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이즈 컬처』 혼자 읽기

D-29
과학기술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그 영향력을 고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는 22개 주제를 놓고 과학자와 다른 분야 전문가가 대화한 내용을 엮은 대담집입니다. 다른 분야 전문가 중에는 인문학자와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이 있습니다. 혼자 밑줄 친 내용들 올리며 가볼까 합니다. 전자책으로 읽기 때문에 페이지 수는 표시하지 않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싱글챌린지는 자신이 직접 정한 책으로 29일간 완독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그믐의 안내자인 제가 앞으로 29일 동안 10개의 질문을 던질게요. 책을 성실히 읽고 모든 질문에 답하면 싱글챌린지 성공이에요. 29일간의 독서 마라톤, 저 도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뛰면서 함께 합니다. 그믐의 모든 회원들도 완독을 응원할거에요.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싱글챌린지! 자신만의 싱글챌린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olo/template
과학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열린 공간이다. 누구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아무 때나 뒤집을 수 있다. 이는 과학적 안정성의 기반이 된다. 좋은 생각은 누구에게서든 나올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궁극적으로 과학의 여러 원칙, 재현성과 반증 가능성이라는 원칙에 부합해야 하지만 말이다. 이런 생각은 고차원의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가, 우주생물학을 이용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는 개인 디자이너, 기억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소설가 등 누구에게서든 나올 수 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서문,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사이언스 이즈 컬처』는 이러한 혁명의 첨단에 서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은 책이다. 우리 <시드>는 <시드 살롱>을 개설한 후 5년에 걸쳐 예술가, 물리학자, 저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유전학자 등을 한자리에 모아 대화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들은 도덕성의 기반, 진실의 본질, 지식의 근본적 한계 등 우리 모두의 관심사인 주제를 함께 모색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서문,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과 철학자인 대니얼 데넷은 모두 인류를 이해하려면 진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두 사람은 만나기 직전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보라를 무릅쓰고 하버드대학의 비교동물학 박물관 안에 있는 에드워드 윌슨의 연구실에서 만나 신, 진화, 근친상간, 사회적 규범, 이어서 (말할 것도 없이) 개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윌슨_ 제가 인문학 쪽 사람들하고는 이야기를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오늘 선생님과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된 공통의 논제가 있다면, 그것은 진화가 인류라는 종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라는 인식일 것입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철학, 특히 과학철학은 어느 쪽으로 가고 있습니까? 옛날에 버트런드 러셀이 “과학은 우리가 아는 것이고 철학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아직 유효한가요? 철학과 과학의 관계는 지금 어떻다고 보십니까?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데넷_ 오늘날 과학철학은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과거에는 그저 계획표대로 실행하듯 과학은 어디로 가야 하며 어디로 가서는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만 나왔죠. 이런 자세는 과감하지만 어리석었고 나름 큰 성과도 있었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은 이제 과거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과학철학에 종사하려면 제대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방금 버트런드 러셀을 말씀하셨죠? 과학은 우리가 아는 것이고 철학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라는 이야기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 어떤 질문이 올바른 질문인지 아닌지 모를 때 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온갖 당혹스러움과 논쟁을 정리하고 안개를 걷어내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할 만한 일이죠.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과학이 인문학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인문학이 거기에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 궁금했습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과학자와 과학계에 있지 않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떤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되는지도 보고 싶었고요.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윌슨_ 좋은 말씀입니다. 사실 저도 철학은 실패한 뇌 모델의 역사로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윌슨_ 네, 인문학자들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죠. 오늘날 자연과학자들이 연구비도 많이 받고 더 큰 명성도 누리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배를 서로 묶어두면 인문학이 피해를 입기는커녕 힘과 명성을 얻을 것입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윌슨_ 인문사회학자들은 배 묶는 것을 협력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며, 공동구역의 상당 부분을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문예이론을 전공하는 다수의 젊은 학자들, 심지어 시각예술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장 학자들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배를 붙이는 일을 진정으로 새로운 일에 착수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데넷_ 그런데 이 점에서 약간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당장의 가장 큰 문제는 여기에 열광한 나머지 너무 멀리 가버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이건 너무 성급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인문학 쪽에서는 배 묶기의 과정이 정직하고 온당한 과학적 탐구라기보다는 학문적 인수합병이라고 생각하는 회의론자들이 있는데,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의 생각이 옳다고 확인해주는 꼴밖에 안 됩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1장 진화철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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