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

D-29
그레이스도 영상화가 되었군요! 전 몇 해 전에 '매드아담' 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해서 엄청 흥분했었는데 흐지부지 되어서 실망... 그래도 언젠가는 꼭 영상화되길 기대합니다. 1부 오릭스와 크레이크 만이라도...
시녀이야기만큼 잘 만들어야 할텐데요. 저도 기대돼요.
전 매드아담 3부작 너무 읽고싶은데 분량의 압박이.... 물 들어올때 노젓는다고 한달반 남은 올해 버킷리스트로 할까 싶기도하네요. :)
1부 만이라도 읽어보세요~ 전 사실 2부에는 성경의 '시편'을 연상시키는 시가 너무너무 많이 나와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고요, 3부에는 1부에서 나왔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연결되기를 기대했었는데 거의 그렇지가 않아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그 방대한 세계관을 그렇게 펼치고 마무리 짓고, 결말도 참 의미심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재미와 매력을 따진다면 1부만 읽으셔도 충분히 좋습니다. 저는 1부 처음의 몇 챕터, 특히 1장인지 모르겠는데, '망고'라고 제목이 붙은 그 장이 아직도 너무 인상적이고 '지미'라는 캐릭터의 가슴의 응어리가 너무나 절절하게 묘사되었던 게 참 좋았어요. 그리고 1부에서 말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어느순간 뉴스에서 보도되는 걸 보고 종종 소름돋기도 한답니다.
오... 진심이 느껴지는 추천에 영업당했습니다. ㅎㅎ 진짜 꼭 읽어야되겠네요.
팟캐스트 책읽아웃 황정은 작가가 진행하는 편에서 9월초에 그레이스 리뷰했는데 듣고 읽어야겠다생각했어요. @Mago 님이 말씀하신 넷플릭스 드라마 이야기도 좀 나와요!!
오, 그레이스는 역사물이군요. 실화 바탕이라니. 전 역사물도 좋아합니다. Edible woman은 한글로 번역한 제목은 참 뜻이 애매해져 버리네요. 내용이 좀 무서운 거 같기도 해요...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애트우드의 산문집으로 글쓰기에 대하여를 추천해요. 다른 산문집들은 대부분 수년에 걸쳐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라면 글쓰기에 대하여와 In Other Worlds: SF and the Human Imagination은 한 주제를 놓고 집중해서 쓴 책이라 더 좋더라고요. 눈먼 암살자에서 SF 부분은 책 속의 책으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니 꼭 읽어보세요. 눈먼 암살자와 그레이스가 저는 제일 좋더군요.
단편소설의 특성상 산문집으로 모아서 출간해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책 한 권'이라는 개념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기 힘들어서 집중하기가 좀 힘들죠. 예전에 낸 글이라니 나는 처음 읽는데도 왠지 참신함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 때가 있고요. <글쓰기에 대하여>는 곧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SF에 대한 에세이집도 추천하시니 제가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애트우드를 더 알고 싶어서 읽어봐야겠어요. 눈먼 암살자와 그레이스(Alias Grace) 추천도 감사합니다. 애트우드는 제목을 본인이 직접 고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목도 참 호기심이 가게끔 잘 짓는 것 같아요. 간략하지만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들이 많거든요.
이 모임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2주가 지났네요. 글이 많이 올라올 수록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믐의 기능에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화면 하단에 검은 버튼들이 있는데 제일 왼쪽 버튼을 눌러서 '게시판 모드' 읽기 설정으로 바꾸면 오고간 대화를 한꺼번에 읽기가 좀 더 수월합니다~
11월 22일 수요일도 밤 10시 30분 이후에 시간되시는 분들은 들르셔서 2부 나머지 글들 이야기 나눠요~
2부까지 다 읽은 후 감상 --‐--‐--------------- 2부는 참 다양한 소재의 글들이 많았지요? 하나하나마다 특이하고 묵직한 주제들이 연관되어 있어서 이 단편소설집은 단편소설답지 않게 다소 심각한 독서가 필요한 글들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가가 80대의 노년에 남편의 죽음을 겪은 후, 또 코비드 시기를 보내고 쓴 글들을 많이 엮어서 낸 소설집이라서 애트우드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읽기에 더 맞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애트우드란 작가에게 처음 가볍게 다가가기에는 좀 장벽이 높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다 읽어가는 마당에 드는군요.
흠. 그럴지도? 아마도 작가의 스타일이 워낙 폭넓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따로따로 씌여진 작품들을 묶어내는 단편집 특성인것 같기도 하고요. :) 장편보다는 흡입력이 떨어지지만 대신 골라읽는 맛이 있었어요.
그래도 2부 나머지 글들 가운데 death by clamshell, freeforall, metempsychosis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었어요. 장편과 다르게 콕 집어 들어가는 단편의 매력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역시 기발한 설정의 사람의 몸에 깃든 달팽이 영혼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맞아요. 이것도 단편이 아니면 쓰이지 못했을 소재라고 생각해요. 전 death by clamshell 읽으면서 역사 속 인물들 중에 이런식으로 또 쓰였으면 좋을 다른 인물들도 생각해봤어요. ㅎㅎ 클레오파트라랄지(사실 시저와의 섹스는 별로였어..ㅋㅋ 내 코에 대해서 그만 말해라, 독사는 어디서 구했는지 진짜 독사를 썼는지 등등), 세일럼의 마녀랄지,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실종이 실종이 아니라 사실 어딘가에 내려 행복하게 살았달지.. ㅎㅎ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해서 좋았어요.
오! 모시모시님 상상력이 대단하신데요! 직접 써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듯요~ 클레오파트라 독백 너무 재밌어요. 사실 그녀에 대해서 고대 미녀 여왕이라는 사실 말고 구체적인 부분은 잘 모르잖아요. 좋은 글을 읽으면 이렇게 상상력이 마구 자극되어 좋은 것 같아요.
아무쪼록 남은작품들도 재미있게 읽길 바라며 이만 들어가볼게요~
인용하신 이 부분이 과부들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느꼈어요. 인생을 오래 살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시간에 대한 통찰. 이전에 CTL님이 말씀하셨던 애트우드의 시제 사용에 관한 특이점도 이것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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