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4. <수확자>

D-29
'YG와 JYP의 책걸상'이 이번에 함께 읽자고 권하는 책은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열린책들, 2023)입니다. YG는 평소에도 영미권의 (기본적으로 10대를 독자로 상정한) 영 어덜트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특히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해진 '헝거 게임' 시리즈는 흥미로운 설정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민주주의, 독재, 혁명과 같은 정치철학의 중요한 고민까지 녹여낸 수작이죠. 『수확자』는 『헝거 게임』 이후에 발견한 또 다른 걸작입니다. 전 세계의 클라우드가 연결되어서 자기 진화하다가 특이점을 지나서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초인공지능(선더헤드)이 등장합니다. 이 대목에서 『수확자』는 구태의연한 세계관을 답습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아요. 이 인공지능은 애초 자신을 탄생시킨 인류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주력할 뿐이죠. 그 인공지능 덕분에 인류를 괴롭히는 여러 문제(가난, 질병, 노화, 기후 위기 같은 환경오염 등)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지구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한 매년 일정 비율의 인구 조절은 불가피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구 조절을 위한 '죽음'의 방식을 인류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인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유일하게 부여받은 '수확자'라는 집단을 승인합니다. 마치 현대의 사제 집단 같은 '수확자'는 엄격한 자기 규율에 따라서, 매년 할당된 양의 타인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여기서 여러 질문이 떠오릅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세상에서 '죽음'은 과연 무슨 의미인가. 아무도 죽지 않은 세상에서 오로지 자기 뜻대로 타인의 권리를 앗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개인은 어떻게 될까? 타인의 생명을 무소불위로 앗아갈 수 있는 집단은 과연 타락하지 않고서 애초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수확자』는 갑작스럽게 '수확자'가 되기를 권유받고 1년에 걸친 '견습 수확자'로서의 길을 걷는 열일곱 살 10대 소녀, 소년을 주인공으로 이 독특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룹니다. 『수확자』가 영 어덜트 소설에 좀 더 가깝다면, 다음 이야기 두 편(『선더헤드』, 『종소리』)은 훨씬 세계관이 심화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두 편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다룬, 또 인류의 미래를 상상한 소설 가운데 최고의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도 이 흥미로운 세계관으로 들어가 보세요. 『수확자』를 짧게 소개한 방송은 10월 30일(월) 공개됩니다. 이번에는 방송 공개 후에 열흘 정도 신청자를 받고 나서, 3주간 읽어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첫 번째 이야기 『수확자』만 읽습니다.
안녕하세요 :)
와이지님께 택시안에서 은밀히 추천받은 접속님이 이미 카페에서 추천해주셔서 읽고있었어요! 반갑습니다!
은밀히 말씀하셨죠 ㅋㅋㅋㅋㅋㅋ “수확자 읽으세요” “수확자 읽으세요” “수확자 읽으세요” 마음속에 윙윙~~~~ 남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도 접속님의 추천글이 너무 강렬해서 이 책 꼽고 있었는데...3권 몰아서 읽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아자!!
맨날 신청만 하고, 대회 참여를 못했네요. 이번엔 해야지 :)
우오 저 방금 수확자 마쳤어요.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었는데 뒷부분에 사건이 생기면서 갑자기 막 미친듯이 책장이 넘어갔어요! 선더헤드 바로 들어갑니다!
오! 바로 『선더헤드』로 넘어가시는 건가요?
넵 너무 재밌어요. 그동안 몰랐는데 저 판타지 좋아하나봐요. ㅎㅎㅎ
전 1권 읽었는데 생각할거리가 많았어요. 재미있는 철학책 느낌이었습니다 이웃언니들한테도 책이야기 해주니까 넘 재밌다고 관심 보였고요. 나이가 있다보니 70세 사망법안 읽었을때랑 같은 반응들이예요~~ 우리가 10대였다면 또 다르게 읽었겠죠 그믐 찾아오기 정말 힘들었어요 포기할까하는 순간 성공했지뭐예요
네, 그렇죠? 2권, 3권에서는 영화 뺨치는 스토리에다가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햇살고현 님 시간 될 때 2권, 3권까지 읽어보세요!
1권만 읽으려 했는데 또 유혹하셔서 2,3권도 읽어보려구요
2권, 3권은 1권과 또 스타일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햇살고현 님 어떻게 읽으실지 기대됩니다.
2-3권이 더 재미있다에, 한표!!! 저 지금 3권 읽는 중인데, 작가님의 인간성, 과학과 종교에 관한 철학이 재미있어요!
저도 그래요 2권이 진도가 더 잘나가네요
그런데.. 수확자라는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네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수확자란 익은 열매를 거두는 사람인데.. 여기서는 어떤 기준으로 '생명'을 수확해 가는 걸까요. 세상에 남으면 안 되는 사람? 아니면 제대로 삶을 산 사람... 그냥 소개 내용을 보고 궁금했습니다.
이 책에서 '수확'으로 번역하는 영어 단어는 'Gleaning'이에요. 책을 읽다 보면, 이 단어를 쓴 의미가 나옵니다. 『성경』을 보면 농부가 밀, 보리 등을 거둬들일 때 일부러 이삭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나와요. 그러면, 그 흘려 놓은 이삭을 마을의 가난한 사람이 주워서 생계를 해결하죠. 그때의 그 이삭 줍기를 표현하는 영어 단어가 'Gleaning'입니다. 그러니까, 책에서 사람을 'Gleaning'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라기보다는 공공선을 위한 행동이라는 의미가 있겠죠. 이 책이 단순히 '재미'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주는 이유가 이런 설정 때문인 것 같아요.
아, 이삭줍기~. 의미가 확 달라지는데요~
방송 듣고, 도서관 갔는데 마침 <수확자>만 대출가능이라서 가져왔습니다 :) 담주부터 읽어봐야겠어요.
책이 왔어요. 제법 두툼하네요? 닐 셔스터먼이라고 하셔서...두껍지만 빨리 읽히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아직 못보신분들 계시면 닐 셔스터먼의 드라이도 추천합니다. (저희집 중딩들이 재밌게 읽었었어요) 책 읽는 내내 목말라서 죽겠더라구요. 하하핫.
바나나님 유혹은 못 참죠. 수확자 시리즈 끝나고 드라이 해볼께요^^ 오늘 선더헤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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