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혼자 떠났고, 또 스스로 그것을 즐긴다고 믿었지만, 돌이켜보면 여행지에서 내가 진짜로 혼자였던 적은 거의 없었다. ...(중략)...그 시절 나는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옮겨 다니며 우연한 만남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허리를 쭉 펴고, 타인들이 베푸는 호의를 공기처럼 들이마셨다. 그런 공기가 희박해질 때면 환경을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p 104.,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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