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D-29
안녕하세요, 도우리입니다. 그믐밤에서 올해의 책을 공유해주신 분들에게 깜짝 선물을 드린다고 했었는데요. 소개해주신 분들 중 3명을 선정했어요, @메롱이 @느려터진달팽이 @거북별85 이렇게 세 분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배송 관련해서 오늘 메일로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앗 이런 영광이... 감사합니다. 올해도 그믐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여러분 모두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에 좋은 책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 작은 선물이란 말만 들어도 연말같은 따뜻한 기분이 듭니다. ^^
오 👍 그래서 커피가 왔군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활동할게용
열일곱 번째 그믐밤은 비 내리고 바람이 세찬 밤이었습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겨울치곤 온화했던 날씨가 갑작스럽게 나빠지고 추워져 오시는 분들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저 역시 들고 갈 짐이 있었기에 우산에 내어줄 손이 부족해 날씨가 좀 원망스러웠지요. 북티크 책방은 대흥역 인근 경의선 공원에 가까워 조금 일찍 가서 낙엽길을 산책하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산살을 뒤집는 바람 덕분에 산책보다는 뜨끈한 국물이 당겨 역 근처에서 쌀국수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덥힌 후 책방으로 향했습니다. ^^
23년도 마지막 그믐밤 주제는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내 맘대로에 큰 느낌표를 찍습니다. 누가 뭐래도, 세상의 유행과 상관없이 내가 즐겁게 읽은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저부터 시작을 했어요. 사회자라는 권력을 이용해 시간제한 없이 마음껏 <동물권력>을 홍보하며 꼭 한 번 읽어주십사 매력 어필을 해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열 권 이상의 책 소개가 있었어요. 다들 출판사의 영업사원이라도 된 양, 한 분 한 분 가져오신 책들을 열정적으로 홍보하시는 모습에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그렇게 그믐밤에서 소개된 책들은 장르도 작가 군도 너무나 다양했어요. 자기계발 서적, 국내 SF 소설, 아름다운 문장의 산문집, 베스트셀러 소설, 경제학 도서, 심리학 서적 등등 마치 다른 사람이 소개하지 않은 책들을 골라 주세요 라고 사전에 부탁이라도 한 듯 매우 다양한 책들이 골고루 추천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한 권 이상씩 자신의 올해책을 소개한 뒤, 투표로 ‘내년에 나는 이 책을 읽겠다’ 싶은 책에 각자 한 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투표 결과 역시도 어느 한 쪽 쏠림 없이 골고루였어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책은 없었지만 그중 가장 많은 득표수 3표를 득한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가 최종 도서로 뽑혔어요. 이 책은 브런치를 통해 작가로 데뷔하신 조니워커님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에세이인데요, 이 작품을 @알파핼릭스2 님이 소개해 주신 뒤 많은 분들의 질문 공세가 잇달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책도 책이지만 작품과 작가님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알파핼릭스2님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물론 투표는 다른 책에 했습니다만…ㅎㅎ)
오늘 그믐밤에서 저는 예전에 읽었던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흔히들 사람은 평균적으로 그럴 것이다, 보통 이러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들은 뜯어보면 사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인가요. ‘내맘대로’ 올해책에 함께 하셔서 ‘내맘’의 속살을 살짝 내비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 다시 마주친 비바람은 상쾌했습니다.
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학교 제도 속의 ‘문제아’였던 토드 로즈는, 탄탄한 과학적 이론을 통해 그 같은 ‘평균’이라는 기준 자체가 잘못된 허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학교를 지배하는 ‘평균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아이들 각자를 창조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법과 평가법을 제안한다.
저도 '평균의 종말'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책들의 매력에 빠져 잠깐 잊어버렸네요. 평균이라는게 정말 요즘은 갈수록 해당되지 않는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네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 다시 챙겨놓아야 겠습니다. ^^ <동물권력>도 좋아보였는데 @알파핼릭스2님이 너무 열심히 소개해주셔서~ㅎㅎ @스마일님들이 소개하신 시인분들의 산문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좋은책 고르는 법 한 수 배웠습니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도 재미있어 보이고 와 두분의 지지를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도 역쉬!! 싶었네요. 조금 늦게 도착해서 잘 듣지는 못했지만 'Luna Society' 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는 겨울같지 않는 밤이었지만 참 예쁜 밤이었습니다.
그동안 편견과의 싸움을 잘 해왔고 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니워커님의 실화 책 제목부터 이해불가야 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 절 보면서 놀랐어요. 몸에 붙은 먼지와 동거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듯 편견도 생각과 정서, 판단의 무의식에 착 달라붙어 어느 순간 자극이 왔을 때 돌출되어 나오는 자동반응시스템임을 알게 되었어요. 자극을 주신 알파핼릭스2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깜짝 선물 받으신 세 분도 축하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모두 따듯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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