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D-29
📢새로운 소설 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진영 <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전략>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08187.html 주원규 <한 바퀴만 더>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10168.html 이번 소설 2편은 별도의 질문 없이 독자들의 자유로운 소감 나누기로 진행하겠습니다. 11/23(목)-11/29(수)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고 감상평 꼭 나눠볼께요~
정진영 작가: 엄마가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이 "을"들 끼리의 싸움을 부추기는 분위기의 결과 같아요. 엄마는 "사고나"의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가치관이 변하지는 않았군요.
주원규 작가: 엄마의 가치관은 확고했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이 확실하니 그에 따를 수 밖에 없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답이 꼭 대치동일 필요는 없겠지요.
덜 싸우고 덜 상처 받는 전략이 무언가 했더니, 다른 아이들과 초격차를 벌이는 전략이었군요. 그렇구나...쩜쩜...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오래된 회원으로 '사교육고민없는나라'(사고나)라는 단체명을 보고 몹시 불쾌했어요. 흠, 작가님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좀 아시는 것도 같고, 모르시는 듯도 하고...ㅎㅎ 오랜 회원으로 아이들 초등 때부터 활동하며 20살 까지 키워낸 학부모로 그동안 내 마음에 "초격차를 꿈꾸지 않았나?" 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근데... 우리 집 아이에게는 초격차를 벌일 정도의 능력치가 없어서 다행히 초격차를 꿈꾸지 못했네요. 이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오히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와서 "교육(배움)이란 무엇인가?" "학교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하게 된 사람입니다. 나도 주변처럼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할까?"를 고민하던 그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만나고 후원하며 부모교육 강의도 들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교육관을 다시 세우게 된, 저한테는 매우 고마운 곳이라 이번 소설을 읽으며 마음이 몹시 슬프고 비통하네요.
비통함보다는 참담하다가 더 가까운 감정인 거 같네요.
두 가지의 글에 대하여...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또 아이들도 스스로가 스스로를 물들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감상평을 쭈욱 써내려가기가 참담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조금 숨을 고르고 감상평을 적어볼게요. 슬픈 한국의 자화상입니다.
작가님과의 대화 따듯한 시간 보냈습니다. 작가님 팬이 될 듯. 고맙습니다.
저도 어제 이후로 장강명 작가님 팬으로 입덕했음요.ㅎ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따뜻했습니다.
엄마는 학창 시절에 전교 1등을 하는 친구보다 반에서 고작 자기보다 1등 앞선 친구를 더 질투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전교 1등인 친구는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엄마는 자기 집보다 더 비싼 아파트로 이사 가는 이웃에 배 아픈 적은 있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배 아픈 적은 없었다. 이 회장은 곰과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기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도 넘을 수 없을 만큼 부자이니까.
[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너는 꼭 두리고와 서울대를 원해야 해.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하면서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다니까?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엄마가 말하는데 어디서 버릇없이 눈을 감고 귀를 막니?
[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저는 마지막 문장을 읽는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과연 이건 누구를 위한 입시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교육을 떠나 부모가 바라는 자녀의 삶과 자녀가 원하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엄마가 반대하는 사교육은 자식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시키는 사교육이야. 네가 원하는 걸 배우는 데 필요한 사교육까지 반대한 적 없어.”라는 문장에서 엄마의 이중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녀가 바란 배움은 이런 배움이 아닌 것 같았는데 말이죠. 부모의 기준에서 정의내리고 독단적으로 아이를 설득하는데 여러 지점에서 불편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아바타가 아니니까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 공간에서 칼럼을 읽고 의견을 나누며 가장 두려운 건, 제가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제 온라인 토크에서도 나눴지만, 제가 과연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도 아이 교육에서 단호하고 냉철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거든요.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니까요. 다만 지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누구나 '교육'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해님의 성찰과 나눔의 과정을 응원하며 계속 좋은 말씀 나누어가요!
어제 온라인 토크도 너무 좋았고, 원래도 장강명 작가님의 팬이었는데, 점점 더 확실한 팬으로 자리 잡아가게 됩니다. 가파도에서 먹바퀴와 고군분투하시느라 감기 걸리신 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요:) 남은 기간 동안도 다른 작가님들의 칼럼 열심히 읽고, 남겨주신 다양한 의견들 꼼꼼히 읽으면서 더 깊이 있는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미니소설읽기 신청해두고 이제야 인사말 남기네요. 첫번째 작품부터 천천히 읽겠습니다
케이마마님, 늦게나마 반갑습니다. 엊그제 온라인토크에도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부터라도 즐거운 함께읽기 해요!
<한 바퀴만 더> 읽고 윤과 규가 너무 절박하게 느껴져서 두 사람의 감정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규의 마음: “다 끝났어, 이젠 소용없다고” 자포자기. “이 모든 게 다 엄마 때문이야!” 원망스러움. 엄마의 어설픈 행동에 짜증이 남, “이젠 진짜 소용없어.” 답답함, 분노. 아빠와 통화하며 불안과 초조가 극에 달함. “난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야속함, 참담함, 복받침, 억울함 절망은 더욱 크고 깊어짐, 절박하다. ▪윤의 마음: “엔진이 갑자기 꺼져 버렸다” 미칠 것 같은 초조함. 다급해진 윤, 가슴이 새까맣게 타다. 바른 가치관으로 확신에 희망에 찬 적도 있었다. 비참함, 무너짐. 순진한 착각이 허망함, 속상함, 참담함. 하나 뿐인 아들, 가치관의 무너짐. 미어지다, 애끊다 아들의 원망에 야속함. 쓰라림. 울고 있는 마음, 터질 거 같은 심장. 가슴이 저리다. 소외감, 불안감. ... 오늘은 여기까지 며칠 더 생각해 볼게요.
규와 윤의 마음에 더 가까이 느껴보려고 이렇게 감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생각해 보아도 위에 스콜라님 말씀에 동의 할 수 밖에 없네요. "그 답이 대치동일 필요는 없을 텐데".... 쩜쩜쩜 10대 때 <꽃들에게 희망을>을 영상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노랑 애벌레가 되리라 다짐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에게 대치동은 이유도 모르고 남들이 가니까 따라 올라가는 기둥처럼 보입니다.
덜 싸우고 덜 상처받기 위해 훨씬 더 많이 싸우고 훨씬 더 많이 상처받아야 한다는 사실...
부모나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과 사회의 사고방식 - 즉 (좋은) 대학을 가야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한 삶은 기준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 된다는 사실 - 이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기는 어려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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