이니, 부담없이, 마음내킬 때, 제목에 손이 가는대로 한 편씩, 또는 몇 편씩 각자의 속도에 따라 읽으시면서 해당하는 제목에 답변 형식으로 생각을 나눠주시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 응급처치 이 글을 읽은 후 떠오르는 질문이나 감상을 나눠주세요.
첫 작품 먼저 읽었습니다. 각종 응급상황 대처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면서 굉장히 실용적이네~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 라며 읽다가 마지막에 작가가 크게 한 방 생각할거리를 던지네요. 마지막 문단 거의 전체를 밑줄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나타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저는 동의하는 편인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원서밖에 없어서(ㅠㅠ) 영어로 인용하는데, 리더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서 읽기가 아니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어떻게 번역되었는지도 궁금해요..)
마지막 한 방이 뭘까요? 궁금해지네요. 작가의 생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게 작가가 선택한 언어겠지요. 그래서 번역자만큼의 영어실력은 못되지만 스스로 직접 작가의 언어에 손대고 싶어서 원서를 구해 읽는 거고요. 한글로 읽으시거나 원서로 읽으시거나 작가가 글로 구현하고자 한 세계에 다가가는 방법과 깊이에 반드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서로서로 영어로, 한글로 읽으시면서 이 부분은 작가의 언어로는 어떤 선택으로 구현되었을까, 한글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짧게나마 저희의 이 공간에서 나누어주시면 좋을 거예요.
And if you did guess, if you could foresee, would that be better? No: you'd live in grief all the time, you'd be mourning things that hadn't happened yet. (...) Had they really been that careless, that oblivious? They had. Obliviousness had served them well.
숲속의 늙은 아이들 1. First Aid,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저도 이따금 원문이 궁금해지는 문장이 있어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가끔 올려주시면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짐작할 수 있다면, 예견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나을 것인가? 아니다. 항상 슬픔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애도하게 될 것이다.
숲속의 늙은 아이들 31p,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조금은 '생뚱맞은' 제목의 의미를 마지막에 가서야 조금 수긍하게 됩니다. 우리는 재미로나마 점을 보고, 별자리 운세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의 운명이 궁금하지 않은 이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필멸'하는 존재들에게 삶(또는 죽음까지도)의 우연성, 예측불가능성이란 어떤 의미일지 잠깐 고민해보게 됩니다. 테드 창의 단편 <당신의 인생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언어학자인 주인공은 자신보다 먼저, 젊은 나이에 죽은 딸을 생각하며 회상하는 구도인데요, 만약 우리가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면 딸의 이른 죽음을 알고서도 소설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생각해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 우리의 여생은 줄곧 '슬픔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급처치'의 끝은 애틋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애트우드의 시선은 다시금 삶을 향하고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저는 그 '담담함'이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오! 나누어주신 태드 창 <당신의 인생 이야기> 내용이 어제 본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랑 너무도 맞아 떨어지는데요? 단순하면서 난해한 그 영화에서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한 줄이 바로 아들을 두고 슬픈 죽음을 맞게될 엄마가 아들에게 남기는 대사였거든요! 애트우드의 첫 글 '응급처치'에서 인상적인 문장으로 벌써 몇 분이 꼽아주신 부분도 바로 이렇게 마지막 글과 상통하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 작품이 있나요? 저도 궁금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지금 상영 중인 작품이요~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테드 창이 누군지 찾아보니 영화 '컨택트(Arrival)' - 에이미 아담스가 주인공- 의 바탕이 된 단편소설의 작가이군요. 영화는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을 해나가는 방식이 흥미있었던 기억이 나요. 딸의 죽음 부분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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