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이즈 컬처』 혼자 읽기

D-29
그러나 몇 년 전에 빅뱅이 시작이 아니라는 대안적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빅뱅의 순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물질과 방사가 창조되었지만 시간과 공간은 그 이후에 존재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전에도 존재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많은 ‘시간 여유’가 생기는 동시에 빅뱅 1초 후에 존재해야만 했던 조건을 만들어낼 새로운 가능성도 생깁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1장 무한성의 물리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스타인하트_물질과 에너지는 우주 내의 전 공간에 걸쳐 극도로 균일하게 분산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일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온갖 복잡한 방식으로 구부러지고, 뒤틀리고, 주름 잡히고, 둥글게 말릴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평평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완전히 균일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우주 안에 별이나 은하가 생기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저 딱 적당한 정도로만 약간의 편차가 필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워낙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하여 거의 완벽하게 평평하고 균일해진다는 초팽창이론이 등장한 것이죠.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1장 무한성의 물리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피터 갤리슨_ 19세기에 독일에서는 ‘과학의 한계 논쟁limits of science debate’이라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는가?”가 그 쟁점이었고요. 해당 시점의 과학뿐만 아니라 과학 일반에 그런 한계가 존재하느냐의 문제였죠. 달리 말하면 ‘모른다’와 ‘알 수 없다’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1장 무한성의 물리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신비적인 것과 종교적인 것으로부터 과학을 지키는 방패, 그러니까 과학 외의 것들이 과학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호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비쳤습니다. 이런 뜻이라는 얘기죠. “과학의 한계는 이러이러하다. 이 안에 있는 것은 다 우리 것이다. 이 밖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해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으니까.”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1장 무한성의 물리학,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토머스 러브조이_대기 중으로 2,000억~2,5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 때문이 아니라 화석연료에 ‘추가해서’ 그랬다는 뜻입니다. 산림 황폐화, 초지 열악화, 토양 빈곤화 등이 주범이죠.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일리노이 주의 평원 지역에 있는 흙 속에는 과거에 20퍼센트의 탄소가 들어 있었는데, 지금은 5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이 중 대부분은 다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산림의 회복, 초지 개선, 살아 있는 흙 속에 탄소를 담아두는 영농 방식 등을 통해서 말이죠. 이렇게 하면 1,500억 톤 정도의 탄소를 대기 중에서 토양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생태계에 좋고, 따라서 사람에게 좋죠.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러브조이_글쎄요, 여기에는 제1, 2차 세계대전 중의 정원 채소밭과 비슷한 뭔가가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과일, 채소, 허브 등을 재배하여 전시 식량 공급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식량 공급뿐만 아니라 사기진작이라는 효과도 있었죠. 정원 채소밭을 일구며 ‘나도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러브조이_또 한 가지 극복해야 할 일은 미국이 에너지에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쌉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뜨거운 물을 틀면서도 에너지 생각을 하지 않고 일반적인 문과 회전문 사이에 어떤 에너지상의 차이가 있는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미첼 조애킴_ 여러 가지 장치, 이를테면 회전문 같은 것의 사양을 정하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파리에서는 더운물이 끊임없이 나오게 하면서 샤워를 하는 사치를 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버튼을 계속 눌러야 더운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거든요. 장치를 이런 식으로 설계하면 자원의 사용이라는 쪽으로 생각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러나 변화를 일으키기는 어려운데 그 이유는 호머 심슨이 일상의 습관을 쉽게 버리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제가 우리 동포인 미국인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저는 사람들이 모르게 이런 시스템을 고안하는 기술 관료적 해법을 자꾸 떠올립니다. 제가 틀렸을지도 모르지요. 솔직히 틀렸으면 좋겠어요.
사이언스 이즈 컬처 -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22장 더 똑똑한 인프라, 노엄 촘스키 & 에드워드 윌슨 &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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