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이짜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끔 쓰고 싶어 노력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삶이라 안타깝지만요.
작가님, 작가의 글에서 <악어떼가 나왔다>에서 '작가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게 있어 소설은 검은 때와 같았다. 한 꺼풀 벗겨놓으면 냄새나는 한 웅큼에 불과한데도 내 온몸에 끈질기게 달라붙은 검은 때 말이다. " 작가님의 <애도의 방식>과 <너머의 세계>를 보면 작가님은 사회적으로 들여다 보고 싶으면 고통스러운 문제를 담담하게 써내려가면서도 그걸 읽는 독자들의 감정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런 주제에 대한 글을 계속 써내려가는 작가님의 생각과 그 글을 쓸 때 작가님 또한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1-4 <애도의 방식>과 <너머의 세계>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는데요. <애도의 방식>에서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의 죽음과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너머의 세계>에선 최근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생각났고요. 학교라는 교육의 장에서 벌어지는 유.무언의 폭력들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 이상으로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문장이 장황하지 않고 간결함에도 많은 울림을 주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1-4. 우산에 대해 질문하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먼저 질문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수상 축하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꾸준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기서 제 방점은 '꾸준히' 입니다~갑자기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
이렇게나 살포시 은은하게 찾아온 실버톤의 북커버라니요! 잘 받아보았습니다~
너가 그 돈가스집 아들 아니니 착각하는 거와 뒤에 나오는 돈가스집 아들 승규의 사고 장면 애도를 하는 방식이 다른 거에 대한 서사 인상깊었씁니다
@김정환 감사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딱 그 정도에 머물 때 더 쓸쓸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아닌 사건을 기억하는 것, 사람을 앞에 두고도 사건에 대한 흥미 정도만 표시하는 점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선택했습니다
1-4이효석 문학상 수상자 분의 작품을 제가 읽다니 영광입니다
1-1. 단편을 저도 쓰는데 작가님께서 이렇게 풀어서 쓰는 거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 아줌마 개 들어왔어요 잘못된 거를 바로잡으려는 연수의 노력이 인상깊었습니다
1-2 . 돈가스집 아들 재가 죽였다는 말이 있잕아 오해 받는 승규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ㅠㅠ 주말에 책까지 잘 받았고요. 다만 감기몸살에.. ㅠㅠ 며칠 동안 책도 태블릿도 두고 보기가 힘들었네요. 좋은 소설들로 이렇게 좋은 만남을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delispace 이번 감기는 유난히 혹독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건강 잘 챙기시길,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1-1.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깊고 서늘한 분위기가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 장소에서 쉬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다음 문장, 문단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며 읽었던 작품입니다. 1-2. p.15 나는 내가 훔칠 수 있는 크고 작은 것들을 상상했다. 좋은 것과 쓸모 있는 것, 내 손으로 움켜쥘 수 있는 실재하는 것들을 떠올렸다. p.21 뺨을 맞는 일. 그게 특별히 부끄럽진 않았다. 뺨이 아니라도 나는 어디든 늘 맞았으니까. 내가 죽도록 부끄러웠던 건 나의 관성이었다. 앞? 뒤? 이죽거리며 승규가 물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나의 대답이었다. 정답이든 오답이든 상관없이, 오로지 뺨을 맞기 위해 발설되는 나의 대답이 죽을 만치 부끄러웠다. p.33 거듭되는 상상은 현실보다 혹독했다. 나는 수없이 승규를 붙들고 수없이 승규를 밀쳤다. 매 순간 나는 필사적이었다. 오롯이 진심이었다. 1-3.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숨겨야 하는 상황도 안타까웠습니다. 피해를 숨기는 것과 피해를 밝히는 것 모두 피해자에게 무거운 상처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1-4. 뭔가 하나로 딱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반복해서 곱씹으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하며 따라 읽겠습니다. 소설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소설과 미묘하게 연작의 위치에 있는 <완전한 사과>에서는 동주와 승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거기서 동주는 승규를 '딱 한 번만' 걷어차고 싶다고 상상합니다. 계속되는 괴롭힘에 다른 것보다 딱 한 번만 정강이를 걷어차주고 싶다고요. 그렇지만 동주의 엄마는 괴롭힘의 타겟이 다른 아이로 바뀔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라고 종용하지요. <애도의 방식>으로 넘어와서는 이런 엄마의 조언이 무의미했다는 것이 밝혀지지만요. 승규의 죽음 이후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동주가 가해자로 몰리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 피해 사실을 스스로 부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것이 쓰면서도 마음 아팠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요, 부끄럽지만 작가님을 비롯하여 수상하신 작가분들의 작품을 처음 읽어봅니다. 대상 수상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감동적인 소설 많이 남겨주세요~!
@ICE9 감사합니다. 이 책을 기회로 앞으로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소설로 자주 인사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 수상작가 자선작 : 너머의 세계 ■■■■ 수상작품집을 읽다보면 각 작품마다 작가들의 다양한 문체와 분위기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한 권을 한 호흡에 바로 읽기보다는 잠시 시간을 두고, 그 작품만의 여운에 머물다가 다시 다른 작품을 읽으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바로 다른 작품을 읽더라도 또 그 작품만의 이야기로 빠르게 몰입하게 되지만요.) 자기 소개 시간에 여러분이 소개해 주신 다른 수상작품집도 살펴 보았습니다. 저는 여러 수상작품집을 즐겨 읽는 편인데요, 몰랐던 작가와 작품들을 비교적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작품집을 통해 여러분도 새롭게 접하게 된 작가들이 있으실텐데요, 이번에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중 한 분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수상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가의 자선작도 한 편 있어요. 지금 읽으실 ‘너머의 세계’입니다. 읽고 이야기 나눠요!
2-1 안보윤 작가님의 '너머의 세계'는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감정적으로 힘든 소설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딸들에게 토해내듯 말하면 "엄마 이미 말한 내용이야."라더군요...^^;; 왜 이렇게 화가날까라고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누구나 익숙한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행되는 폭력성에 우리가 너무 무감각하게 공범자로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도 아주 컸어요. 얼마 전까지 교직에 몸담는 것이 최고의 직업처럼 대변되었는데 어느 순간 좀 인기가 사그라드는게 단지 출생률의 저하때문일까 싶더라구요. 연수의 학교동료들, 한모와 한모의 엄마, 그리고 학생들... 모두가 가해자고 공범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모두 다니는 학교를 이렇게 무관심하게 폭력이 자행되도록 내버려둔다면 학교는 점점더 나쁜 상황으로 퇴보될텐데 싶었구요. 요즘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코로나시국에도 다른 나라보다 앞선 비대면 교육에 뿌듯해하곤 했지만 점점더 공교육이 예전같이 않게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나 걱정이 되는데 ... 이러한 폭력들을 내버려둔다면 과연 그 다음은 어떤 학교의 모습과 그곳에서 생활하고 나온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걱정되네요 ... 무인가게에서 일하는 연수... 교직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한모와 한모의 어머니와 학교 동료들 사이에서 과연 얼마나 잘 살아나갈 수 있을지... 이대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그대로 두는 것도 방관자가 아닌지...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 휘몰아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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