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1. 응급처치 이 글을 읽은 후 떠오르는 질문이나 감상을 나눠주세요.
첫 작품 먼저 읽었습니다. 각종 응급상황 대처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면서 굉장히 실용적이네~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 라며 읽다가 마지막에 작가가 크게 한 방 생각할거리를 던지네요. 마지막 문단 거의 전체를 밑줄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나타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저는 동의하는 편인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원서밖에 없어서(ㅠㅠ) 영어로 인용하는데, 리더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서 읽기가 아니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어떻게 번역되었는지도 궁금해요..)
마지막 한 방이 뭘까요? 궁금해지네요. 작가의 생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게 작가가 선택한 언어겠지요. 그래서 번역자만큼의 영어실력은 못되지만 스스로 직접 작가의 언어에 손대고 싶어서 원서를 구해 읽는 거고요. 한글로 읽으시거나 원서로 읽으시거나 작가가 글로 구현하고자 한 세계에 다가가는 방법과 깊이에 반드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서로서로 영어로, 한글로 읽으시면서 이 부분은 작가의 언어로는 어떤 선택으로 구현되었을까, 한글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짧게나마 저희의 이 공간에서 나누어주시면 좋을 거예요.
And if you did guess, if you could foresee, would that be better? No: you'd live in grief all the time, you'd be mourning things that hadn't happened yet. (...) Had they really been that careless, that oblivious? They had. Obliviousness had served them well.
숲속의 늙은 아이들 1. First Aid,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저도 이따금 원문이 궁금해지는 문장이 있어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가끔 올려주시면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짐작할 수 있다면, 예견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나을 것인가? 아니다. 항상 슬픔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애도하게 될 것이다.
숲속의 늙은 아이들 31p,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조금은 '생뚱맞은' 제목의 의미를 마지막에 가서야 조금 수긍하게 됩니다. 우리는 재미로나마 점을 보고, 별자리 운세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의 운명이 궁금하지 않은 이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필멸'하는 존재들에게 삶(또는 죽음까지도)의 우연성, 예측불가능성이란 어떤 의미일지 잠깐 고민해보게 됩니다. 테드 창의 단편 <당신의 인생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언어학자인 주인공은 자신보다 먼저, 젊은 나이에 죽은 딸을 생각하며 회상하는 구도인데요, 만약 우리가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면 딸의 이른 죽음을 알고서도 소설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생각해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 우리의 여생은 줄곧 '슬픔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급처치'의 끝은 애틋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애트우드의 시선은 다시금 삶을 향하고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저는 그 '담담함'이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오! 나누어주신 태드 창 <당신의 인생 이야기> 내용이 어제 본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랑 너무도 맞아 떨어지는데요? 단순하면서 난해한 그 영화에서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한 줄이 바로 아들을 두고 슬픈 죽음을 맞게될 엄마가 아들에게 남기는 대사였거든요! 애트우드의 첫 글 '응급처치'에서 인상적인 문장으로 벌써 몇 분이 꼽아주신 부분도 바로 이렇게 마지막 글과 상통하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 작품이 있나요? 저도 궁금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지금 상영 중인 작품이요~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테드 창이 누군지 찾아보니 영화 '컨택트(Arrival)' - 에이미 아담스가 주인공- 의 바탕이 된 단편소설의 작가이군요. 영화는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을 해나가는 방식이 흥미있었던 기억이 나요. 딸의 죽음 부분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요.....
저는 순서대로 읽어가는 중이라 앞의 두 편 먼저 읽었습니다. 응급처치를 읽으면서 저는,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나이 든 커플임이 분명한 이 두 사람이 궁금했어요. 넬과 티그는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살아왔을까? 응급처치 교육을 같이 받으러 다닐 만큼 사이가 원만하고, 자식들은 있지만 같이 살진 않는 것같고, 일상의 친구들도 같고... 그래서 아마도 작가 자신인 듯한 넬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첫번째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부분 넬의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짐작할 수 있고 예견할 수 있었다면 젊은 시절의 그 무모한 행동들을 어떻게 했겠나 싶어요. 저는 치밀하게 짜여진 이 분의 장편만 읽었는데 산문집같은 이런 단편도 참 좋네요.
저도 마지막 부분에 나온 인용해주신 구절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일 앞 부분에 나온 Tig와 딸이 응급실에 다녀온 후 "jovial mood"로 그들의 "adventure"에 대해 Nell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연결되었고요. 위험을 다 피하거나 극복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사는 건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요?
How much waiting we used to do, she thinks. Waiting without knowing. So many blanks we couldn't fill in, so many mysteries. So little information.
숲속의 늙은 아이들 P. 5,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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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을린 두 남자 이 글을 읽은 후 떠오르는 질문이나 감상을 나눠주세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마지막까지 불에 탄 두 남자의 시체는 언제, 어떻게 등장할까 기대하며 읽었어요... 저는 너무 일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인가 봐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존의 집에서 프랑소와의 집으로 가는 길을 되짚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환하는 부분이었지요. 풍경에 대한 과하지않은 묘사가 너무도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한 구절구절 따라가며 저절로 그려지는 시골 산책길이 참 즐거웠어요. 나도 그런 산책길을 하나쯤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저도 그을린의 의미가 궁금했어요. 2차대전 중에 힘든 일을 겪은 존과 프랑수아의 삶을 의미하는 것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하는 장면 사이사이에 들어 있는 두 친구에 대한 넬의 애정, 존과 프랑수아의 우정은 왠지 눈물겹네요. 어떤 사람이 가진 치명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여전히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저에게 이 작품도 그렇고 그 다음 작품도 그렇고 어떤 이야기가 글로 씌여진다는 것, 씌여지고 싶은 욕망, 쓰고싶은 욕망 이런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되는 작품이었어요. 네 사람의 우정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과거사를 들려준 존과 프랑소와의 넬에 대한 신뢰도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소네트 18번(Shall I compare thee...) 마지막 부분에서 이 시가 존재하는 한 당신은 시 속에서 영원하리라... 뭐 이런부분도 생각이 났습니다.
... they also knew -indeed they trusted- that I would someday relate their lives for them. Why did they want this? Why does anyone? We resist the notion that we'll become mere handfuls of dust, so we wish to become words instead. Breath in the mouths of others.
숲속의 늙은 아이들 2. Two scorched men,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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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르트 드 스머지 이 글을 읽은 후 떠오르는 질문이나 감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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