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 가장 아이러니한 관계

D-29
(...)결정적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해요. 자꾸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고요. 또 사실 누가 도와주면 너무 어색하기도 합니다.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p.113, 김지윤 지음
저도 도와달라는 말을 정말 못 해요. ㅎㅎ
장녀들은 장례식에서도 잘 울지 않는다. 그녀들은 장지와 수의를 결정하며 조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녀들은 모든 일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결코 자유롭게 울 수도 없다.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p.114, 김지윤 지음
엄마는 많은 순간 정민을 앞세웠다. 집안 분위기가 안 좋을 때면 정민의 엄마는 정민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몰아붙였다. '할머니한테 말을 걸어라', '할아버지께 과일을 집어드려라'(...) 정민은 엄마를 대신해 가족 내 친선대사 역할을 해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에 정민으 기분 따위는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민은 자신의 마음이 어떠하든지 간에 엄마의 요구에 맞추어 엄마의 대리인 역할을 해야 했다. 어쩌다 정민이 싫은 기색을 내기라도 하면 정민의 엄마는 '딸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다'며 비야냔거리며 화를 냈고 정민은 아홉 번 아바타를 해주고 한 번 자신의 의견을 냄으로써 엄마를 무시하는 '써글년'이 되곤 했다.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p.131, 김지윤 지음
ㅎㅎ 저도 참 공감 많이 했던 부분...
맞아여... 와.. 이렇게 다들 이런 경험이 있다고..?ㅎ 한..
적절한 거리감을 가져야 갈등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딸과 엄마의 관계도 그렇다. 때로는 남을 대하는 것 같은 존중감과 거리감이 모녀 관계를 지켜준다.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p.149, 김지윤 지음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진화를 계속해 진정한 모녀 갈등은 딸의 결혼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모녀운명공동체라는 그 살벌하고도 엄청난 이야기의 서막은 친정엄마가 육아를 돕기 시작하면서 여린다.(...) 하지만 아들이 결혼을 한 후 그 결혼 생활에 개입하면 아들의 인생이 피곤해진다는 것을 우리 엄마들도 많이 배웠다. (...) "아들 집에 전화도 안 하고 갔어? 아유, 말은 안 해도 싫어하지~." 교육의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딸은 다르다. 딸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은 교육청정지역과도 같다.
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p. 164-165, 김지윤 지음
결혼한 딸과 엄마 사이의 관계가 '교육 청정지역'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ㅎ
ㅋㅋㅋ 예전부터 하도 나쁜 시어머니 역할을 드라마로 습득하셔서 그런가... 며느리 앞에서는 모난 모습 잘 감추시죠. 문제는 자꾸 저한테 한소리 해달라시며... 나쁜 시누 역할을 종용하신다는... ㅎ
ㅋㅋㅋ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니가 얘기해봐라~ 가 입에 붙어 계신..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북토크/책 증정]경제경영도서 <소비 본능>같이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독립 영화 보고 이야기해요.
[인디온감] 독립영화 함께 감상하기 #1. 도시와 고독[그믐무비클럽] 5. 디어 라이프 with 서울독립영화제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조영주 작가가 고른 재미있는 한국 소설들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 책, 망나니누나와 함께 되살려봐요.
[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그믐 라이브 채팅 :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편지가게 글월 사장님과 함께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2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0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