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D-29
정보라☆작가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서평단신청 안하고 샀습니다. 몇몇 애정하는국내 SF작가님들의 신간을 사모으고 있어요.
@파랑나비 님 ^^ 역시... 책과 작가를 응원해주시는 파랑나비 님 같은 독자님들 덕에 독서모임 할 맛 납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장르살롱은 유난히 기간에 짧게 느껴지네요.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처럼 두꺼운 책은 3주, >고통에 관하여>처럼 비교적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은 2주로 진행해요~
넵 서둘러 읽겠습니다.
저도 외자 이름이 영 눈에 안 익어서 고생했는데 반쯤 읽어보니 이름마다 품은 의미가 느껴질듯 말듯...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읽고 한 번 더 읽어보려구요ㅎㅎ
아마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두 글자 이름에 익숙해져 있었나 봐요. :-)
전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1부만 읽었는데요, '고통'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처음부터 마구 던져지고 있네요. 오늘 저녁부터 속도내서 읽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경의 부모같은 사람이 정말 있을까요... ㅜㅜ
@호디에 처음부터 무거운 메시지를 돌직구로 던지고 시작하는 소설이지요. 경의 부모 같은 사람은 정말... 존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
저는 이 책 사전서평단으로 먼저 읽어보았는데, 여운이 꽤 깊게 남더라고요. 이 책 읽고 나서 정보라 작가님 단편 『호』도 읽었었는데, 그 소설은 발랄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ㅎㅎ 읽기 전에 ‘세상에서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다시 고통을 갈망하기 시작했다’는 문구가 엄청나게 끌렸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문구의 무게가 꽤나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살아가면서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고통을 느끼는 정도와 대응하는 방식, 그리고 고통을 넘어 회복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완벽히 동일하게 나의 고통의 감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사랑이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또 그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어도, 우리는 현처럼 곁에 머무르는 방식으로도 고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어요. 결국 홀로 서는 경험을 하며 고통을 극복해 보았기에 경은 사랑하는 현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경이라는 이름의 한자(嬛, 홀로 경)는 ‘홀로, 고독한, 단단한, 치밀한’이라는 뜻과 함께 ‘날렵한, 산뜻할, 우아한’이라는 뜻의 ‘현’이라는 음으로 불리기도 하더라고요. 이를 보고 경은 홀로 있을 때도 현과 함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에게 가해서 생기든 외부로부터 생기든 간에 고통 이후에는 흉터라는 흔적이 남는데, 흉터는 고통을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고통에서 회복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잖아요. 경이 마지막으로 태를 찾아가 결별을 고하는 장면은 어쩌면 자신의 흉터를 완전히 봉합하고 회복하는 마지막 단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누구나 고통을 겪지만, ‘자신의 고통은 자신만의 것’이며, 크고 작은 흉터를 품고 있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고, 살아가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나의 고통이 이해받거나 대신 겪어줄 수 없는 것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의 곁에 머무르며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주토끼』 추천해주셔서 전자책으로 읽어보려고 담아두었어요. 『저주토끼』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고통에 관하여>에 관한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주토끼>는 정말 독특한 단편이에요. 즐독 되시길.
p.136_욱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다른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이. 삶의 의미..
고통의 의미를 찾다가 고통에 중독되어 버린 건 아닌지...
고통해 관하여를 아직 완독조차 하지도 않았는데 단편집이 나와서 구매했네요. 소소하게 반성이 되지만 인쇄 사인본이랍니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2022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2023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퍼플레인에서 펴낸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욕망과 두려움의 세계를 다룬 초기작 열 편을 공들여 선별했다.
도서 구매는 반성이 필요 없는(?) 범죄입니다. ^^
다 읽고 리뷰도 올리고나니 고통에서 해방된 느낌입니다..
짝짝짝! 후련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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