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D-29
'공부 잘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말에 딱히 반박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선택하는 마음을 키우지 못할 수 있겠네요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드디어,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서유미 작가 님의 <학원 가는 길> https://bit.ly/48Dph9P 1월 16일(화) 저녁8시에는 서유미 작가 님과 온라인 토크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소설을 읽고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을 나눠주세요!
서울에서 산 지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읽으며,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 왔던 저의 중학생 시절이 생각났어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오빠와 저를 두고 가라고 엄마에게 말씀드렸지만, 어디 가당키나 하나요. 지금 생각해도 터무니없는 소리였네요. 엄마는 서울로 입성(?)하게 되어 한껏 들떠 계셨어요. 창원이 지긋지긋하다고 하셨거든요. 입시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 여기셨고요. 서진이와 효우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 울면서 헤어졌던 학창 시절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그곳의 향수가 남아있고, 올해도 휴가를 맞이해 창원 여행을 혼자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도, 들어보지도 않고, 그저 사춘기라 그렇다고, 공부해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말하는 어른들의 모습에 한숨이 나옵니다. 정말, 너무하네.
정말 그래요. 어른들은 아이의 상실, 슬픔과 같은 감정을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죠.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말이에요. 정말 너무합니다. ㅠㅠ 그런데, 돌아보니 저도 이미 그런 어른이 돼 버린지 오래인 거 같아 서늘해집니다...
6학년으로 올라갈 때 친구들 몇 명이 전학을 갔다. 그건 저학년 때, 쌓인 추억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전학을 가는 것과는 달랐다. 친구들이 앞에 나와서 그동안 고마웠어, 우리 반 잊지 않을게, 너희들도 나 꼭 기억해줘, 라고 말하면 서진은 울지 않기 위해 입술을 꾹 깨문 채 힘껏 손뼉을 쳤다.
[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학원 가는 길
서진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자 효우도 자연스럽게 따라 불렀다. 둘은 운동장을 지나 후문 쪽으로 걸어가며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어른들은 학교 근처나 마트에서 만나면 이 동네 학군이 별로다, 학원도 시원찮다,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초등학생 때 학교를 옮기는 게 좋다는 얘기를 애들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그래서 중학교 배정이 끝나기 전에 전학 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서유미 작가의 <학원 가는 길>
그러고 보니 저도 애들 앞에서 학군이 어쩌고 그런 얘기들을 별 생각 없이 해왔던 거 같네요. 그런 얘기를 듣는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어떤 느낌으로 기억에 남아있을까? 생각해 보질 못했네요. 그런 나의 생각 없음이 모여 아이들도 성적으로 차별하는 마음(말)을 표현 하는 걸 보게 되네요.
그런 말들 정말 너무 많죠.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공기처럼 가치관으로 스며들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아이가 듣고 있는 걸 뻔히 아는데도 전화통화나 다른 사람에게 아이 얘길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도 비교육적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정말 존중했다면 그러지 못했을 거 같거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미니소설 함께읽기가 3일 남았습니다. 소설 읽기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함께 나눈 이야기를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학원 가는 길>을 쓰신 서유미 작가님과의 온라인 토크가 1월 16일에 있습니다. 마지막 이벤트에 함께해주세요~ 주제: 서유미 작가님 온라인 토크 시간: 2024년 1월 16일 08:00 오후 서울 참가 Zoom 회의 https://us02web.zoom.us/j/89793364393?pwd=QnlLVGJNNWUrVVpYSWh1TU5PaWY0Zz09 회의 ID: 897 9336 4393 암호: 51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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