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세기는 20세기가 아니라 19세기였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9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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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특히 '사진술' 장에서 19세기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포착하고 이를 주요 변화로 포함시킨점이 좋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물질 세계나 제도의 변화만큼 의식의 변화도 중요하니까요. 19세기 사회개혁을 주요 4가지 측면(노예제도, 선거, 여성권리, 교육)으로 정리한 것도 유익했습니다.
반면 19세기는 예술사조나 철학사조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은 시기인데 실질적인 변화의 촉매가 되어야한다는 작가의 선정기준에는 들지 못한 듯 하네요.;;;
아, 이그나스 젬멜바이스의 소위 손씻기 운동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에서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말년에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등 불우하게 살다 갔다는건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
변화의 주체에서 저는 마르크스 보다는 다윈의 손을 들어주고싶지 말입니다. 보다 파격적인 인식의 변화라는 점에 가중치를 줘서.... :) 😀
시어러
저도 사진술과 사회개혁 쪽이 인상깊었습니다
나머지 주제보다 다른 책에서 언급이 덜 되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소피아
@모시모시 님도 언급하신 이그나스 젬 멜바이스 이야기, 특히 말년
이야기에 저도 정말 놀랐어요.. 18세기 라부와지에 교수형 이야기, 19세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영국 군의관 제임스 베리와 함께 ‘근대 대충격 시리즈’ 완성해도 될 듯 합니다.
소피아
중세 부분을 읽을 때는 이언 모티머가 한 챕터를 (한 세기) 완전히 장악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변화의 주체에 대해 본문에서 충분히 설명한
뒤에 마지막에 다시 그 인물을 제시해서 자연스럽게 수긍이 가는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대부터는 너무도 많은, 게다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변화의 면면들을 모두 쓸어 담으려는 야심(?)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변화의 주체를 내세우려면 본문에서 충분히 언급 좀 해줘야 하지 않았겠소, 모티머 씨?
시어러
공감합니다 중세까진 뒤에 나오는 주체와 자연스럽게 연결 되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YG
네. @시어러 님처럼 저도 동의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1) 일단 모티머가 근대사 연구자가 아니다 보니, 그때부터는 전적으로 역사학계의 선행 연구 성과를 활용해야 하다 보니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역사 작가'의 정체성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여요. (2) 모티머 자신도 얘기했듯이 근대 이후에 '변화'라는 키워드와 관련해서 챙길 게 너무나 많아진 것도 한 이유일 테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18세기, 19세기, 20세기의 세기를 관통하는 변화의 주역으로서 모티머가 꼽은 세 명의 특정 인물은 무리한 선택은 아니다, 싶었답니다.
소피아
시대를 불문하고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 가지가 있다. 악취, 인구 과밀, 거지가 바로 그것이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384,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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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19세기 철도의 보급으로 인한 세계의 동질화는 마치 현대 사회의 맥도날드의 세계화를 보는 듯 했고, 특히 철도가 가져다준 ‘근대적인 삶’이 많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무너뜨렸다는 이야기는 너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이 무렵 배경부터 소설, 영화, 드라마에 정신병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모습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무무상교육을 정착시키고 확대시킨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에게 ‘근대 변화의 주체’자리라도 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소피아
“ 교육의 확대가 없었더라면 법적, 도덕적, 재정적 면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거나 전체 사회 구성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는커녕, 성평등이나 기회의 평등이라는 생각 자체도 품을 수 없었을 것 이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411,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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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
18,19세기를 읽으며 저자가 정리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급이 많이 되었던 변화들도 그렇고 생각치 못한 변화의 중요성도 언급해주어 시간이 지나면서 인식의 변화나 외형의 변화를 함께 알수 있었던 18,19세기 입니다. 변화의 주체를 언급할때는 내용이 충분히 안나오다 언급되어 수긍이 중세만큼은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그만큼 변화가 많은 세기여서 고르기가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goodboy
“ 여러분이 어디에서 이 책을 읽고 있든, 분명 손닿는 거리 안에 19세기의 발명품이 있을 것이다. 기차나 지하철을 타고 있다면 여러분이 타고 있는 교통수단의 기원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말은 버스에도 적용된다. 1830년대에는 파리, 베를린, 뉴욕, 런던, 맨체스터 모두에 첫 번째 버스 노선이 생겼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60 ch. 19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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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19세기는 발명의 세기였다. 심지어 20세기보다 더 많은 발명이 있었다. ... 19세기에는 우리가 현대 세계와 연관 짓는 수많은 혁신이 일어났다. 우리가 이를 현대의 혁신이라 여기는 이유는, 현대에 19세기 발명품의 최신판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전기 토스터, 선풍기, 재봉틀, 주전자는 모두 19세기에 발명되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61,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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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인구 증가는 대부분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이루어졌다. 바로 식량 공급량 증대와 운송 능력 향상이었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66,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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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장거리 열차망이 도입된 이후 서유럽에서 평시에 식량이 부족한 일은 대부분 옛일이 되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먹일 수 있는 만큼만 자녀를 낳았지만, 이제는 낳을 수 있는 만큼 낳을 수 있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66,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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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인구증가는 도시화를 부르고, 도시화는 산업과 운송을 성장하게 한다. 성장한 산업과 운송은 추가적인 인구증가와 도시화, 전문화가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한다. 산업 혁명으로 인한 변화에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화가 더해지자, 석기 시대에 농사가 시작된 이래로 존재해온 인간과 땅사이의 직접적인 관계가 종말을 맞았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을 바꾸어 표현하자면,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 대다수에게 유럽에서의 삶의 문제는 더는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지 정하는 것이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70,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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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19세기는 새로운 수로들이 건설되었으며, 유료 도로 신탁들이 광범위한 연결 망을 형성했고, 무엇보다도 철도가 출현했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70,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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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철도는 사회에 어느 정도의 동질성을 가져왔다. 이전까지는 한 나라안의 모든 시계가 같은 시간에 맞춰질 필요가 없었다. 리버풀의 오후 5시가 맨체스터의 오후 5시와 정확히 같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차가 두 도시를 연결하고 단일한 시간표에 맞춰 운행되기 시작하자 전국의 시계들은 서로 합의를 봐야만 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73,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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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오늘날 우리는 철도의 등장을 매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놀라운 업적으로 여기지만, 철도가 불러온 '근대적 삶'이 당시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준 경험이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74,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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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진정한 도로 혁명은 증기가 아니라 인간의 근육에 의해 이루어졌다. 1860년대 초에 최초의 자전거인 벨로시페드가 등장했다. ... 자전거를 이용하면 남자든 여자든 혼자서도 큰 비용 부담 없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적지에 방문할 수 있었다. 여행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세기는 20세기가 아니라 19세기였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378,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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