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D-29
전쟁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어. 전쟁은 대지의 색이라고, 우리 공병대에게는...... 까맣고 노랗고 황토 빛깔인 흙의 색이라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아가씨들! 공병대 지휘관은 오래 살아야 두 달이라는 거, 알고나 있소...,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죽음에 대한 사유 없이 사람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p.22,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12월 18일)과 내일(12월 19일)은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장을 읽습니다. 이번 주는 금요일까지 '씨감자에 대하여...' '엄마, '아빠'가 뭐예요' 장까지 읽을 예정입니다. 오늘, 내일 읽을 장에서는 전쟁터에서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전쟁 이후에 겪는 또 다른 아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 주도 천천히 읽겠습니다.
참, 이 책을 읽으면서 러시아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으실 거예요. 예를 들어, 익명을 원하는 인터뷰이들이 '성'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 같은 대목이요. 한국에서 성은 그대로 쓰더라도 이름을 바꾸거나 일부 공개하는 것과는 반대죠. 그런 이유를 알려면 벨랴코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틈새책방)가 도움이 됩니다. 러시아의 이모저모를 한 눈에 훑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아서 이참에 소개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JTBC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던 벨랴코프 일리야가 러시아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벨랴코프 일리야는 러시아 출신으로 지금은 한국에 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 책은 현재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우리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보여 준다.
오. 이 책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추천이시라니 당장 읽으러갑니다~ ㅎㅎ 기초를 좀 다진 다음에 임명묵 작가님 책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책걸상 방송 들으니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우리 딸내미들 중에는 불행하게 사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건 전쟁터에 나가 싸운 엄마들이 자기들이 살았던 전선의 방식으로 딸들을 키웠기 때문이오. 아빠들도 마찬가지고. 전선의 윤리로 말이오. 전쟁터에서 사람은, 당신한테 이미 말했듯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단박에 드러났소. 그곳에선 감출 수가 없거든. 우리 딸들은 세상엔 다른 방식의 삶도 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소. 부모들이 딸들에게 이 세상의 감춰진 추악한 이면은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전쟁을 잊고 싶으셨나요? ―잊는다고? 잊는다…… 올가 바실리예브나가 되묻는다. ―우리는 전쟁을 잊고 말고 할 능력이 안 돼요.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전쟁을 잊고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산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지금도 전쟁을 살아내고 있는, 군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참 어려운 시간을 살아가야 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세계에 분쟁지대는 너무나 많고, 아직도 국가 없는 사람들도 많고, 그 고통들을 깊게 생각하면 버티기 힘들더군요. 감정을 가지되 어느 정도 거리를 둘지 어렵더라구요.
'자, 자, 포탄 값을 내기 전에는 제대도 없다. 대체 무슨 짓들을 한 건가? 포탄을 얼마나 써버린 거야?' 우리는 이제 이 세상에서 영원히 평화만 계속 될 거라고,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포탄은 다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지. 포탄이 왜 필요해? 우린 미워하는 일에도 총 쏘는 일에도 진력을 다 뺐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오래전에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에 책을 반납해야 해서 다 읽고 반납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두 챕터 정도 남아 천천히 읽기로 하고 다시 대출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그렇지만 전쟁이 끝나고도 여운이 계속 이어지는 것들을 보는게 괴롭더군요.
저도 소련사에 대해 짧게 알아보기 위해 책을 한 권 더 빌려보았습니다. 아마 이 모임이 끝나고서도 느리게 읽겠지만, 러시아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는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짧은 소련사 - 러시아혁명부터 페레스트로이카까지, 순식간에 사라진 사회주의 실험의 역사적 현장소비에트연방의 탄생, 레닌의 통치와 후계투쟁, 스탈린주의, 전쟁, 집단지도체제와 흐루쇼프 시대, 브레즈네프 시대,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연방의 몰락, 푸틴까지, 최고의 소련 전문가가 탁월한 구성으로 압축한 소련의 아주 짧은 역사가 바로 여기서 펼쳐진다.
@서정 이 책도 좋아요. 이어서 임명묵 작가가 최근 펴낸 이 책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앞 부분에 중세부터 1991년 소련 몰락까지의 러시아 역사가 요령 있게 요약되어 있고(심지어 재미도 있어요!), 1991년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의 현대사까지 임 작가의 시각으로 정리했어요. 자유주의의 몰락이라는 묵직한 화두까지 던지는 책이니 꼭 읽어보시길.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자유주의의 황혼, 그리고 러시아의 귀환임명묵 작가의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두 권의 인상적인 전작들을 통해 주목할 만한 신예 인문/사회과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저자가 탄탄한 전문성과 필력으로 러시아라는 세계를 탐구해 나간다.
감사합니다. 기억해 놓을께요. 최근에 [변화의 세기]를 틈틈히 읽고 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사랑은 전쟁터에서 사람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개인적인 사건이다. 사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동의 사건들일 뿐. 죽음까지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한번만 볼 수 있다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내가 전쟁터에서만 예뻤다는게 너무 안타까워...... 그곳에서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이 지나가버렸어. 다 타버렸지. 그러고는 순식간에 늙어버렸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339,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아이가 독감에 걸려서 간병하느라 책을 한자도 못읽고있다가 뒤늦게 또 따라갑니다. 이번에 러시아에 대해 정말 아는게 없구나 깨달았고 이 책 다 읽으면 위에서 소개해주신 러시아 관련 책도 읽어보려고해요.
@이기린 님도 독감 조심하세요. 요즘 세 종류의 독감이 동시 유행하고 있어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12월 20일)과 내일(12월 21일)은 '씨감자에 대하여' 장을 읽습니다. 이 장에서는 비정규 군인으로 활동한 여러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장이 없지만, 이 장을 읽는 마음도 무겁습니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돼요! 저는 '정의로운 전쟁' 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심장을 가져야 몸부림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형제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어. 만약 울음을 터뜨리면 온 마을이 불길에 휩싸이고 말리라는 사실을. 자기 혼자만 죽는 게 아니라 온 마음이 떼죽음을 당하리란 사실을. (...) 어떤 훈장도 심지어 최고의 영예인 '영웅별' 훈장도 그 어머니에겐 부족해...... 어머니의 그 침묵에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씨감자에 대하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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