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선택] 6-3. 김인숙 작가에게 한 마디
마지막 손녀의 시점과 할머니의 시점이 겹치는 부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근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요.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할머니라고 부르는 부분이 손녀의 착각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부분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단편이였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어딘가로 달리고 있는 차들을 보면 문득 생각이 듭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재미있는 걸 하고 있는데 설마 나만 모르는건가? 호더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서 쉽게 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은 것 같습니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통해 <자작나무 숲>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작나무를 마주하게 될 때면 김인숙 작가님과 <자작나무 숲>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6-3. 그믐클럽지기님께서 김인숙 작가님이 가장 오래 작품 활동을 하셨다고 소개해주셨는데, 저는 작가님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작품을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하지만 이 단편은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서며 눈부시게 밝은 빛을 전달하는 첫 문장부터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어요. 앞으로 작가님 작품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습니다. 작품 잘 읽었어요!
상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써주세요
6-3 하얗게 곧게 자라는 자작나무가 이쁘기만하다고 여겼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애타게 자작자작 타는 자작나무의 이야기는 자식을 먹여 살리는 절절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위에서 부터 밑으로 내려오는것들은 그저 다 받는 수 밖에 없다는 관계성을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그것은 감정의 유산이든, 상속받을 돈이든. 쓰레기든, 지긋 지긋한 과거사든. 신선한 소재였던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6-3. 호더에 대해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겐는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과 마음. 온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조금은 느끼고 알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6-3. 작가님. 작품 너무 잘 봤습니다. 부질없는 인간의 욕망을 쓰레기 집에서 사는 할머니와 상속받을 그 집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와 나의 서사로 읽으니 더 끔찍하고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자신을 할머니와도, 엄마와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던 '나'가 결국 자신도 할머니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마지막 순간이 갑자기 다가오는 것 같지만 설득력있어서 너무 잘 봤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작품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거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작가님의 소설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을 가끔 꺼내서 아무 부분이나 읽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 수상집에서 우연히 만나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김인숙 작가라니! 그때 그 맛이 느껴지는 매운맛 김인숙, 이라 싶었는데요. 작가님에게 이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주인공이 상속받을 꿈으로 살아갔는데, 엄마의 꿈만이 아닌 나의 꿈도 그런걸까요? ( 그랫듯이 어머니의 영향이 저에게도 유전일까요)
쓰레기가 쌓여 견고한 기둥이 된 집과 나무로 빼곡한 자작나무 숲을 동시에 생각해봤어요. 우리에겐 냄새나는 쓰레기처럼 보이겠지만 할머니에겐 튼튼한 성벽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본인과 집, 정체를 모르는 해골을 지켜내기 위한 견고한 성 말이죠. 출구가 어디인지 모르는 미로를 걷는 듯한 기분이에요. 쓰레기 집을 보는 '나'의 심정도 그러했겠지요. 참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6-3. 호더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6-3. 호더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히 연민의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고, 손녀의 시선으로 이상하게 얽힌 가족의 이야기로 엮어 재미있었습니다.
6-1. 우리는 그 쓰레기 집에서 밥을 같이 먹기도 했다. 더러운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적응해야 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6-2."너는 뭘 먹고 사냐?" 어려운 거를 알고 이해해 주려는 게 인상 깊엇습니다
6-3. 어쩌면 이웃이 될 수도 잇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계속 보고 싶습니다
5-1 우선 장희와 내가 함께 웃으며 끝나는 해피엔딩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원하고 만지고 사랑한다는 것을 설명하거나 이해받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서 또한 좋았습니다. 이 슬픔이 아닌 행복과 미소로 끝나게 되어 더더욱 좋았습니다. 5-2. 154. 나를 죽게 한 건 병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는 걸. 그러니 나를 살게 할 수 있는 것도 약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걸. 오늘 장희 군한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삼촌은 절대로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았다고. 곁에 있는 사람을 하루라도 더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삼촌이었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161. 나는 그 말을 내뱉던 순간에 그녀가 마주했을 불안의 크기에 대해 생각했다. 감염과 죽음이 동의어인 줄 알았던 그 무지한 시절에, 장희의 미래를 오염과 타락, 징벌로밖에 상상할 수 없었던 그 막막한 날들에 그녀가 감당했을 공포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건 장희의 성장과 함께 증식한 불안이 아니었을까. 장희가 누군가를 원하고 만지고 사랑하는 게 이상할 게 없는 나이가 됨으로써 완성된 공포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건 왜 응당 불안이고 공포였을까. 5-3. 듣거나 들은 경험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누군가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경험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그 말 한마디가 그 당시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누군가 그 자체로 바라봐주고 또한 들어준다는 것이 인간이라는 저희의 존재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6-1. 할머니의 집이자 재산을 받고 싶은 마음과 그 안에 있는 쓰레기들을 버리고 싶어 하는 양가적인 마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화자의 마음이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천천히 따라가며 읽었습니다. 6-2. 198. 할머니와 함께 뒷산 아래에 죽은 동물을 묻어줄 때부터 알았다. 왼발 오른발 하며 꽝꽝 땅을 다질 때부터 알았다. 얘들은 이제 열심히 살아 있지 않아도 되지. 얘들은 이제 피 안 들려도 되지. 얘들은 이제 꿈을 안 꿔도 되지. 202.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생각을 넘어 격렬한 감정이었다.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는 다 버려야 한다고 믿었던 것들인데, 갑자기 무슨 마음인지, 어떤 것은 남겨두라고, 그것만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풍동이 이뿌리의 신 침처럼 고였다. 그러더니 점점 다 그냥 와두라고, 다 내 거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러니까 전부 다 내가 상속받은 것이라고, 내가 상속받은 쓰레기라고. 6-3. 소설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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