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1-2. 어떤 이탈리아인은 교황을, 다른 이탈리아인은 하 인리히를 따랐다. 이 대립이 구엘프Guelph(교황 파)와 기벨린Ghibellin(황제파)의 시작이었고, 이로 인해 이탈리아는 야만족의 침입이 사라진 뒤 에도 내전으로 갈기갈기 찢기게 되었다. 아무튼 파문당한 하인리히는 그의 신민들에 의해 강제로 이탈리아로 내려와 교황 앞에 맨발로 엎드린 채 용서를 구했다. 이 일(카노사의 굴욕)은 1080년 (*실은 1077년)에 일어났다. 그러나 그 직후 교 황과 하인리히 사이에 고위 성직자의 임명을 둘러 싸고 새로운 불화가 생겼다. 그러자 교황은 다시 하인리히를 파문했고 1080년, 황제는 그의 아들 인 하인리히 5세를 군대와 함께 로마로 보냈다. p. 60~61
이처럼 위험에 보이는 것은 가까이 있을 때보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훨씬 더 무서운 법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탈리아 안에서 야만족들이 벌인 전쟁은 거의 다 교황들이 일으켰고, 이탈리아를 황폐화시킨 야만족들은 대개 교황들이 불러들였다. 이런 교황의 행동 방식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껏 이탈리아가 분열되어 무기력해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주변의 어느 부족보다 우월한 자신들이 다른 부족들보다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에 있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며 부족 전체가 불만이 가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들을 계속 판노니아 경계 안에 붙잡아 두는 것은 솔직히 말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는 부득이 이들이 군대를 일으켜 새로운 도시를 찾아 떠나는 걸 허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임박한 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부족이 머물러 살 조금 더 쾌적하고 안전한 땅을 황제께서 제게 미리 넘겨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36페이지 중, 테오도리쿠스가 제노에게 쓴 편지 내용 중,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니콜라오 이전까지는 결코 교황의 조카나 친척들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역사는 그들의 이름으로 가득 찰 것이고 우리는 심지어 교황의 아들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교황들이 자신들의 영광과 이익을 위해 하지 않은 일은 없다. 우리 시대에 이르러서도 교황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군주의 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을 세었다. 앞으로 그들은 아들에게 교황의 지위를 세습해 줄 계획을 꾸밀지도 모른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80페이지, 제1권 제23장 중,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주나 통치자가 바뀌는 것이 왕국이나 공화국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 숙고하고, 또 그런 몇 가지 변화만으로 어떻게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국가가 완전히 파괴되는지 주의 깊게 고찰해 본 사람이라면, 이탈리아와 제국의 다른 속주들이 그 시기에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겪었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니콜로 마키아벨리 / 하인후
이 당시 교황들은 로마 시민들의 야심 때문에 항상 괴로워했다. 처음에 그들은 황제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황의 권위를 이용했다. 하지만 도시의 지배권을 차지하고 자신들의 의도대로 도시를 재편하자, 곧바로 교황의 적이 되었다. 교황들은 다른 어떤 기독교 군주들보다 로마 시민들의 손에서 더 큰 모욕을 견뎌야 했다. 교황의 불신임(파문)으로 서쪽 세계 전체가 벌벌 떨 때도, 로마 시민들은 폭동을 일으켰다. 교황과 로마 시민들은 오직 상대의 명성과 권한을 빼앗으려는 생각분이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1권 제14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교황들은 때로는 종교를 위해, 또 때로는 자신들의 야심을 위해 새로운 이방인들을 이탈리아로 끌어들여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는 짓을 결코 그만두지 못했다. 교황들은 어떤 군주든 그를 강력하게 만든 뒤에는 곧 이를 후회하고 그의 파멸을 추구했으며, 자신들이 약해서 계속 보유할 수 없는 지역을 다른 이들이 소유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반면 군주들은 교황을 두려워했다. 우정의 탈을 쓴 황제들의 거짓 책략에 속아 넘어간 보니파시오 8세나 그 밖의 몇몇 교황을 제외하면, 싸우든 도망가든 항상 교황이 이겼기 때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1권 제23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아무튼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물 위에서 살았고 이용할 땅도 없었으므로,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살 수 있을까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배를 타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 결과 도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상품들로 넘쳐났고, 이런 상품이 없던 다른 도시 사람들은 자주 그들의 시장을 찾았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베네치아 시민들은 영토의 확장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어떻게 하면 상품을 더 쉽게 운송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으며, 이를 위해 그리스와 시리아의 많은 항구를 인수했다. (중략) 그들이 이런 식으로 사는 동안 그들의 이름은 바다에서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었고, 이탈리아 안에서는 일어나는 분쟁마다 중재자의 역할을 맡을 만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1권 제29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들에게 전쟁은 먹고살기 위해 택한 직업이었기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일종의 결속을 맺었고 상대를 죽이는 대신 시간을 질질 끌어 대부분 전쟁을 이를 벌이는 양측 모두 패자가 되게 만드는 형편없는 기술로 바꿔놓았으며 그리하여 마침내 전재을 옛 군인의 미덕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평범한 지휘관 조차 경멸했을 정도의 부끄러운 수준까지 타락시켜 버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분별력이 없던 이탈리아는 모두가 그들을 찬양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 11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110p ......이탈리아 군대는 약소국의 군주나 자기 땅이 없는 자들의 수중에 떨어졌다. 약소국의 군주는 명성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더 부유하고 안전하게 살기 위해 군을 이끌었으며, 어린 시절부터 군사 훈련을 받고 자라 싸움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자들은 군을 매개로 권력이나 부를 획득해 존경받고 싶어 했다.......이들에게 전쟁은 무엇보다도 먹고살기 위해 택한 직었이었기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일종의 결속을 맺었고, 상대를 죽이는 대신 시간을 질질 끌어 대부분 전쟁을 이를 벌이는 양측 모두 패자가 되게 만드는 형편없는 기술로 바꿔 놓았으며, 그리하여 마침내 전쟁을 옛 군인의 미덕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평범한 지휘관 조차 경명했을 정도의 부끄러운 수준까지 타락시켜 버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분별력이 없던 이탈리아는 모두가 그들을 찬양했다.
