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

D-29
@우주먼지밍 님, 저도 처음에는 조상에 따라 성향이 정해진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졌는데, 농경 문화와 유교 사상 등을 생각하니 납득이 되더라고요. 저자가 많은 방법을 제시하지만 사실 정확한 답은 없고, 말씀하신 대로 도덕성을 되살리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런 와중에도 세계는 점점 발전해왔다는 데 희망을 걸어보고 싶네요^^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도 한 가지는 명확하다. 상황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서로를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309,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여러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보여주었기에 더 좋았던 책 같습니다. 주석 부분에 달린 인용문들을 보니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었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1. 우리의 이타성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은 뭐니뭐니해도 공동의 역사(한민족=단일민족, 단군 조상 등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농경 사회에 기반한 공동체적 생활양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타성에 영향을 미친 이 요소들은 이민자를 수용하는 정책과 사회 변화, 정보사회에 기반한 개인화 현상으로 더이상 힘을 발휘하긴 어렵겠지요. 2. 더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제시된 다양한 방안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칸트의 정언명령입니다. 칸트의 도덕성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따지기 때문이죠. 이런저런 변명과 자기기만을 방어하는 장치라고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오래전 책모임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이더라며 수줍게 웃던 회원님이 떠올랐는데요, 다른 돕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돕는 것이라는 데 더 확신이 서더군요. + 철학 관련 책은 완독 후엔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그럼에도 철학을 가까이 두도록 하는 힘을 북돋아준 책이었어요. 함께 읽고 발제를 곱씹고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피로를 덜 느끼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poiein 말씀하신 대로 전통에 기반한 공동체 의식은 흐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칸트의 정언명령이, 우리가 이타성을 발휘하는 새로운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이 poiein님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저도 올라오는 댓글들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칸트가 필요하다. 원칙에 기반한 도덕성은 책임이 분산되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효력을 갖기 때문이다. 칸트의 도덕성은 결과를 묻지 않는다.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지를 따진다. 칸트의 도덕성은 우리가 중심축이 아닌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도덕적 척도를 제시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358,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우리는 때로 공공 화장실에서 정언명령을 만난다. "당신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화장실을 사용해주세요." 여기에서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세상'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360쪽,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한국 공공 화장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꽤나 칸트적인 문구였군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벽돌장이 님, 일상적인 것 속에 진리가 숨어 있지요..^^ 이 책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철학 도서의 경우 주석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도 주석에 정보가 많지요. 특히 2장의 '내러티브' 관련한 다음의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종교 교과서가 부도덕한 행위를 정당화하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19세기의 대형 범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원주민에 대한 추방과 박해(대량 학살)의 '기독교적' 동기다. 1830년, 미국 의회는 원주민의 추방을 합법화한 인디언강제이주법(Indian Removal Act을 통과시켰다. 이 잔인하고 극도로 비기독교적인 정책 수립 배경에는 민족 학살의 합법화를 목표로 한 수년간의 담론이 있었다. 의회의 핵심 근거는 <<구약성경>>의 <출애굽기>에 기록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사건이었다. 미국의 원주민들은 <<성경>> 말씀의 구현으로 여겨졌다. 원주민들이 '땅을 묵혀'두고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이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해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원주민에 대한 학살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닐 뿐더러, 심지어 신성한 의무였다. 그리고 땅도 얻을 수 있고 말이다.(...) (p.369) + 몇년 전, 안 믿으면서 구약성경을 일종의 전통 설화처럼 읽었는데 주석의 저 내용을 읽으며 근자의 가자 지구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주위의 책모임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있구요, 내년엔 오프라인 책모임에서 함께 읽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독자 곁에 보낸 김영사에 감사드립니다.
@poiein 님, 눈먼 믿음만큼 도덕에 해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려주는 주석이었습니다ㅠ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이 책이 전해질 예정이라니 너무 기쁩니다!
@윈도우 님, 짚어주신 대로 집단과 국가가 꼭 들어맞지는 않지요. 같은 유전적 요인을 지닌 사람들의 공동의 생활 방식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안해도 다른 사람이 하니까"는 저자가 꼽은 최악의 논리(물론 이런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이지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인 선행,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는 선행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3주간 감사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독서모임은 이제 마무리됩니다. 🙌🙌🙌 3주간의 독서 어떠셨나요? 좋은 사람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을 읽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 서툰 진행에도 잘 따라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에필로그의 문장을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김영사의 독서 모임은 계속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선은 없다. 예외: 사람이 선을 행할 수는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362쪽,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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