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지금까지의 70년에 대해서는...인류는 처음으로 완전한 자기 소멸, 즉 멸종의 가능성에 직면했으며 실제 상당한 숫자의 전쟁과 대량학살을 겪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다. 그것은 곧 대단히 평화로웠다는 뜻이다. ... 이 시기에 우리는 이전의 어느 시대보다 더 커다란 경제, 사회, 정치적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 새로 출현한 탄력적 질서는 질서가 붕괴되어 격렬한 분쟁이 일어나게 하지 않으면서도 급격한 구조적 변화를 억제하거나 반대로 촉발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17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폭력이 감소한 것은 대체로 국가의 등장 덕분이다. 역사를 통틀어 대부분의 폭력은 가족과 동동체가 서로 일으키는 국지적 반목이 원인이었다.(심지어 오늘날에도 위의 숫자가 가리키듯이 지역 범죄로 인한 희생자가 국가 간의 전쟁 희생자보다 훨씬 더 많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19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이 통계를 보고 살짝 놀랐어요. 예전에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가끔 통계는 우리의 예상에 벗어나네요. “어 진짜로 이렇단말이야?” 하게 되요.😅
거시적으로 볼 때 국가가 운영하는 법원과 경찰 덕분에 세계 전체의 안전 수준은 아마 높아졌을 것이다. 심지어 가혹한 독재정권 아래일지라도,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현대 이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0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국가 간의 폭력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역사를 통틀어 제국은 반란을 철권으로 분쇄해왔고, 최후를 맞이할 때가 되면 스스로를 침몰로부터 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며 그 결과 피바다 속에서 무너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와 달리, 1945년 이래 대부분의 제국들은 평화로운 조기 은퇴를 선택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1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1945년 이래 UN의 승인을 받은 독립국가 중 정복당해 지도 상에서 사라진 곳은 없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3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전쟁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세상에 진정한 평화가 있었던 적은 예전에는 없었다. 1871년에서 1914년 사이 유럽에서 전쟁은 받아들일 수 있는 필연이었고, 전쟁에 대한 예상이 군대와 정치인, 시민 모두의 사고 방식을 지배해왔다. ... 국제 정치에서는 “인접한 두 정치제 사이에는 1년 내로 한쪽이 다른 쪽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만한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 철칙이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5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평화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 책이 적힐 때만해도 2014년이었으니. 10년 후 지금 극우 지도자들이 여럿 있고,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라는 스탠스를 취하기도 할 때는 우리의 평화가 깨질 위험이 느껴져 두렵기도 해요.
전쟁시대에 살아보지 못해 이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잊을때가 많은거 같아요. 지금 이 평화를 감사히 느끼며 제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살아야지요😊
물론 미래에는 규칙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세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진했다는 깨달음이 뒤늦게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순진함 자체가 더없이 매혹적이다. 평화가 너무나 널리 퍼져 있어서 사람들이 전쟁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대는 과거에는 달리 없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6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계속 순진하자...는 건 욕심이 아니길 ㅠㅠ
첫 번째이자 다른 무엇보다, 전쟁의 대가가 극적으로 커졌다....핵무기는 초강대국 사이의 전쟁을 집단 자살로 바꾸어놓았으며, 군대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둘째, 전쟁의 비용이 치솟은 반면 그 이익은 작아졌다....오늘날 부는 주로 인적 자본과 조직의 노하우로 구성된다. 그 결과 이것을 가져가거나 무력으로 정복하기가 어려워졌다....가령 몇 안되는 국제적 전면전이 구식의 물질적 재화가 부의 척도인 지역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 현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대외 교역과 투자는 매우 중요해졌다. 그러므로 평화는 훌륭한 배당이익을 낳는다. ... 마지막 요인은 세계 정치 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점이다....우리 시대는 평화를 사랑하는 엘리트가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상 최초의 시대다. 정치인, 사업가, 지식인, 예술가 등은 진심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악이라고 본다. ... 점점 치밀해지는 국제적 연결망은 국가들의 독립성을 서서히 약화시켜,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줄인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더 이상 전면전을 벌이지 않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이제 독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 국경이 지구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에, 세계 제국은 세계 평화를 효과적으로 강제한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26-529쪽. 4부-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18장을 읽고. 구석기시대 아니, 목기시대(ㅋㅋ)의 사피엔스부터 시작했던 책이 어느덧 우리의 지금 현대까지 다다랐네요. 우리의 지금을 바라보는 역사가의 관점을 흥미롭게 따라가는 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역사상 유래없는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예전에 TV어느 교양 프로그램에서 스치듯 들었던 것 같아요. 이 평화의 시대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안전하게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스!!🙌
스미스의 주장ㅡ개인적인 수익을 늘리려는 이기적 인간의 욕구는 공동체 부의 기반이다ㅡ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아이디어에 속한다. 경제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 관점에서는 더더욱 혁명적이다. 스미스는 사실상 탐욕이 선한 것이며, 내가 부자가 되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기주의가 곧 이타주의라고.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40,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저도 이 부분 읽으면서 혼자 끄응 됐습니다...😭
오늘날의 풍요사회에서 건강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만인데, 그 폐해는 가난한 사람이(이들은 햄버거와 피자를 잔뜩 먹는다) 부자들보다(이들은 유기농 샐러드와 과일 스무디를 먹는다) 훨씬 더 심각하게 입는다. 미국 사람들이 해마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비하는 돈은 나머지 세상의 배고픈 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액수다. 비만은 소비지상주의의 이중 승리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적게 먹으면 경제가 위축될 테니) 다이어트 제품을 산다. 경제성장에 이중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93,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경제성장은 참 모순같네요... “이것을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입니다. 이것은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입니다.” 다르지 않을것 같아요....😭
소수의 과학자가 따라붙은 군사원정대였을까? 이것은 연료통이 반쯤 찼는지 반쯤 비었느지를 묻는 것이나 다름없다. 둘 다에 해당한다. 과학혁명과 현대 제국주의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395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5장 과학과 제국의 결혼,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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