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6-3 아, 그리고 책의 인용문은 마키아벨리가 실제 사료를 참고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p422~426에 쓰인 루카市의 노인의 연설은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소설이 아닌 만큼 인용문의 출처나 경로가 알고 싶더라고요.
번역을 위해 피렌체에 가신 적이 있으신지, 그렇지 않더라도 피렌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시다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
법대를 나와 소설을 쓰시고 마키아벨리의 저작들을 번역하시게 된 경위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여쭤보고 싶네요. 왜 마키아벨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등이요. ^^
피렌체의 시민계급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 설명해주시면 좋겠어요. 귀족보다 막강한 권리를 가진 시민이라니, 지금 생각하는 "시민" 개념이 아닌 듯 한데 명확히 모르겠어요. 그리고 5,6권을 읽다보니 계속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왜 저렇게 싸우고, 그러면서도 계속 화해를 하고, 다시 번복하고 이랬던 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6-3. 하인후 번역가님,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전화 통화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없는 고인인 마케아 벨리 같은 오래된 작가의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고충이 컷을 것으로 봅니다. 하 번역가님은 단편소설 「그림자 밟기」를 발표했고, 2021년 카카오페이지에 장편소설 『만질 수 없는』을 썼습니다. 현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출간을 준비하며, 『로마사 논고』를 번역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Q1. 번역가님은 Native 원어에 충실한 그리고 작가의 의도에 충실한 번역을 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쓰시는지요? Q2. 더욱이 어문계열을 전공한 분이 아닌 법학 전공자로서 어학과 문학의 융합을 어떻게 통섭하여 본 서적의 번역에 착수하였는지 배경도 궁금합니다. Q3. 오역이 혹여 있는지 퇴고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십니까? 본인이 먼저 몇번 스크린을 한 후에 동료들에게 검토 의뢰를 한 이후 출판사에 넘기시는지요? 아니면 파파고 같은 번역 프로그램을 먼저 돌린 후, 번역가의 눈으로 검토하고 다시 또 스크린 합니까? 번역을 하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저도 배워서 해 보고 싶어서 문의 합니다.
번역가님. 반갑습니다. 이번에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접하며 로마시대 이후의 이탈리아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1. 번역가님이 생각하는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번역가님이 생각하는 마키아벨리의 매력도 궁금합니다. 2. 전 로마시대 황제만 알았는데 이탈리아가 오랫동안 절대권력없이 이렇게 분열의 역사를 겪은 여러 요인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이번에 처음 읽어서 거의 현대사회를 보는 듯 많은 사람들의 개성이 넘쳐흐르네요.) 3. 저도 피렌체 하면 메디치가가 떠오르는데 메디치가에 관한 다른 책들을 읽어보신적이 있으신지 추천하시고 싶은 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번역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렵지만, 이렇게 마키아밸리 책을 읽게 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하면 영광스러운 고대의 로마사가먼저 떠오르거나, 화려한 르네상스의 예술/문화사가 먼저 손에 가는데 혼란의 중세 역사중 피렌체사를 번역하신 것은 마키아밸리를 사랑해서일까요? 아니면 현대에도 찬란한 피렌체의 르네상스 문화를 만든 양분이 이 시기였기 때문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읽으면서 유럽사에 대해 좀더 알고 있었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같아요. <피렌체사>를 번역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와 책을 읽고 번역하는데 도움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추천사에 보면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를 읽어야만 마키아벨리 사상의 전모가 드러난다고 합니다. <피렌체사>를 읽고 있지만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상이며 어떤 변화를 보여주었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Q1) 해당 도서가 쓰여진지 오래 되기도 했고 저술과 다루고 있는 배경의 방대함 때문에 다양한 책들을 참조하셨을 거 같은데 해당 도서들이 궁금하고 이탈리아 원서도 참조하셨는지도 궁금증이 있습니다. Q2) 다른 도서들에 비해 번역의 난이도가 수 십 배는 더 들었을 거 같습니다. 체감하신 번역 난이도도 궁금하고 이런 고난이도의 작품을 선택하신 개인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피렌체사 전체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인물(혹은 사건)과 그 이유는요? 현재 정치인이 피렌체사를 읽는다면 어떤 통찰을 가져가라고 권해주고 싶으신지요.
