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6.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D-29
3) <그리고 마녀가 숲으로 갔다>는 환경위기 시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일부 독자는 GL(Girl's Love)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사랑은 무엇일까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산과 초원의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산호 작가님의 사랑관이 궁금해졌습니다. 너무 재밌는 질문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를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숲에 사는 여자들이 무너지는 숲 속에서 서로 기다리고 떠나고 사랑하고 찾아다니는 이야기' 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사랑이야기로 봐 주신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제 안에서 사랑은 '너무 많은 것들이 함축된' 어떤 상태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마다 많은 단어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한 자리에 응축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동시에 너무나도 간단한 어떤 행위로 쉽게 표현될 수 있는 상태로도 다가옵니다. 초원이 화상 입은 산의 등에 연고를 발라주는 것도 사랑, 산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뒷모습을 향해 한껏 괜찮은 척 했던 것도 사랑, 마침내는 모종의 이유로 떠나야만 했던 것까지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랑은 그림자 속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실타래 같아서, 그 실체는 어마어마한 길이로 엮여 있는 무언가이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단서는 풀려나온 실의 한쪽 끝과 같은 작은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작가님께서 우리 안에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저도 그 말씀 듣고 관계에 대한 집착에서 좀 놓인 것 같기도 하고요.
작가님 답변 🫶😭😭😭😭😭😭
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영원히 여기에 박제해 놓고 싶네요. 제가 근래 읽어본 사랑에 대한 말 중에서 가장 와닿는 말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
전 이 장면 베스트!
의학적으로 다정해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지음
이 대사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박소해 작가님께서 질문을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차근차근 답변드리겠어요!!
@산호 예 아직 시간 충분하니까 답변할 수 있는 만큼만 ^^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ㅠ 열타하시는 소리가 여기 제주까지 들리는 느낌이에요 ㅎㅎㅎ ㅠㅠ
@산호 전 이 장면에서 울었습니다... ㅠㅠ
ㅠㅠㅠ
ㅠㅠ
저 이 장면을 정말 좋아해요! 짚어주셔서 기쁜 마음...
역시 동물의 따뜻함! 이건 이미 작가님께서 쓰고 계시네요!
1. 다른 작가님 책표지 작업도 많이 하시는데 미리 책을 읽어보고 작업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기본적으로 보내주신 원고를 모두 읽고 작업합니다. 가끔 원고가 너무 재밌어서 작업을 하다 탈주하기도 합니다ㅠㅠㅠㅋㅋㅋㅋㅋ
어디로 탈주를...!ㅋㅋㅋㅋ
탈 탈주를... 그래봤자 동네 한바퀴? 아니실까요?
이 그림 너무 좋아요!
작가님이 표현하신 자연은 항상 인간을 압도하는 느낌이에요!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기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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