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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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이 크리스마스에 끝나요. 그래서 주말(12월 23일, 12월 24일)에 남은 두 장('그리고 그녀는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갖다 댔어', '갑자기 미치도록 살고 싶어졌어')을 읽으면서 한 달간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장은 피해자로서 독일에 들어갔을 때 느꼈던 양가 감정과 독일에서 소련 남성이 저질렀던 잔혹 행위,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그 상처 때문에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던 이들의 목소리 등이 담겨 있어요. 스베틀라나는 맨 마지막 장에서는 독소 전쟁 가운데 가장 끔찍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로 우리를 다시 데려갑니다. 24일까지 완독하고 하루 정도 감상 나누면서 유난히 힘들었던 이 책 읽기를 끝냅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읽고 나서 마음이 스산하신 분들은 같은(?) 시기에 모스크바의 호텔에 수십 년 동안 갇힌 별난 신사의 이야기를 그린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현대문학)로 마음을 다독이면서 연말을 보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1920년대부터 1950년대 초까지 스탈린 통치 하에 러시아의 역사도 희미하게 더듬거릴 수 있고, 무엇보다도 감동도 있는 소설입니다. 저는 에이모 토울스 작품 가운데는 『링컨 하이웨이』(현대문학)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여러분께 권하고 싶어요!
모스크바의 신사뉴욕타임스 초장기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소설. 2018년 상반기 현재 미국에서만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링컨 하이웨이『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 단 두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이모 토울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문턱에 선 열여덟 살 소년을 특유의 작가적 현미경 아래에 두고, 독자를 1954년 6월의 어느 열흘로 데려다 놓는다.
책추천 감사합니다. 두권다 아직이에요(여러번 방송에서도 말씀하셨는데...왜그랬을까요) 확실히 마음을 달랠 것이 필요한 책이었어요. 저는 주말에 못읽을까봐 오늘 완독할것 같습니다. 읽기 힘든 책을 같이 읽어주셔서 완독이 가능했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뵙기를 희망하며...메리크리스마스~
전쟁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힘들었어. 그런데 전쟁 후에도 고통을 겪어야 했지. 또 한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으니까. 앞선 전쟁만큼이나 끔찍한 또 한번의 전쟁. 무슨 이유인지 남자들은 우리를 저버렸어. 모른 체했지. 전쟁터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전쟁이 끝나고 나서 나는 오랫동안 하늘을 보기가 두려웠어. 하늘을 향해 고개도 들지 못했지. 갈아엎어놓은 들판을 보는 것도 무서웠어. 그 땅 위로 벌써 떼까마귀들이 유유히 돌아다녔지. 새들은 전쟁을 빨리도 잊더라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제목을 들어는 보았지만 감히 읽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함께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변주되는 참전여성들의 증언 속에서 마음 둘 곳 없어 자주 헤맸습니다.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모여서 전쟁이라는 주제에 여성의 얼굴을 칠해가고, 책 말미에 이르러서는 전쟁의 참상이 하나의 구조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여성의 얼굴을 가지자 더욱 견딜 수 없이 전쟁이 미워졌네요. 우리가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막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쟁이 아닐까요..... 흑흑.
참여 신청은 했는데 글은 거의 못남겼어요. 뭐라고 감상평을 쓰기가 어려운 책입니다. ㅠㅠ 그래서 이 방에는문장수집이 유난히 많은 것도 같구요. 책도 중간정도 읽다가 멈추었는데 꼭 끝까지 읽겠습니다. 의미있는 책소개+ 방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여러분과 한 달간 읽었습니다. 조금 즉흥적인 함께 읽기였는데, 혼자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여서인지 여러분이 참여해 주셨어요. 다들 동의하시겠지만, 아무리 선한 의도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 같아요. 전쟁은 당장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주지만, 가해자든 피해자든 인간의 가장 약한 고리를 자극해서 사회, 제도, 문화가 꾹꾹 억눌렀던 추악한 면을 끄집어내는 것 같거든요. 그간 함께 읽기하느라 고생하셨고, 새해에는 여러분에게 또 한국 사회에 또 세계 곳곳에 올해보다 평화가 깃들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래전에 읽었던 책 한 권 추천해 드려요. 고약한 취향이었지만, 생각만큼은 바로였던 작가 마크 트웨인이 남긴 반전 우화랍니다. 두 번째 책은 새해에 나올 제 책(제목 미정)에 함께 읽을 SF로 실릴 또 다른 반전 SF입니다. 틈 날 때 한번 살펴보세요.
전쟁을 위한 기도 - 마크 트웨인의 반전 우화지은이는 승전보를 울리며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인류의 삶의 터전이 아비규환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쟁과 미국 제국주의의 그늘을 꿰뚫는 마크 트웨인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 영어 원문이 함께 실려 있으며, 동세가 풍부하고 현장감이 리얼하게 표헌된 삽화가 인상적이다.
영원한 전쟁인류가 정체불명의 외계 종족 토오란과 벌이는 기나긴 전쟁을 그린 소설. 베트남전에 대한 은유를 SF적인 기법을 통해 깊이 있게 풀어내며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디트머 상을 석권한 이 작품은 이전에 두 차례 출간되어 국내 SF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열심히 쫓아가려 애썼지만 아직 마무리는 못했네요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람들의 인터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을 기록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알고있는 전쟁의 이면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 책 선정해서 이끌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른 책으로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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