채팅으로 직접 여쭤보고 답변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즐거웠던 북토크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6-3. 이제 발견했네요. 근데 라이브 하실 때 제가 하고 싶었던 질문을 어떤 분이 대신 해 주셨습니다. 당연히 귀족에게 집중되어 있어야 할 공권력이 평민들에게만 주어져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저도 이상했었거든요. 시민들의 긴 시간동안의 노력이었다는 것을 번역가 님이 열심히 설명하며 대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자신을 부유하게 그리고 적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일관된 목적이며, 또 그래야 합리적이다.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적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승리를 추구하거나 정복을 열망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승리하고도 빈곤해지고 정복하고도 약해지면, 전쟁을 벌인 목적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 목적을 넘어선 것이다. ... 비록 적과의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적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전리품과 몸값이 자신이 아니라 군인들의 먹이가 된 군주나 공화국은 승리하고도 가난해진다. 그런 군주나 공화국은 전쟁에서 패하면 불행해지고, 승리하면 훨씬 더 불행해진다. 지면 적이 가하는 침해로, 이기면 친구들이 가하는 침해로 고통받기 때문이다. 고대의 잘 조직된 국가들은 승리를 통해 얻은 금은보화로 국고를 채우고, 세금을 감면하고,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고, 웅장한 경기와 화려한 축제로 그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그러나 내가 서술하는 시대의 전쟁들은 먼저 국고를 텅텅 비게 하고, 그 뒤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었지만, 그러고도 적과의 관계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1장 p492~493,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똑같이 최고의 자리를 갈망하는 이들끼리는 비록 결혼은 쉽게 해도 우정은 쉽게 쌓지 못하는 법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9장 p51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 문제와 관련해 자네에게 자네 자신보다 더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네. 자네는 자신의 영혼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지. 만일 자네가 에르콜레 벤티볼리오의 아들이라면, 자네 가문과 아버지의 이름에 걸맞은 과업에 매진하게 될 걸세. 그러나 만일 자네가 아뇰로 다 카셰세의 아들이라면, 피렌체에 남아 양모 일을 하며 인생을 허비하게 되겠지.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10장 p512,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보통 남의 것을 얻으려는 이들은 간청과 약속을 하며 그에게 접근하거나 아니면 그를 협박합니다. 그러면 자비나 이익, 혹은 공포에 움직인 그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그렇지만 잔인하고 탐욕스러우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한테는 이 세 가지 방법이 모두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 자들을 간청으로 겸손하게 만들고, 약속으로 그 마음을 얻고, 위협으로 겁먹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헛된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20장 p533~53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만일 거짓을 말하고 서약을 깨고 믿음을 저버리는 행동이 여전히 신을 분노케 한다면, 만일 사악한 인간의 친구가 되는 것이 신의 기쁨이 아니라면, 지금까지는 우리가 모르는 그분만의 선한 목적을 위해 가만히 계셨지만, 조만간 신께서 친히 공의 눈을 뜨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는 마십시오. 신의 정당한 분노가 공의 앞길을 막아서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죄가 너무 커서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의 수중에 떨어진다 해도, 거짓 책략과 파렴치한 행위로 세운 공의 왕국은 공이나 공의 아들 대에 이르러 반드시 피와 치욕 속에 파멸하게 되리란 것을 꼭 기억해 두십시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20장 P537~5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군중이 악에 의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한 번 악에 경도되면 아무리 사소한 사건들도 쉽게 군중의 분노를 유발한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24장 P547,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렇게 해서 이탈리아 전체에 평화가 찾아왔으나, 유일한 걱정은 제노바에 대한 원한으로 알폰소 왕이 이를 깨뜨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이전에도 자주 그랬듯 평화는 왕이 아닌, 용병들의 야심에 의해 깨졌기 때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6권> 제32장 P57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6-1. 5권에서 적대시한 인물들은 다시 우군이 되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은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시기해서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서는 혼란한 이탈리아의 모습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주의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고대의 미덕을 잃어버린 것을 한탄하는 저자의 의도가 더욱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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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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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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