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책 증정(선착순)] 윤고은 《불타는 작품》 함께 읽고 이야기해요!

D-29
4장까지 읽은 느낌은 로버트라는 개에 의해 인간이 농락당하는듯한 느낌입니다. 소재가 넘 신선하네요. 개는 개일뿐인데 말이죠
로코코라는 이름을 새로운 존재에게 부여하기로 했슈니다. 냉동고에 오래 있었던, 그 호수에서 주워온 물고기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것은 이제 내 것이라는 뜻입니다. 당신도 그 이름 붙이기에 기여했습니다. (중략) 확실한 것은 로코코가 다시 헤엄치지는 못해도 이름을 부여받음으로써 영구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겁니다. 불멸, 그것이지요. 우리가 에술을 사랑하는 이유 말입니다.
불타는 작품 120p, 윤고은
4장. 로버트 재단이 '아름다운' 이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쓰고 모든 사물에 고정된 자리가 있고 그 자리를 지켜야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과 배치된다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4장은 상상력을 많이 자극하기도 하고 복선도 깔려있는 것 같고..혼돈의 장입니다. 🫣
로버트의 통역에 대한 얘기도 다른 분들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네요.
통역이라는 게 타인을 통하는 것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왜곡되어 전달될 수도 있고 생략되거나 덧붙여서 전달될 수 있는 거지만 로버트와 안이지의 대화는 둘 사이에 블랙박스, 대니, 두 명의 통역사까지 무려 네 개의 게이트를 거쳐야 이루어진다는 게 좀 기괴하게 느껴졌어요. 저걸 정말 둘의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이번 주는 1-4장까지니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나는 예술이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다른 골목이지만, 꿈으로 넘어가서 계속 얘기하자고 말해주는 마음. 그게 예술가가 우리에게 심어주는 빛이죠. 안이지 작가님, 당신의 전시가 끝난 후에도 나는 한동안 당신 작품 속에 살고 있을 겁니다.
불타는 작품 148p, 윤고은
말도 안 되는(?) 설정인데도 스토리나 전개가 흥미롭고 재미있고 어렵지 않아서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 한 자리에서 4장까지 후루룩 읽어버렸네요. 😱
제 그믐 블로그에 불타는 작품에 나오는 예술가들의 작품 사진을 올려놨어요. 궁금하시면 보세요. 😊 https://www.gmeum.com/blog/3540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와...너무 감사합니다.
스마일씨님 덕분에 사진 잘 봤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근데 파피용 개 정말 귀엽게 생겼네요 제가 상상한 로버트와 거리감이 있어서 놀랐어요 ㅋㅋㅋ
저도요. 리트리버처럼 듬직한 개라고 생각했는데, 파피용이라니... 했었더랬습니다. 쓰다보니 대형견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98페이지 ‘준이 < day in the life>를 들어주었다. 이 노래에서 마치 정적처럼 들리는 고요한 부분이 사실 개들에겐 정적이 아니라고, 그건 전혀 다른 주파수로 음악이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그가 말 했다.’ 이 부분 너무 흥미로웠네요 🫢
다들 많이 읽으셨네요!! 저도 3장 읽고 있는데 너무 흥미진진하고 궁금해서 그냥 빨리 읽어버리고 싶지만 진도 맞춰서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모든 것의 제자리가 있는데 정작 내 자리는 아주 희미해 보였다. 방이 나를 뱉어내려고 애쓰는 것처럼 느껴진 건 곳곳에서 사소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그러나 사소한 게 아닌) 무신경의 흔적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불타는 작품 112, 윤고은
그냥 너무… 너무 슬펐어요. 이런 내용의 문장이, 너무나도 not easy한 안이지씨의 삶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자리에 머물 것을 강요받는 경험이 낯설지 않다는 게 더 슬펐고요.
@Eins 저도 이 부분 읽을 때 조금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4장을 읽었습니다. 저는 생뚱맞게 만찬장의 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문에 몸을 오그리고 들어갔을 사람들을 저절로 상상하게 만들더군요. 만찬장이라면 꽤 많은 사람이 들락거릴텐데 문 크기가 파피용 개의 크기에 맞춰졌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의혹이 드는 몇 군데가 있는데요, 저의 짐작이 맞을지 궁금해지네요.
이 부분 다시 생각해보니 인간보다 로버트라는 개의 편의와 눈높이에 완벽하게 맞춘 저택이라는 게 다시금 와닿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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