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인도에서도 결혼과 직업은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인도의 민주정부가 그런 차별을 철폐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며 카스트를 섞어도 오염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힌두교도들을 설득해왔지만 모두 허사였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05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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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지기
“ 19세기 초 대영제국은 노예제를 불법화하고 대서양의 노예무역을 중단했으며, 이후 몇십 년에 걸쳐 노예제는 미 대륙에서도 점차 불법화되었다. 이것은 노예를 소유한 사회가 자발적으로 노예제를 추방한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다.
하지만 노예가 해방된 다음에도, 노예제를 정당화했던 인종차별적 신화는 계속 유지되었다. 인종분리는 인종차별적 입법과 사회적 관습에 의해 지속되었고, 그 결과 원인과 결과가 서로를 강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었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06-207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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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지기
“ 적잖은 인간 문화들이 동성애가 합법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설적이라고 보았고, 그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바로 고대 그리스였다. <일리아스>에는 아킬레스가 파트로클로스와 동성애 관계를 맺는 데 대해 엄마인 테티스가 반대했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 마케도니아의 올림피아스 여왕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개성이 강하고 단호한 여성의 하나로 꼽힌다. 남편인 필리포스의 암살을 사주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저녁을 같이하려고 연인인 헤파이스티온을 집에 데려왔을 때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15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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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지기
“ 문화는 자신이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수고롭게시리 남자에게 광합성을 금지하거나, 여자에게 빛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게 하거나, 음전하를 띤 전자가 서로에게 끌리지 못하도록 금지한 문화는 하나도 없었다.
진실을 말하자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라는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 ‘자연스러움’이란 말의 신학적 의미는 ‘자연을 창조한 신의 뜻에 맞는다’는 뜻이다.
(중략)
가령 입이 등장한 것은 가장 초기의 다세포 생명체가 영양소를 몸 안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고, 우리는 지금도 그런 용도로 입을 사용하지만, 동시에 키스하고 말하는 데도 사용한다. 람보라면 수류탄 핀을 뽑을 대도 써먹는다. 이런 용도 중 어느 하나라도 부자연스러운 것이 있을까? 벌레 비슷한게 생겼던 6억 년 전의 우리 선조가 입으로 하지 않던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16-217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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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지기
“ 성은 애들 장난이지만, 젠더는 심각한 비즈니스다. 남성의 일원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일 중 하나다. X, Y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기만 하면 된다. 여성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쉽다. X염색체 한 쌍이면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자나 여자가 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요구사항이 많은 프로젝트다. 남성적 특질이나 여성적 특질은 대부분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회도 남성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남자로 쳐주지 않고 여성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여자로 쳐주지도 않는다. 게다가 이런 자격은 한 번 얻었다고 해서 게속 안주할 수 있는 월계관도 아니다. 남성은 자신의 남성성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끊임없는 의례와 퍼포먼스를 통해서 증명해야 한다. 여성의 일도 끝나는 법이 없다.
여성은 평생 스스로와 타인들에게 자신이 충분히 여성적이라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
그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남성은 자신의 남성성을 잃을까 봐 끊임없이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역사를 통틀어 남성들은 오로지 남들에게서 “그는 진짜 남자야”란 말을 듣기 위해서 기꺼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거나 심지어 목숨을 바쳐왔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21-222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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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지기
9장을 읽으면서 우리는 태어나면서 얻게 되는 것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과 이런 운명을 틀기는 가능하나 그것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이 악순환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라 느꼈어요. 책에서 처럼 유전자가 타고나 풍족한 삶을 누리는게 아니라 잘 태어났을 뿐인데 시작 지점이 다르니 격차를 좁히기는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없애지 못했는데 미국은 노예제를 폐지하게 된것에 어떤 차이가 있었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봐야겠네요..) 그런데 미국의 노예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은 계속 이어졌고 그 차별이 다시한번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생물학에서 남자와 여자는 XY염색체냐 XX염색체냐의 차이지만 실제로 사는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이런 차이를 만드는데 우리는 이 차이를 어떻게 좁혀갈지가 숙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락
제국도 마침내 무너지지만, 대체로 풍성하고 지속적인 유산을 남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72p. 3부-11. 제국의 비전,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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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제국이 그 기원이라든가 정부 형태, 영토의 범위, 인구의 크기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문화적 다양성과 국경의 탄력성으로만 정의된다는 것이다. 제국 이 반드시 군사적 정복으로 등장할 필요도 없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73p. 3부-11. 제국의 비전,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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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전쟁, 노예화, 국외 추방, 대량학살은 제국의 일반적 수단으로 꼽힌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77p. 3부-11. 제국의 비전,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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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인류의 모든 문화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제국과 제국주의 문명의 유산이며, 어떤 학술적, 정치적 외과수술을 한다 해도 환자를 죽이지 않고 제국의 유산만을 도려낼 수는 없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91p. 11장 제국의 비전,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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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문화적 유산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정말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길을 택하든 그 첫걸음은 이 딜레마가 복잡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과거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선인과 악당으로 나누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물론 우리가 보통 악당들의 뒤를 따른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려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94p. 11장 제국의 비전,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