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저도 @에모드 님처럼 사과 과수원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해하기 쉽게 가끔 들어주는 예(우화?)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구두장이가 갑자기 이혼 원한다고 해서 엥? 갑자기? 하고 웃었습니다.
한편 돈은 인류가 지닌 관용성의 정점이다. 돈은 언어나 국법, 문화코드, 종교 신앙, 사회적 관습보다 더욱 마음이 열려 있다. 인간이 창조한 신뢰 시스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종교나 사회적 성별, 인종, 연령, 성적 지향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신뢰 시스템이기도 하다. 돈 덕분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6p. 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음...돈은 좋은거군요...!!
모든 것이 변환 가능할 때 (...) 돈은 지역 전통, 친밀한 관계, 인간의 가치를 부식시키고 이를 수요와 공급의 냉정한 법칙으로 대체한다. 인간 공동체와 가족들은 늘 명예, 충성심, 도덕, 사랑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삼았다. ... 돈은 언제나 이런 장벽을 돌파하려고 댐의 틈새에 스며드는 물처럼 기를 써왔다. ... 돈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편적인 신뢰를 쌓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신뢰는 인간이나 공동체, 혹은 신성한 가치가 아니라 돈 그 자체 그리고 돈을 뒷받침하는 비인간적 시스템에 투자된다. ... 그들에게서 주화가 떨어지면 우리의 신뢰도 사라진다. 돈이 공동체, 신앙, 국가라는 댐을 무너뜨리면, 세상은 하나의 크고 비정한 시장이 될 위험이 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8p.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음...돈은 또 위험하군요!!
ㅎㅎㅎ한길지기님의 연달은 상이한 리액션에 웃음짓네요
^-^
요즘은 언제나 시장이 지배한다는 믿음, 왕과 사제와 공동체가 건설한 댐은 돈이라는 파도를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 사실 이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흉폭한 전사, 종교적 광신도, 걱정하는 시민들은 계산적인 상인을 거듭 물리치기도 했으며, 심지어 경제를 재편하기도 했다. ... 물론 금과 은의 역할을 고려해야 하지만 강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8-269p. 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마지막 문장 강철, 설마 칼의 강철인 걸까요? 너무 돈을 쫓다보면 강철을 만나게 된다라는 경고성 문장 같이 읽혔습니다ㅎㅎ
10장을 읽고. 돈이 관용성의 정점이라니 오~ 하면서 정말 그렇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단락을 읽으며 역시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갑니다. 신자유주의가 대두되면서 갈수록 공동체성이나 돈 이외의 것들이 경외시되기 쉬운데 이런 흐름 속에 중심을 잡을 힘을 조금 얻은 것 같습니다
돈에 대해 사람마다 정의내리는 것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돈에 어떤 모습들이 있는지에 대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아참, 10장에서 자꾸 언급되던 별보배고둥 껍데기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ㅎㅎ 사진은 별보배고둥 껍데기로 만든 목걸이 같아요. 사진 보자마자 어릴적 할머니 댁 장식품으로 본 것 같은 기억이 스치네요 ㅎㅎ
별보배고둥(?)은 조개인건가요?
고둥이라 조개랑 비슷, 소라 같은 아이들이래요^^~
자주 언급되었는데 찾아볼 생각을 못 했네요 ㅎㅎ 사락님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키루스는 전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했을뿐 아니라 이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페르시아인들은 "우리가 너희를 정복하는 것은 너희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280,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제국주의에 대한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가는 인도를 예로 들었지만, 현재 아프리카는 어떤가? 그들은 근 300년 가까이 유럽의 식민지였고, 노예로 신대륙에 판매되고, 독립은 부족, 문화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이루어졌다. 지금도 금이나 지하자원을 쟁탈하기 위한 서구의 개입으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아프리카인들은 고통속에 있다. 그것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그들만의 잘못일까?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배를 받았고, 독립을 위한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쳤지만, 스스로 독립을 이루지 못해 분단과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와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국주의에 대한 작가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1세기의 지구인들은 극우지도자를 선출하여 국가의 담장을 높이고 있다. 국가이기주의는 지구를 병들게 할 뿐이다.
@지구여행자 님 안녕하세요. 제국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면 저는 일제강점기 때가 가장먼저 생각납니다. 학교에서 역사에 대해 배우고 성인이 되어서도 일제강점기 때의 역사에 대해 볼려고하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지구여행자 님의 글을 보면서 오늘 계속 생각할거 같네요...
저도 11장 읽으면서 당장 우리나라도 제국주의에 어느 정도 피해를 보았고 그 피해를 입은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마음이 편치만은 않더라구요.
1700년에 중국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생각해 보자. 이 중 한 명은 베이징의 부유한 상인의 가정에서 자랐고, 학교나 시장, 상류층 사교 모임에서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한 명은 외딴 마을에 사는 가난한 문맹 농민의 가정에서ㅓ 자라 진흙으로 된 논밭에서 하루를 지냈다. 이들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성인이 되면 사업을 하는 능력이나 쌀을 지배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둘째, 다른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정확히 같은 능력을 개발했더라도 이들이 똑같이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 게임에 적용되는 규칙이 각기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문맹 농민의 가정에서 자란 쌍둥이 중 한 명이 각고의 노력 끝에 부유한 쌍둥이 형제와 똑같은 상업적 통찰력을 개발했다고 하자. 그렇더라도 이들이 부자가 될 확률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경제라는 게임은 법적인 제약과 비공식적인 유리천장으로 조작되게 마련이다. 소작농 형제가 찢어진 옷, 거친 행동, 이해할 수 ㅇ벗는 시골 사투리를 고치지 않은 채 베이징의 사업계로 진출한다면, 곧 비즈니스에서 행동 양식과 인맥이 유전자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201-202 <사피엔스> 제 2부 농업혁명 8장 역사의 정의는 없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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