이 때부터 이탈리아 안에서 야만족들이 벌인 전쟁은 거의 다 교황들이 일으켰고, 이탈리아를 황폐화시킨 야만족들은 대게 교황들이 불러들였다. 이런 교황의 행동 방식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껏 이탈리아가 분열되어 무기력해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략)... 그러면 교황들이 처음에는 영적 비난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면죄부와 결합한 영적 비난과 군대로 어떻게 무시무시한 동시에 존경받는 존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급기야 이 두 무기를 모두 잘못 사용함으로써 어떻게 종교적 권위를 잃고, 또 군대마저 전적으로 남들의 재량에 맡기는 신세가 되었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5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라인강과 다뉴브강 북쪽의 부족들은 비옥하고 위생적인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덕에, 때로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 그 일부는 조상의 땅을 떠나 새 거주지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28p, 제1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공동체를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40대에 공직에서 쫓겨난 이후, 환갑을 바라보던 나이에 <피렌체사>를 마무리하고 출간했던 마키아벨리를 상상해보면서 첫 문장을 기록해봤습니다. 이 첫 문장을 쓰면서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싶습니다. 절박하게 새 거주지를 찾아 헤매던 민족들의 모습과 공직사회 외부에서 떠돌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울러 2년 간 정성을 기울여 번역하신 번역자께도 이 첫 문장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번역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았을 것 같거든요.
롬바르드족의 세력이 이탈리아에서 날로 강성해지자 혹시 모를 억압을 피할 안식처가 더는 제국 안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교황은, 다른 곳에서 도움을 구하기로 하고 프랑크족의 왕들에게 의지했다. 이때부터 이탈리아 안에서 야만족들이 벌인 전쟁은 거의 다 교황들이 일으켰고, 이탈리아를 황폐화시킨 야만족들은 대개 교황들이 불러들였다. 이런 교황의 행동 방식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껏 이탈리아가 분열되어 무기력해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50p, 제9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9장에는 4세기 이후, 교황권의 신장과 세속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여기에 이슬람 세력이 힘을 키우고 침입해오는 정황도 보입니다. 이 문장이 흥미로운 점은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사>를 교황 클레멘스 7세에게 바치고 있지만, 이 인용 문장에서는 교황 세력의 권력 집착과 타락에 대해 상당히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역사학자로서의 사명에 보다 충실하다는 인상을 주는 부분인데요, 황제나 왕 vs. 교황 사이의 정치적 대립 양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됩니다.
2가 더 좋아요 ㅎ
반갑습니다. 아직 "군주론"을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로마사 논고"를 먼저 읽어보곤 싶습니다. 피렌체 하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 조각, 미술 등등 단어가 떠오르곤 했었는데, 책 소개를 읽다 보니 문득 유럽판 춘추전국(?) 시대가 아니었나 싶어서 이 책을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12/3(일) 7시에 뵙고싶습니다.
" ... (우르바노 2세는) ... 성지 회복을 위한 숭고한 사업에 눈을 돌렀다 ... 고위 성직자를 모두 데리고 프랑스로 가서 수많은 군중을 오베르뉴의 클레르몽에 모아 놓고, 이교도에 맞서 싸우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이 연설은 청중의 마음을 활활 불타오르게 했고, 그 결과 그들은 룸 셀주크의 사라센인에게서 아시아를 회복하는 전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 " (제17장)
주말을 맞아 추천사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 봅니다. 김상근 교수님의 추천사에서는 이런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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