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도서관 "미래를 읽다: SF 작가들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D-29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자유롭게 말씀 나눌 수 있습니다. 1. 책에 대한 리뷰 2. 책의 세계관이나 소재에 대한 감상 3. 작가에게 질문 4. 책의 주제와 현실의 반영에 대한 토론 발제문 등 무엇이든 시작해보아요.
봄순은 왜 성분제 사회를 벗어나거나 탈주하지 않고 성분제 사회와 가부장 결혼 안에서 계속 기차를 출발시키는 걸까요? 작가님처럼 그 사회를 탈주하지 않구요. 이렇게 금현님이 질문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깊이 있는 질문 감사합니다. 북한 사회 근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분제 영역을 탈주하는 것은 탈북, 즉 태를 묻고 자란 정든 고향과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북한 여성들이 탈북하는 이유는 시기와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각이합니다. 탈북 배경을 살펴본다면, 1차 탈북은 국가 식량배급제가 무너지면서 생존을 선택한 1990년대, 하지만 탈북 기회는 압록강 상류와 두만강 상류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한 양강도, 함북도 여성에게 유리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 개혁으로 중국 여성들이 한국과 일본 등으로 떠나며 중국 농촌에는 장가 못 간 남자들의 여자 수요가 높았습니다. 탈북 여성을 사고 파는 인신매매가 탈북을 유인한 요인이 컸습니다. 2차 탈북은 장마당이 발달해 장사만 하면 누구나 먹고 살 수 있었던 2000년대, 이 시기에는 한국에 정착한 가족에 의해, 혹은 양강도와 함북도 등 국경지역에서 살고 있는 친척의 연계로 내륙 지역 주민들도 탈북하였는데, 탈북 동기는 생존이 아니라 가족을 찾아서, 장사를 위해서 등 다양합니다. 3차 탈북은 성분을 중시하는 북한에서는 자녀의 미래가 희망이 없기에 삶의 질과 자녀 교육 문제로 가족 동반 탈북이 증가한 2010년대, 이때도 한국에 정착한 가족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내륙에서 살거나 한국 정착 가족이 없는 북한 여성들은 탈북 기회가 적습니다. 소설 주인공 봄순도 평안남도 내륙에서 살고 있어 탈북과 거리가 멉니다. 그러니 북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가 되겠죠! 성분제와 가부장제도를 자기의 것으로 변형할 수 있는 사회 또한 북한입니다. 북한에서 유행했던 말...-"승냥이와 여우만 살아남았다!- 어떻게 해야 승냥이가 되고 여우가 되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북한 사회 핵심은 수령이 만든 성분제도입니다. 이것을 시장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사회주의 붉은 자본가가 될 수 있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한국으로 말하면 소 한 마리로 대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회주의 북한에서 자본주의 기업가로 성공하려면 정경유착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소설의 주인공 봄순은 김정은 정부의 정책을 활용해 민생형 돈주에서 권력형 돈주로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북한 여성들의 저력으로 북한의 성분제와 가부장제 근간은 뿌리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설명이 길어졌네요^^-^^ 감사합니다.
@설송아님, 반갑습니다~ 답이 늦었네요ㅠ 설명이 길어서 더 좋았습니다! 1-3차 탈북 배경과 봄순의 상황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기술해주셔서 감동했고, 북한사회를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깊이 감사드립니다!!!
금현님 질문 감사합니다. 책은 보내드렸습니다
@사랑과빛님, 책 빠르게 잘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나의 의지가 중요한 블랙홀이네요. 라고 선희님이 말씀주셨습니다. 혹시 김달영 작가님은 이 말씀에 대해 덧붙이고 싶으신 의견이 있으신지요?
선희님께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북한 에미나이 설송아입니다.^^ 북한 여성은 왜 태양을 훔쳐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이야기, 11월 8일 가양도서관에서 펼쳐집니다. 귀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죽신하게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로 연락드릴지 몰라서 이곳에 남깁니다. 제가 독감에 걸려서 어제, 오늘 무척이나 힘드네요. 코로나일 수도 있겠다 싶어 오전에 병원 갈 생각입니다. 내일 상태가 좋아질지도 모르겠고 감염의 우려가 있어서 참여를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댓글은 답변 주시면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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