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제한된 자원을 끌어오려면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무엇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은 과학적 질문이 아니다. 과학은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미래에 무엇이 존재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정의상 과학은 미래에 무엇이 존재해야 마땅한지를 안다고 허세를 부릴 수는 없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것은 종교와 이데올로기뿐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387,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오 이 문장 또 오랜만에 읽으니 새롭네요. 분명 읽었던 문장인데 에몽드님 수집 문장으로 읽으니 그땐 밑줄 긋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음에 울림을 주는 ㅎㅎ 사피엔스 오늘은 15, 16장 두 장 읽어야지 하고 야심차게 폈는데 몇 쪽 읽다가 이런저런 개인적 생각에 한참 잠겨있다 그만 생각해야지 하며 그믐 들어왔네요 ㅎㅎ 머리 휘휘 저으며 생각 털어버리고 사피엔스에 집중해봐야겠어요
그믐👍
우리는 이런 유럽의 탐험 겸 정복 원정대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이들이 얼마나 특이한 존재인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장거리 정복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었다. 역사를 통틀어 대부분의 인간사회는 국지적 분쟁과 이웃과의 불화만으로도 너무 바빴다. 먼 곳의 땅을 탐사하고 정복한다는 것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08쪽. 4부-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살비아티의 세계지도(1525년). 1459년의 세계지도는 대륙과 섬과 상세한 설명으로 가득차 있었던 데 반해 이 지도는 거의 공백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연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어느덧 빈 공간과 만난다. 이 지도를 본 사람에게 최소한의 호기심이 있다면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점 너머에는 뭐가 있지?" 지도는 답을 주지 않는다. 보는 사람에게 돛을 올리고 찾아보라고 요구할 뿐.
이 지도 너무 멋져요. 정말 모험심을 자극하는!
방금 사락님의 글을 보고 같은 생각을 했네요. 모험심을 자극하는구만!! 하구요😊
거의 공백인 지도라니 정말 궁금해지는 지도 공감합니다!
정화 제독의 원정은 유럽이 뛰어난 기술적 우위를 누리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유럽인들이 이례적인 점은 탐험과 정복의 야망이 어느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이 탐욕스러웠다는 데 있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11쪽. 4부-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중국이 유럽보다 훨씬 기술적 우위였고, 군사적으로도 우위였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어서 신기했어요. 역시 의지와 욕심 이기지 못해...
효과적으로 지배하려면 피지배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유럽 제국들의 생각이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24쪽. 4부-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음 그렇군요. 피지배자들에게 지배자의 언어를 교육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공부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15장을 읽고, 11장 제국주의 등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장이네요. 그 때 조금 불편하셨다면 이번 장을 읽으면 조금 작가가 그래도 제국주의 편을 들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지도! 총균쇠에서 몇 문장으로 축약되었던 소수의 스페인 침략자들이 아즈텍 제국을 정복하는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읽게 되니 흥미로웠어요. 그 방법을 잉카제국에 똑같이 써 먹은 피사로까지.
오오오! 기대되네요~ 저도 이번 주말을 진도를 팍팍 뺐습니다.✌️
ㅎㅎㅎ사피엔스 책 진도 팍팍 빼기 쉽지 않은데 대단대단👏👏👏
남은 기간 화이팅!!!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경제는 대체로 같은 규모를 유지해왔다. 물론 지구 총생산은 증가했지만, 이것은 대체로 인구 팽창과 정착지의 확대 덕분이었다. 1인당 생산은 정체 상태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근대에 와서 바뀌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31쪽. 4부-16장. 자본주의의 교리,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신용은 우리의 미래 자원이 현재 자원보다 훨씬 더 풍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미래의 수입을 이용해서 현재에 무엇을 건설할 수 있다면, 새롭고 놀라운 기회가 수없이 많이 열린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36쪽. 4부-16장. 자본주의의 교리,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옛 시대의 문제점은 아무도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다거나 활용할 방법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신용을 크게 확장하려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 시대보다 과거가 더 좋았으며 미래는 현재보다 더 나쁘거나 기껏해야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믿었다. 경제용어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부의 총량이 더 줄지는 않더라도 한정되어 있다고 믿었다. ...사업은 제로섬 게임처럼 보였다. ... 파이를 자르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어느 방법도 파이를 더 크게 만들지는 못한다. 수많은 문화권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죄악이라고 결론 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36-437쪽. 4부-16장. 자본주의의 교리,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민간 기업인의 수익 증대는 공동체의 부와 번영을 늘리는 기초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 스미스는 사실상 탐욕이 선한 것이며, 내가 부자가 되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기주의가 곧 이타주의라고. ... 스미스는 부와 도덕 간의 전통적 대립을 부정했고, 부자에게 천국의 문을 열어주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40-441쪽. 4부-16장. 자본주의의 교리,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